마치 함께 동행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참 좋네요^^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책 제목부터 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었어요, 과연 어떻게 처음 만난 여섯 명이,

것두 성별도 다른데,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지요.

아는 사람들과 장기간 여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여행을 위해 만나서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저라면 한 번도 못해 봤을 생각의 발로인지라,

참 궁금해서 책을 보자마자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부터 생생하게 전달되어 오는

실제적인 느낌들은 마치 제가 이 여행과 관련되어 있는 듯한,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책을 읽는 내내 전혀 모르는 이 여섯남녀와 동행하는 듯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제가 읽었던 여행관련 책자들은 몇 권 안 되지만,

주로 명소나 들러볼 만한 곳, 역사적인 배경 들로 짜여져서,

실제 가기 직전에나 읽혀질 법한 그런 책들이었는데요,

이 책은 제게 일상으로의 탈출, 여행의 대리만족 이런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

너무나도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다소 지루하고 지친 일상속에서 이 책을 펼쳐드는 시간은

저 역시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시간인지라, 책 속의 6명이 부러우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북유럽의 이모저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자동차 면허조차 없는 제게 너무도 꿈과 같은 캠핑카 여행이지만,

구석 구석 실제적인 경험에서 묻어나는 여행에 관한 정보들은 이런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유용할 듯 해요,  이니셜로 표현된 각 사람의 여행 수첩이나,

명소에 대한 소개 역시도 여행지나 여행에 관한 좋은 정보들이라,

북유럽에 대해 잘 몰랐던 제게는 북유럽이 가까와 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는 여행이 주는 신선한 느낌과 또한

독특한 여행으로 인해 가미된 긴장감과, 마치 다큐멘터리 소설책 읽듯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여행 이후라는 스토리가 있는 내용이라,

여행지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지만, 생생한 여행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즐거움도 큰 지금까지의 접해본 여행 관련 도서로는 가장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

이런 책 또 읽고 싶은 것이,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도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