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 - 전세계 여행/문화, 역사이야기를 담은 세계지도, 2022-2023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 2022-2023]

- 지도가 있는 한 계속 꿈을 꿉니다 -

아주 오래전부터 역사, 세계지리, 지도를 사랑해왔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뭐냐고 물으면 생뚱맞게도 '사회과 부도'라고 했다. 공부에, 만사에 지칠 때 지도책을 펼쳐놓고 광활한 세계에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 마치 여행이라도 하는 듯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사회과 부도'가 중학교 책인지 고등학교 책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무튼 그 당시 그러한 몽환적 취미로 힘든 공부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 모든 내 맘대로 할 수 있게 되었고, 여행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되었지만, 먹고사는데 바쁘고 일에 치이느라 좀처럼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어찌 보면 대학 때 무대뽀스런 용기 하나로 앞뒤 가리지 않고 떠났던 일이 지금에서 가장 잘한 일 같기도 하다. 그 이후에 여행은 이리 쟤고, 저리 쟤고 하는 통에 기회만 엿보고 있다.

코로나가 언제쯤 말끔히 사라져줄까. 내심 코로나 이후의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이제 좀 여유가 되어서 3개월 정도 유럽여행을 생각하던 찰나에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서 여행은 기약 없는 꿈이 되어버렸다.

지도는 언제나 꿈을 꾸게 한다.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없더라도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는 꼭 갖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였다. 딱히 별거 없는 지도지만, 그 별거 아닌 지도가 엄청난 지도이기도 한 아주 매력적인 구성의 책이다.

크게는 소책자 지도와 벽에 붙여놓을 수 있는 루트가 잘 그려진 지도, 역사지도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소책자는 지도를 그립감 좋은 책으로 만든 거 같고, 뭐니 뭐니 해도 같이 딸려있는 여행 지도와 역사지도가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역사지도는 생각지도 못했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지도 2개를 놓고 볼 때 이 둘의 확연한 차이점은 이렇다. 여행 지도는 비행기 길이나 기찻길 위주로 교통선을 편리하게 그려놓은 점이 눈에 띈다. 공항이 있는 도시마다 비행기 그림으로 표시해놓았고, 저마다 다른 나라를 잇는 도시의 철도 노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동 가능한 교통선이 한눈에, 전체가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 여행자에게 안도감과 안정감을 준다.

역사지도는 각 나라, 도시의 중요하고도 짤막한 역사가 기술된 지도이다. 쇼핑과 휴양, 관광과 레저보다는 역사탐방 성격의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만약 실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이 지도가 정말 유용하게 쓰일 거 같다. 역사유적지는 물론, 유명한 산들과 명소들이 표시되어 있고, 그 도시의 역사 이야기도 실려있어 해외여행의 맛을 더한다.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를 통해서 '타블라 라싸'라는 편집부를 알게 되었는데 이 여행 지도를 출판하는 곳에서 해외여행 지도뿐만 아니라 국내여행 지도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번 찾아봐야겠다.

구글에 지도가 있지만, 여행하면 구글 디지털 지도가 아닌, 내 손에 든 종이 지도를 떠올리는 이유는 내 무의식적으로는 아날로그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에 직접 들고 표시해가며 찾아 낯선 도시에 걸음하고 그곳의 풍광과 마주할 때의 기분이란...

이 꿈이 다시 일상의 현실이 될 때까지 이 세계지도가 그 꿈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줄 거 같다. 좋은 지도 만들어주셔서 저자 이정기 님과 타블라 라싸 편집팀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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