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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 - 평범한 내 아이를 위한 ‘지름길’ 수학공부법
민경우 지음 / 메리포핀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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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수학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게 된 책이었는데, 저자의 이력이 눈에 많이 많이 띈다. 83년 의예과 입학, 다음 해 다시 서울대 국사학과 입학. 요즘 세태라면 거꾸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입학하고 다시 의예과를 지원하는 식이었을 텐데 저자가 다니던 당시 대학은 인문사회적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정말 과감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역사와 철학은 물론 수학에 대한 관심도 있었던 저자는 사회운동, 교육봉사, 수학교육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쳤다. 단순히 사교육 시장에 뛰어든 사업가라기보다는 미래의 교육을 생각하고 교육혁신과 개혁에 뜻이 있었던 인문학적 소양의 수학교육자라는 이미지가 책에서 더 친근하게 읽히는 것 같다.
획일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보통 가난한 동네,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공부할 여건과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 친구들이 수학 진도, 그에 따른 수학적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기초, 기본이 부진하다고 계속 그것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초, 기본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에서는 그 어떤 과목보다 기초, 기본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건 가끔은 치고 나갈 줄도 알고, 순서도 바꾸면서 공부할 수 있는 수학 공부에 대한 사고의 유연함이다.
[수학 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를 읽고 한 가지 알게 된 놀라운 점이 있다면, 고등학교 때 배우는 미적분은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이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마는, 그만큼 저자는 수학 공부에 있어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를 권하는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학년에 맞춰, 단원별 순서대로 공부해야...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잘도 사로잡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편견과도 같은 사고방식을 깨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