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소민이에게 정말 딱 맞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소민이와 같이 읽고 물어보니 재미있답니다. 아무래도 아빠를 소재로 한 것과, 또 주인공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자기와 비슷한 아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숫자를 좋아하는 소민이를 위한 숫자도 등장해서 우리 소민이에게 점수를 딴 듯도 싶답니다. 그런데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재미있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키아라는 아빠와 유치원에 나오면 늘상 장난감 가게 진열창 안을 들여다봅니다. 키아라가 좋아하는 것은 코끼리인형입니다. 집에 저런 코끼리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요. 아이의 이런 소원을 들은 아빠도 정말 코끼리가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큰 코끼리가 나타나 아빠에게 상자를 주었어요. 상자엔 <<당신도 코끼리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책이 들어 있어, 아빠는 그대로 한 번 따라해 봅니다. 4번째 순서까지 따라해 보고, 맛있는 냄새를 멀리서 맡다보니 코가 쭉쭉 늘어났답니다. 5번째로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다보니 귀도 자꾸 커져 코끼리로 변신 했어요. 키아라는 이런 아빠를 보고 최고라며 좋아하지요. 그런데 오늘이라고 장난감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순 없지요. 아빠보고 "저 사자 코끼리 아빠랑 친구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라고 하네요. 이 마지막 부분이 가장 재미있답니다. 어쩜 아이의 성향을 이리도 잘 드러냈는지요. 소민이도 사자 아빠가 있었음 좋겠다네요. 코끼리 아빠도 좋은데, 사자 아빠도 있음 더 좋겠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정말 날개를 달아주는 책!! 아이와 아빠의 따뜻한 교감을 자극하는 책!! 아이의 기발한 생각에 웃음이 묻어나는 책!! 그런 재미있고, 귀여운 책이었어요. 숫자도 들어가 있어 소민이의 관심을 받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