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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ㅣ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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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나 다른 로고에서 보면 수탉의 모습이나 형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이라 한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갈리아의 수탉'이다. 왜 갈리아인가 하면 그 옛날 아주 오래전 프랑스 지역에 거주했던, 현 프랑스 사람들의 정체성을 이루는 골족이 갈리아인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훈족의 침략으로 게르만족이 이동하게 되면서 그 당시 프랑스 갈리아 지역을 점하고 있던 로마와 그 문화는 게르만족과 충돌하는 동시에 융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로마는 콘스탄티노플까지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이루지만 후에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열되고, 여기서 서로마 제국이 바로 프랑크왕국의 전신인 셈이다.
프랑크 왕국에 메로빙거라고 하는 첫 번째 왕조가 들어서면서부터를 나는 본격적인 프랑스 역사의 시작으로 본다. 이후 들어선 두 번째 왕조가 카롤링거 왕조가 되겠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샤를마뉴 대제는 바로 이 카롤링거 왕조의 두 번째 왕으로서 서유럽의 정치와 종교를 통일시키고 예술과 문화를 (비록 교회를 통해서지만) 크게 발전시킨 인물이다.
프랑스 하면 역사적 인물로서 잔다르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름을 하도 많이 듣고 유명하다 보니 친숙한 느낌에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근대시대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러나 잔다르크는 교회가 그 모든 것을 지배하던 혹은 그 어둠 속에서는 주술이 횡행하던 중세 말 사람이다.
우선 그 인물이 여성이라는 점에 한번 놀라고, 정치적 위기 속에 잔다르크의 도움을 통해서 권력을 지킨 그가 잔다르크의 세가 점점 커지자 부르고뉴군에 포로로 잡힌 그녀를 일부러 구하지 않았고, 후에 영국으로 이송되어 마녀로 몰려 화형 당했다는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샤를 7세와 정치적으로 얽혀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역사는 길고 방대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짧게, 자주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라는 제목에서와 같이 어렵지 않고 명쾌하게 프랑스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나 서양사는 프랑스사를 하나 잡으면 큰 흐름을 볼 수 있다. 프랑스사에 관심 있는 분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