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에 대한 어떤 노하우가 주가 될 것이란 내 예상과 달리 [선생님의 특별한 수학 수업] 은 수학을 포함하여 공부에 대한 자세와 태도, 인성,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아이의 인생을 일정 부분을 이끄는데 관여하게 되는 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고 있는 점이 여타 다른 수학 관련 책과 다른 것 같다.
그동안 수학과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지만 결국 끈기 있는 사람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어떤 깨달음, 기회, 계기를 통해 수학에 달려들고 오래 생각하는 습관은 점점 더 수학에 몰입하게 만든다.
한때 수포자이기도 했던 저자가 일생일대 존경하는 지구과학 선생님을 만나며 선생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교사의 길을 꿈꾸고 여름방학 내내 도서관에 가 매일 수학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는 수학과 공부 자체에 있어 자신을 일으키기 힘들어하는 학습자에게 좋은 에피소드가 될 것 같다. 수학이라는 학문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공부일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설정된 동기부여는 학습자를 수학으로 내달리게 만든다. 그냥 수학 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먼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수학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특별한 수학 수업]에서는 한때 수포자였던 저자가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직 수학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수학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과 삶에 대한 태도에도 관심을 갖는 교사로서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 돈이 있는 집 아이, 없는 집 아이, 사교육이 필요한 아이, 없어도 되는 아이, 수학 머리가 있는 아이, 없는 아이 등 다양한 수학 학습자를 만나면서 각각의 상황이 다른 이 학습자들을 어떻게 지도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다른 교사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다.
훌륭한 선생님은 훌륭한 학생들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특별한 수학 수업] 은 선생님의 이야기로만 처음과 끝을 풀어가지 않는다. 2부에서는 선생님 밑에서 공부하고 유수의 대학에 진학한 제자들이 어떻게 수학과 공부를 이겨냈는지와 학습에 대한 선생님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에게도,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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