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사진으로 생동감있는 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중 대한민국 편입니다.
저는 이 책이 처음인데, 책 뒷편의 소개를 보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시리즈로
유럽1, 2편, 아시아, 아프리카.아메리카 편의 4권이 이미 출간되어 있더라구요.
생생한 문화유산 사진과 비교적 쉽고 상세하게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하고 있어서,
우리 문화를 보는 안목이 길러 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꽤 두툼한 책이라 처음부터 읽을 요랑이 아니고,
선별해서 읽을 생각이었는데, 한 편 한 편 읽다보니, 너무 좋은 거에요.
어느 것 하나,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미 다녀온 곳은 이런 곳이었구나, 가본 경험을 새록 새록 떠올릴 수가 있구요.
미처 가보지 못했거나 체험하지 못한 유산들은 새로이 알게 되는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어요.
문화유산을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겠지만, 직접 가서 보아도 이렇듯
상세하게 차근차근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문화를 보는 맥을 잡아 주는 것 같아요.
아직 가보지 못한 해인사지만, 이렇듯 큼직큼직한 사진들로 보니,
마치 제가 가서 본 듯 생생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을 소개한 뒷 부분에 등장하는 "흥미진진 포인트"는
관련있는 유물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해 주고 있어서,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우리 문화의 한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인돌의 경우 어떻게 만들었는지 삽화로 소개되어 있어서
역사유물의 형성에 대해서도 이해하기가 수월해요.
역사책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화는 참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렇듯 여행하는 느낌의 책 속에서 만나는 역사문화이야기는 새롭고 유익하고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참 이상하기만 합니다.
흥미진진 포이트 뒤에 연이어 나오는 "추천답사코스"는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서,
어떻게 문화유산을 둘러보면 좋을 지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되어요.
한 눈에 문화유산들의 위치를 살펴보는 조감도 역할을 해 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 책에 실린 유적지에 가게 되면 참고하려구요.
이 책에는 문화유산, 기록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의 4가지 범주에서 다루고 있는데
문화유산에서는 창덕궁, 수원 화성, 불국사의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 유적 지구, 조선 왕릉이
기록 유산 부분에서는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실록,
조선 왕조 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승정원일기, 동의보감이,
무형유산에서는 종묘 제례와 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남사당놀이, 영산재, 강강술래,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가,
자연 유산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실려 있습니다.
여행가이드로도 손색이 없고,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를 느껴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손가는데 두고 수시로 읽으면서 아이들과 여행도 계획해 보고,
우리 역사의 숨결도 더듬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 이미지 저작권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