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나는 영어에 관심이 있고, 그중에서 비즈니스라는 영역에 한정된, 그야말로 비즈니스 영어에 대해서 궁금했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즈니스 영어 교과서]를 선택한 것인데 이 책은 생각보다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이 되는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비즈니스 영어를 한다면 레벨이 상당히 높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영어 실력이 완벽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의 필자는 비즈니스 영어는 원어민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비즈니스 영어에 대한 생각을 달리할 것을 권한다. 비즈니스 영어란, 즉 원어민과 비원어민이 모두 사용하는 '오해받지 않는 영어'라는 것이다. 이것은 중학교 영어 수준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말하기든, 서신이든 비즈니스 영어에서는 Yes를 맞장구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 No를 연속해서 말하지 않는 것, 자신 혹은 자회사의 상황과 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바로'에 해당하는 immediately와 같은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점 등이다(비즈니스 영어에서는 immediately를 즉시 내지 오늘 중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그저 예의상 무심코 뱉은 표현이 상대로 하여금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답을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자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라기보다는 영어가 비즈니스 영역이라는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일종의 팁을 얻어 가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편으로 읽히는 비즈니스의 세계는 '상대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날씨, 안부, 관심사 등 아이스브레이킹과 같은 잡담 성격의 영어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많은 부분은 중요한 정보들이 오고 간다. 돈과 사업이 연관되어 있는 날짜, 시간, 장소 등등 이런 정보에 대한 철저한 체크는 매우 중요하고, 특히나 이런 중요한 정보들을 연설을 통해 듣기로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메모 방법도 중요해진다. 책에서는 메모할 때의 포인트도 제시하고 있으니 영어 비즈니스에 입문하려는 관심 있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