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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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책에서 칸트와 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에 대한 소개를 읽었을 때 철학사의 중요성을 매우 실감한 적이 있다. 어느 한 철학자에 대한 관심만으로 철학 책을 읽기에는 처음에는 쉽게 쓰인 친절한 교양서로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더 큰 관심으로 깊이 있게 나아가고자 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벽이 부딪치는 지점을 만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칸트를 잘 그리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칸트 말고도 그 앞선 시대의 사람들과 그 시대적 배경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칸트 이후의 시대와 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펼쳐가는 사상적 패러다임이 어떠한지 알게 된다면 철학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철학을 더 깊게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를 꼭 전달하고 싶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은 아주 얇은 교양서를 넘어선, 전문적 지식에 조금 더 가까워지려는 그러나 여전히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기를 바라는 독자에게 아주 잘 맞춰진 대중 전공서라 생각한다. 여기서 대중(적)이란 소설을 읽듯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전공서라 함은 그동안 다른 입문 교양서에서 흩어져 있던 얕은 지식들을 얻어왔을 독자들을 위해 그것을 한데 모아 더 깊이 있게 정리되어 있다 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대중 전공서라고 부르고 싶다.
서점에서 오다가다 본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보면서 언젠가 우리한테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했다. 아무래도 영어를 한글로 번역한 것은 가끔 어딘가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철학을 잘 아는 저자가 우리말로 잘 풀어준 철학사가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언은 그 자체가 스스로 증명되기도 하는 증거라는 생각에 역사책을 즐겨보며 소중하게 생각한다. '사상은 시대를 반영한다'라는 나의 개인적 신념으로 또한 철학사를 보며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더 큰 통찰력과 지혜를 갈구하는 독자에게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를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