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반의 쓸만한 영어 비밀과외 1교시 - 중학교 때 배운 영어만으로 전문 통역사처럼 말할 수 있는 30일 시크릿 가이드
Sophie Ban(소피 반) 지음 / 시대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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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해석을 위주로 할 수도 있고, 말하기를 위주로 공부할 수도 있다. 중학교 때 배우는 정도의 영어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단순히 중학교 영어를 다시 학습할 수 있는 책으로 여겨졌던 [소피반의 쓸만한 영어 비밀과외 1교시]는 조금 특별한 학습서인 것 같았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만으로 문장의 핵심을 뽑아내고 그걸 영어로 옮기는 연습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전문 통역사로서의 활동 이력이 있는 저자는 학습자들이 단순 암기와 패턴영어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 점에서도 끌리고, 책의 구성을 보니 중학교 영어만으로 통번역의 노하우를 살짝 접할 수 있는 것 같아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책으로 어떻게 공부할까. 이 책은 총 30일 치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의 구성도 생활, 경제활동, 시대의 변화, 시민의식, 생활 의료로 다양하다. 순차적으로 학습해나간다는 전제하에 공부하게 될 에피소드 오른쪽 위 상단에 날짜와 날씨를 표시한다.(저자의 말에 따르면 학습할 때 날짜 날씨 표기는 그날의 학습 내용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국말로 되어 있는 에피소드를 보고 바로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 한국말로 된 에피소드를 보고 화제를 파악하고, 문맥상 황도 파악하고, 화자도 파악한다. 더 나아가 인터뷰의 내용과 문장의 속뜻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영어로 직접 번역도 하기 전에 국어공부를 한다. 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을 찾아 통역이든 번역이든 영어로 깔끔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 초반의 과정이 끝나면 비밀과외의 안내에 따라 영어 번역을 거치게 된다. 가장 명료하고 괜찮은 번역을 이끌어내기 위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맛이 있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로 통번역을 맛보고 싶은 영어학습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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