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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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학사 책을 읽을 때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철학자들은 건너 뛰거나 조금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세상을 물이라든지, 불이라든지, 씨앗이라든지... 오늘날 생각에 비추어보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는 판단에 읽을 가치도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10분 철학 수업]은 서양철학 중에서도 고대철학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이고, 탈레스부터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의 제논까지 쉽게 접하지 않는 철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본 탈레스를 철학사에서는 고대 최초의 철학자로 본다.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 어떻게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과학자들은 동의하지 않는 명제 일수 있다. 그러나 탈레스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참 거짓 여부에서 벗어나 그의 생각과 말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탈레스 이전의 사람들은 신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지의 신 가이아를 통해 대지에 만물이 생겨났으며, 천둥의 신 제우스, 하늘의 신 우라노스, 올림포스의 여러 신들의 지배하에 우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었다. 신화는 곧 상상력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화적 관념이 팽배했던 때, 만물을 철학적 시각으로 보기 시작한 이가 바로 탈레스였다. 철학은 상상력 외에 사고력까지도 요한다. 탈레스는 만물을 상상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감각기관을 통한 섬세한 관찰과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 했다.

"철학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는 탈레스의 말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관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신화적 시대에서 철학적 사고의 문을 연 탈레스, 그런 그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물음일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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