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 당신의 감각을 다시 디자인할 시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최경원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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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어떤 물건을 보면 외관상 그게 좋아 보인다는 것은 알겠는데 색의 감각이 없는 편이어서 그게 왜 좋은지 이유를 댈 수 없거나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가끔 너무 알고 싶은 경우가 있다. 알고 보니 내가 궁금해했던 것은 특성과 원리에 따른 총체적인 차원에서의 색의 비밀이었다.

생각해 보면 색은 늘 우리 주변에 있었고,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가볍게 보고 지나간 고흐의 그림에 쓰인 색, 쇼윈도의 진열된 가구의 색, 피렌체의 어느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알록달록한 과일들.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린 크리스찬 디올의 어떤 티셔츠에는 각종 무늬와 함께 화려한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 티셔츠에 사용된 빨간색과 초록색은 그 화려함을 배가하는 듯하다. 빨간색과 초록색은 색상환에서 보색 관계에 해당한다. 이런 컬러의 조합은 아주 오래전 조선시대의 불화나 병풍에서도 관찰되는 색의 전략적 사용이다.

뒤러의 아버지 초상화를 처음 본다. 그림 속의 뒤러의 아버지는 고동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고, 그 배경은 핑크 계통의 색을 사용했다. 그림이 주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부드러운 인상이다. 윤곽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대비감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것은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인접 색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색을 사용하고, 세상밖에 내놓는다는 것은 일종의 색 사용에 대한 전략처럼 느껴졌다. 그중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한다면, 그 색을 지닌 상품에 호감을 갖게 한다면 그것은 성공한 전략이 아닐까. 이런 컬러의 비밀의 이면에는 색상환과 색의 원리에 기반한 논리적 체계 그리고 색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용자와 수용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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