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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 - 고전·철학·예술 ㅣ 차이나는 클라스 7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차이 나는 클래스: 인문학 편]
- 책으로 듣는 교양 인문학 -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원하는 정보가 담긴 영상을 골라보는 삶에 익숙해져서 집에 TV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차이 나는 클라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만 알았지, 그것을 한 번도 본 적은 없다. 클라스라고 하니 전문가이신 교수님등이 출연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일 거라고 추측해 본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을 쉽게 풀어주는 컨셉의 방송이 유행이니 말이다.
사실, "차이 나는 클래스"보다는 책표지에 인문학, 고전, 철학, 예술이라는 키워드가 표기되어 있어 그것 때문에 책에 관심이 갔다.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이 실려있을까 궁금했다.
[차이 나는 클라스]는 방송에서 쓰인 스크립트 및 관련 영상 자료를 책에 담아 내놓은 거 같다. 책은 강연자와 질문자를 설정해놓고 그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 형식으로 내용이 이루어져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딱히 새로이 알게 된 부분은 없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업적을 가지고 AI 시대의 융합이라는 개념과 연결 지어 보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보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이었다. 과거의 갇힌 기록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현재를 염두에 두면서 늘 현재와의 연결성을 찾아내려 시도하는 사고, 그런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소위 말하는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철학 그리고 예술과 문학이라는 두 파트로 나누어 총 8개의 강연을 활자로 들려준다. 각각의 강연에는 각각의 전문가가 함께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세계사에 있어서 "암흑기"라고만 배워왔던 중세 시대에 대해 중세철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 나와 중세는 암(暗)도 있지만, 명(明)도 있다는... 즉, 중세의 가치를 끄집어 내어 알려주신 내용이 흥미로웠다. 신 중심의 사상과 종교전쟁으로 인간사에 단절을 초래하기도 하였지만, 중세의 번역 작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고대에서 근대로 넘겨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문학 쪽으로 가면 단테의 [신곡]을 설명한다. 이름과 책 제목만 많이 들어본 사람, 르네상스의 문을 연 작가로만 알고 있는데, 책의 내용을 따라가니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하면 진지하고 딱딱한 내용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야말로 인문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교양으로서 인문학을 섭취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읽을거리'가 될듯싶다. 캠핑 등 가까운 여행을 떠나는 지인과 가족 혹은 친구에게 추천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