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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하브루타 - 하브루타 수업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임성실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2월
평점 :
말하기를 잘 못하는 아이, 자기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거나, 던진 물음에 대해서 아이가 생각해 본 적이 없구나... 옛날 우리적 수업하던 그때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담임선생님 한 분이 모든 과목을 가르치셨고, 수업 시간 종이 울리면 들어오셔서 칠판의 판서부터 하셨다. 지금의 기억으로 40명이 넘는듯한 나를 포함한 학생들은 쥐 죽은 듯이 칠판의 내용을 그대로 노트에 적는 것이 수업이었다. 그리고 시험은 대개 암기를 통해 평가되었다. 창의력을 갖추지 못한 요즘 시대의 대표적 바보가 혹시 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대는 많이 변했고, 학교 수업의 내용과 형식은 반드시 달라져야 함을 강하게 믿고 있다. 사회적, 국가적 관점에 이전과는 다른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 한 개인적 관점에서는 아이가 본인에 대해서 스스로 잘 알 수 있게 하는 일, 그리고 교육적 관점에서는 수업에서 선생님이 주가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주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일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교육방식이 바로 하브루타가 아닐까 한다.
유대인의 문화에서 비롯된 하브루타라는 용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쉽게 말하면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어떤 생각지 못한 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대화이다. 둘이 짝을 지어 교과 내용과 관련한 문답을 주고받지만, 기계식 기출문제를 내며 맞추는 시험 준비가 아니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자신이 잘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그 설명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었는지도 점검하며 관련된 질문을 물어간다. 수업내용의 큰 틀은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선에서 정해져있겠지만, 둘이 짝이되어 오고 가는 설명, 질문, 대화, 토론 더 나아가 논쟁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살아 숨 쉬는 공부법은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최고의 공부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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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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