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종말 - 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
테일러 피어슨 지음, 방영호 옮김 / 부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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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양 늘어도 혁신은 이어지지 않는다

[리뷰] 『직업의 종말(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테일러 피어슨 저, 방영호 역, 부키, 2017.)

 

편리함이 증가한 오늘날 이상하게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어떤 학자는 지금의 시기를 경기침체기라 하지 않고 시대의 경제적 전환기라고 표현한다. 『직업의 종말(불확실성의 시대 일의 미래를 준비하라)』(테일러 피어슨 저, 방영호 역, 부키, 2017.)은 경제 전환기 속에서 어떤 일자리와 정신을 창출해야 하는지 방법을 소개하였다.

 


오랜 기간 세계 각지 일자리를 연구한 저자는, 2000년 이후부터 인구수가 일자리 보다 2.4배 빨리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자리가 정점을 찍은 것이다. 인구를 수용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거나 창업을 해야 하는 것만이 방안이 되었다.

 

통신과 기술의 발달은 숨어 있는 인재를 쉽게 찾도록 돕는다. 원격 팀과 온라인 회의 등으로 기업의 위치가 한 지역에 고정화되지 않은 것은 이러한 현대적 특징이다. 또한 인류의 교육 수준은 증가하여 대학교를 졸업하는 건 기본 사항이 되었고 이제는 대학원이 그나마 눈에 띄는 자격이 되어버렸다. 문서정리 업무를 하더라도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니 말이다.

 

지식은 인터넷 어디서나 얻을 수 있고 대학 학위만으로도 충분한 시점은 이제 지났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인재상이 대두되었는데 바로 창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저자의 주장을 잘못 이해한 경우 틀에 박힌 회사에서 나와 창업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창업이 아닌 회사를 다니더라도 기존 질서에서 다른 시각을 보는 능력이다.

 

지수적 성장을 하는 창업가 세계

 

창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경우 우리는 꼭 부닥치는 순간이 하나 있다. 콩나물에 물을 주듯 보일 듯 말 듯 한 성과가 그렇다. 저자는 ‘문제 해결에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핵심 질문을 던지는 데 59분을 쓰라.’고 했다. 실제로 1990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들떠있었다. 전문가들은 노력과 돈 그리고 7년을 투자했다.

 

그 결과 겨우 1%의 염기서열을 밝혀냈다. 이런 식이라면 100%를 밝히는데 700년이 걸릴 지경이었다. 돈도 얼마나 들지 모를 일이었다. 때문에 프로젝트를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사이 기술은 조금 더 발전했고 또 7년을 투자했던 경험 때문인지 다음 1%는 단 1년 만에 밝혀냈다. 염기서열을 푸는 비율과 시간은 더욱 반비례하여갔고 프로젝트 시작 15년 만에 인간 게놈 전체가 해독되었다. 1%를 밝힌 기간 정도로 99%를 밝힌 셈이다.

 

경제 성장도 이와 같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대략 200년 동안 소득 증가율은 1~2%에 불과했다. 기술이 성장하고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식 시대인 요즘 지금 소득 증가율은 지수 곡선을 그리며 급상승하는 중이다. 지난한 전환기를 지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과 같은 지식수준과 정신을 가지는 것보다 새로운 정신이 더더욱 필요할 때가 되었다. 게다가 대기업의 도움이 있어야 물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개인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하게끔 바뀌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복잡한 방송국 시스템과 비슷한 1인 미디어의 등장이다. 인터넷 상의 무료 소프트웨어와 통신, 풍부한 정보 등으로 바뀐 사회 모습이다.

 

안주하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의 중요성

 

원시부족은 하루 먹을거리를 구하러 하루 일하고 또 다음날은 다음날의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살아간다. 현재부터 아주 가까운 미래만을 보는 시각은 창업가 정신이 아니다. 멀리 봐야 한다.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진취적 성향의 중소기업에서 수습기간을 보내며 미래의 스펙을 쌓거나, 명문 대학에 다니며 인생을 새로이 투자하는 경우 단순히 몇 년간은 비루한 생활을 할지 모르나 평생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기회비용은 발생한다. 다른 자격을 위해 현재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개인들은 지식 늘리는 일에 투자하며 과도한 자격증과 스펙을 쌓고 있다. 자격이 많더라도 보상은 줄어드는 시대이고 지식이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는 시대이기에 약간은 안타깝다. 지식은 어디서나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더는 희소자원이 아니다. 그렇다고 학문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돈과 명예보다 학문 자체가 좋아 평생을 공부에만 매진하는 분들도 있다. 이들의 경우 학문을 다듬는 자신만의 창의력이 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개인의 잠재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순간이다. 한 예로 그림 그리기를 하는 경우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자들에 비해 직업으로 삼는 자들의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직업일 경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처리를 월급으로 보상받고 끝내려는 안이한 직장인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우러나오는 정신이 아니고 마지 못해하는 억지가 과학계에도 들어간다면 또한 문제가 된다. 아무리 예산을 투자하고 인력을 늘린다하더라도 자유로운 학문 조건이 제공되지 않으면 특허 논문을 늘리는 것에만 중점을 두어 제대로 된 연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혁신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술이 무한히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 노동 시간의 증가와 논문 양의 증가는 더 이상 부의 창출이나 생산성, 혁신의 원인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순수성은 일을 처리하는 데 뿐 아니라 연구를 하는 곳에서도 중요하다. 안정적인 회사와 일자리는 오히려 창업가 정신을 앗아가고 사람을 현재에 안주하게 만든다. 당장은 창업가 정신을 측정할 방법이 없어 먼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 지식 경제 사회가 완전 변해버린 순간 그 격차는 엄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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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모험 - 10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27
김귀.스토리펀딩 팀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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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위한 가교 역할의 모험 ‘스토리펀딩’

[리뷰] 『스토리의 모험』(김귀현, 스토리펀딩팀, 생각정원, 2017.09.08.)


