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취미로 공부하던 스페인어를 그냥 취미로만 남길 수 없어서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A1 수준부터 시작해 어제 막 A2 합격을 받았다. 결과는 그렇다 하더라도 내용이 중요한데, 1점만 모자랐어도 탈락이었을 극적인 합격을 했다. 말하기와 듣기에서 합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점수만 받은 것이다.
문법을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실감하는 것은 머릿속에 채워진 그래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어휘발화 능력이라는 것이다. 시험 경험은 단 두 번뿐이지만, 매번 면접관과의 말하기 시험을 끝내고 나올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쉬움과 그 쉬운 일상적 단어조차 정말 잘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의 능력과 실력을 무한대로 의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B1 시험은 A 레벨과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부 방법을 바꿔볼 생각이다. 독해와 작문보다는 듣기와 말하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특히나 말하기 말이다.
[일상의 모든 순간, 스페인어 단어장]은 예쁘고 편안한 표지 덕에 마치 다이어리나 일기장 같지만 제목에서 알다시피 단어장이다. 우리 주변, 생활에 필요한 단어들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정리되어 있는 스페인어 단어를 보면 무슨 뜻인지 바로바로 알겠는데 랜덤으로 하나를 뽑아 한국말 단어를 먼저 보고 스페인어로 내뱉자니 모르는 단어가 상당했다. 일상적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나에게는 단어 말하기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점점 높은 산에 올라갈수록 더 많은 힘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음원을 들으면서 반복해 연습하는 수밖에. [일상의 모든 순간, 스페인어 단어장]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