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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7
박정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는 색깔이 담긴 말놀이 책이에요.
책을 아이에게 읽어 주다 보니 책 제목이 참 잘 지어졌다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시를 읽어 준 적이 없어요. 그냥 그림책들 위주로 읽어 주었는데.
이 책은 특별히 시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서도 시적인 재미있는 언어들을 듬뿍 만날 수 있답니다.
빨강 빨래를 빨리 빨리 빠는 재미있는 아저씨 부터.
주홍 감을 따러 가는 주홍 옷을 입은 다양한 사람들.
화사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노란 자연을 만나며.
초록색이 듬뿍 담긴 초록 소풍 이야기도 만나고,
파랑이들이 펼치는 파랑파티와
남색의 남극펭귄과 남색 남자를 따라 남극까지 가 봅니다.
보라색 보자기에 보물을 싸서 보랏빗 밤하늘로 떠나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보라 밤 하늘 속에서 온갖 즐거운 꿈을 꾸면서
꿈나라로 떠날 것만 같아요.
소민이와 처음 책을 펼쳐 읽었던 것이 바로 잠들기 전이었는데, 읽어 주는 엄마나 듣는 우리 아이나 마냥 행복하더라구요. 아직은 즐거운 말놀이의 묘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또한 재미있는 우리 말들을 새로이 많이 만나는 것은 아이에겐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책을 다 읽은 후에 새근새근 잠든 아이를 보니, 마지막 삽화가 생각나면서, 우리 아이의 꿈 속에 마치 보랏빛의 아름답고 예쁜 은하수가 펼쳐 지지 않았을까 하는 여운이 남았어요^^
물감 놀이를 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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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읽다보니 감 나무에 달린 감을 따러 가고픈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 할머니 집에 가면 감나무가 있는데, 가을이 되면 엄청 많이 달린답니다.
지금 사는 집 근처에도 유독 많은 것이 감이어서, 아이들과 지난 가을에도 감을 참 많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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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감을 따러 가자 줄줄이 따러 가자
주홍 치마 아줌마도 광주리 안고 달려가고
주홍 양복 아저씨도 중절모자 들고 달려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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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감이 열렸네 주렁주렁 열렸네
주먹만 한 주홍 감이 주렁주렁 열렸네
주홍 감을 주워 담자 주섬주섬 주워 담자
..................
주홍 감을 줄줄이 주워 냠냠 짭짭 먹어 보자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서도 운율감이 느껴지고,
듣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그림들이 그려지는
재미있는 말놀이 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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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주인공들 따라 함께 가보고 싶은 감따기.
가서 우리들도 감을 주워 맛있게 먹고 싶어졌어요.
이런 마음을 담아 아이들과 물감 놀이를 해 보았답니다.


도화지에 주황색으로 커단 나뭇가지를 표시해 주고.
집에 있는 감자를 뚝 잘라, 주황 물감 찍어 감나무에 달린 감을 표현해 보았어요.

꾹 꾹 찍으면서 감이 많다고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요^^

처음으로 열린 감들이랍니다. 소민이는 하다가 장난기가 발동해서 감들이 너무 넘쳐나서 도화지가 온통 주황색 물결이 되어 감들의 형체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그래서 소안이의 감나무만 사진으로 남길 수가 있었어요.

재미붙인 소안이 붙으로 가지를 그려주고, 또 콕콕 감들을 열리게 해 주었어요.
아예 책을 챙겨다가 봐가면서 표현해 주었답니다. ^^


이렇게 해서 소안이의 주황 감나무가 또 하나 탄생했답니다. ^^
색색의 물감들로 풍선을 표현해 보기도 했답니다.


소민이는 초록색으로 가운데 사람을 그리고, 여러 색깔들을 찍어 동글동글 날아다니는 풍선을 표현했답니다.


소안이도 감자로 찍고, 붓으로 그리면서 여러 가지 풍선들을 표현해 놓았어요. 제가 풍선 줄기를 펜으로 그려주니. 제법 날아가는 풍선들이 되었네요.
재미있는 색깔 말놀이 책도 읽고, 책 속 풍경 따라하기 놀이도 하니, 아이들이 색깔해 대해 더욱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아요.
감찍기 놀이가 재미있었던지, 오늘도 소안이는 감찍자고 해서, 또 한 번 물감놀이를 하게 해 주었답니다.
지금은 삽화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우리 말이 주는 재미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여행을 떠나게 하는 재미있는 말놀이 책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요즘 참 즐겁습니다.
<사진 및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