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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더 쉽고, 더 빠르게 성공을 이끄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최소 노력의 법칙]
- 군더더기 없는 일상을 위하여 -
최소 노력이란 어떤 행위에 있어서든지 생각을 거듭해보면 거추장스러운 생각이나 행위, 과정이 존재할 텐데 그러한 것들을 과감히 걷어내고 핵심이 되는 일에만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나의 노력을 가급적 최소한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나는 일상에서의 최소 노력을 일상에서의 미니멀리즘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물건의 소유 여부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영역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우리는 과연 언제 이러한 '최소 노력', '미니멀리즘'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아니 단어의 의미가 아닌 언제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의식적으로 실행하게 되는 것일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우리는 분명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지독한 몸살로 누워있다고 가정해 보자. 입맛은 없어도 배는 고플 수 있고,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저녁식사는 해야 한다. 혼자 살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누워 앓는 자신이 벌떡 일어나 손수 평소 먹던 대로 저녁식사를 차리는 경우가 몇이나 될까. 적어도 나는 가볍게 먹고 소위 한 끼 때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저녁식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생각의 결과로 한 가지 예로서 죽 전문점에서 죽을 배달해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목적(저녁 때우기)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 노력(에 대한 의지)는 주로 이성적으로 평온할 때보다는 몸이 아프거나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릴 때 생각의 전환, 자기 개혁의 일종으로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최소 노력의 법칙]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서문에 등장한다. 한창 바쁜 집필과 강연 활동, 집에서 걸려온 전화가 그를 한 번에 번아웃으로 만들었다. 그의 딸이 심한 발작과 함께 원인도 모르는 신경 질환을 앓게 된 것이었다. 딸아이 몸의 오른쪽 절반이 왼쪽 절반보다 느리게 반응하고 있었다. 병명도 몰라 병원 이곳저곳으로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다니면서 행복했던 일상생활은 어느새 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생각이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가족들은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로 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기로 했으며, 왜 하필 우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을 예단하는 계획들은 세우지 않기로도 했다. 그의 가족은 현실을 타개하는 인위적 노력 같은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므로 소위 '엄청난' 노력을 했다든지, '무척 애를 썼다'라는 식의 표현은 그들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최소 노력'을 생각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무엇인가에 대한 '수월함'을 생각하는 일이다. 그러한 생각은 대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평온한 상태에서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수하고도 개인적 상황에서 내가 가진 물리적 에너지와 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되거나 소진이 임박할 경우 '생각의 방향을 달리해보고자'하는 무의식적인 사고의 전환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도 법칙이란 것이 있어 이러한 법칙들을 잘 염두에 둔다면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목표한 바를 쉽게 달성하는 수월함을 경험할 것이다. 아주 적은 노력으로도 말이다. 최소 노력의 법칙은 즉, 나의 몸과 마음이 잘 존재하기 위한 삶의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