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메리토크라시2]

- 교육, 이제 혁신과 변화가 필요할 때 -

[메리토크라시1]에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면, [메리토크라시2]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변화의 사례와 메리토크라시의 의미를 살펴보고, 코로나 이후 교육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들에 대한 모색이 이어진다.

현재 기업이 기술을 지배하고 있고, 그러한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말하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것도 현재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만큼 책에서는 변화와 혁신의 사례로서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구글 대학'이라는 명칭을 처음 접했다. 1권에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잘 아는 기업의 유명 인사들은 대학교육을 거치지 않고 기업을 일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사례가 의미하는 것은 학위의 무용지물, 즉 대학에서의 고등교육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업의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예전에는 산학협동이라 하여 기업에서 인재를 섭외하는 데 있어 대학을 찾아가고, 학교와 비즈니스를 협력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중에는 기업이 대학에 기술을 전수해 주는 역전현상까지 일어났다고 하니, 대학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은 질적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속도에 있어서는 더 이상 같은 선상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듯하다.

구글은 자체 고등교육에 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학에서의 교육이 기업에 더 이상 이점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일 것이다. 구글은 자사 교육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으면, 그것이 대학의 학사학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인재풀(Pool)을 위해 대학을 기웃거리지 않는다. '어떤 명문 대학을 나온 사람을 모 기업이 모셔갔다'라는 말은 이제 옛 추억이 되었다. 과거 전통 엘리트주의를 떠받쳤던 '명문'의 학교들은 이제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기존의 학교들이 존폐 기로의 위협에 놓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앞서 언급한 기업의 혁신과 변화 외에도 고등교육에 있어서 기존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들의 출현에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소위 미국의 공짜 대학이라고 하는 '피플 대학'(University of the People)이다. 등록금은 없으며, 일정 코스를 이수하고 과목별 시험을 치르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데, 이때 시험 응시료만 내면 된다. 시험이 토플 방식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접속하고, 배우고, 미국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대학교육을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가지 않고서도 한국에서, 내 집에서 편안히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참으로 혁신적인 대학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기업도 변화하고, 대학도 그 속도는 느리지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과 대학의 모습들은 과거 명문학교(고교 및 대학)를 나오면 인생이 보장되었던 전통적 엘리트주의의 공식을 깨뜨리고 있다. 우리가 사람을 통해 봐야 할 것은 '학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실력과 매력'이라는 것을 시대가 말해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메리토크라시'이다.

우리의 교육은 이제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100년을 나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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