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역사 속의 위인들]
-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며 -
[대한민국 나침반 역사 속의 위인들]이라는 책은 총 8명의 위인을 다루고 있다. 최치원, 서희, 김윤후,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백범 김구, 이승만. 다들 위대하신 분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세종대왕'에 대한 감상을 남겨볼까 한다.
1990년대 그러니까 옛날에는 무엇을 가지고 초중고 교과서를 제작했는지 모르겠다. 정확히 언제 배웠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렇게 배운 기억은 또렷하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에 지시를 내려 집현전의 학자들로 하여금 한글을 만들게 했다", 뭐 이런 식의 내용으로 한글 창제의 기원을 배웠었다. 이 책 [역사 속의 위인들]이란 책을 읽기까지만 해도 나는 한글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으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한글은 협업이 아닌, 바로 세종대왕 혼자서 비밀리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혼자' 만들었다는 부분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을 연발했다. 이 책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면 내가 학교 다닐 때 배운 한글에 대한 내용은 잘못된 것인 셈이다. 오늘의 독서를 통해 이를 바로잡게 되었다.
이 글에서 '훈민정음'과 '한글'의 차이를 잠깐 바로잡고 가려고 한다. 세종대왕이 오늘날의 한글을 처음 반포한 것은 그 이름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한다. 그것을 가리키기도 하는, 오늘날 이름 '한글'은 조선시대를 지나 1914년,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주시경 선생이 한문 이름인 훈민정음을 '하나이자 크고 바른 글'이라는 뜻으로, 우리글로 된 이름 '한글'이라 지은 것이다.
'훈민정음'이 협업의 결과물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저자는 훈민정음이 협업 일수 없는 이유를 4가지를 들어 밝히고 있는데 그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1443년 12월 30일 <세종실록>에 "이달에 상감마마께서 친히 언문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
둘째, 집현전을 약 20년 동안 지키고 있었던, 세종 집권 당시에는 집현전의 수장이었던 최만리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에 대한 '반대 상소'를 올린 것.
셋째, 세종대왕이 쓴 <훈민정음해례본>의 서문에 해당하는 '예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