예나 지금이나 콘텐츠로 먹고 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뉴스 기사나 이야기들이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프루스트 역시 자비로 출판을 했다고 한다. 뉴스와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에 ‘카카오’가 스토리펀딩이라는 모험을 강행한다. 말 그대로 ‘스토리의 모험’이다. 좋은 이야기에 십시일반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스토리의 모험』에는 <오마이뉴스> 기자 출신인 김귀현 씨와 스토리펀딩팀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만들기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외부에서만 보아오던 스토리펀딩의 모험을 내부에서 들려주는 것이다. 각 장마다 내부에서 고민하는 장면들을 만화로 그려서 더욱 친근감이 있다. 여러 성공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예상 외로 잘 안 된 이야기들도 있다. 그럼에도 스토리펀딩팀 내부에서는 고심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생소하던 하트펀딩이나 피플펀딩의 뒷이야기들도 알게 되었다.


책에는 세월호와 관련한 스토리펀딩이나 할머니들의 시 쓰기,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친들의 이야기, 공익 변호사 박준영 씨, 이제는 당당히 미디어 스타트업을 일구어낸 셜록의 박상규 기자, 금강을 지키는 김종술 기자, 인디뮤지션 타루의 음악세계, 배우 조윤희 씨와 킹콩이와의 만남, <한겨레21>과 진행한 기본소득 체험 등을 소개한다. 주요 테마는 공익성과 예술지원, 사회의 편견 깨기 등이 주요 골자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연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이라는 내용이다. 아마도 스토리펀딩팀 역시 이 사연을 제일 처음에 배치한 이유도 그러할 것이다. 광주의 장애인 시설에서 살고 있는 지체장애인 경원 군의 사연. 시설을 옮겨 다니며 중학교를 다닌 경원군은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원 군을 위해 ‘널 위해 우리는 별이 될 수 있을까?’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를 쓰는 김경원 군은 그럼에도 매우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학업으로 바쁜 고3 학생들이 나서주어 경원 군은 동물자원학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경원 군의 시들이 출판되고, 이럴 적부터 존경하던 나태주 시인까지 만날 수 있었다. 스토리펀딩의 힘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피플펀딩의 주인공은 故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이다. “뒷일을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 故 김관홍 잠수사. 그는 민간인 잠수사로서 세월호 사건 때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살려보려고 애썼던 인물이다. 그가 죽음에 이르러 생계가 곤란해지자, 이를 돕기 위해 부인이 운영하는 ‘꽃바다(fbada.com)’라는 꽃집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 故 김관홍 잠수사의 이야기는 김탁환 작가의 <거짓말이다>라는 소설로도 탄생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이 가능해 현재 꽃바다는 힘을 얻고 있다. 이 역시 스토리펀딩의 힘이다.


온라인에서 언제나 안 좋은 일들만 있는 건 아니다. 스토리펀딩은 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선한 일은 가만히 있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PD, 디자인, 기자 역할을 해야 이야기는 재생산될 수 있다. 앞으로 스토리펀딩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당신, 지금 망설이고 있다면, 도전해보시라.


“창작자들의 건실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만큼, 스토리펀딩에서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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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알파 : 리더를 깨우는 리더
대니엘 할런 지음, 김미란 옮김 / 비즈페이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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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메일의 힘 … 리더를 깨우는 리더십

『뉴알파 : 리더를 깨우는 리더』(대니엘 할런 지음, 비즈페이퍼, 2017)

 

수많은 리더를 보아왔지만, 정작 정말로 선한 영향력, 선한 사람, 선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을 찾긴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다들 자신만의 목표와 이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조직 사회를 이끄는 리더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책은 데이비드 미첼이라는 영국 작가의 조언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저지른 악행과 우리가 베푸는 선행이 우리의 미래를 탄생시킨다.”

 

책의 서문에는 두 유형의 리더가 나온다. 자밀라와 재러드이다. 한 마디로 설명하지만 자밀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한 유형의 리더이고, 재러드은 악담과 성과 가로치기를 하는 나쁜 유형의 리더이다. 두 리더는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은 자밀라를 더 따르기 마련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대한민국 기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직장 상사들의 유형이다. 하지만 자밀라 같은 상사는 정말 만나기 힘들다.

 

저자가 정의하는 ‘뉴알파’란 좀 더 큰 목적을 위해 성공을 이루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다. 저자도 인정하듯, 다행히 우리는 정말 참신하고 보다 좋은 리더를 갈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한 리더들은 인생의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추구한다. 자기 자신보다 더욱 중요한 시대적 소명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뉴 알파의 전형을 본다.



 

자신을 뛰어넘는 리더들, ‘뉴알파’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 상사는 ‘올드알파’에 해당한다. 안타깝지만 말이다. 허나, 어디선가 정말 선한 의지로 부하 직원을 다루는 상사가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뉴알파의 리더를 발견할 수 있다. 성공을 거머쥐었고, 영향력도 갖고 있다. 타인에게 심지어 귀감이 되는 사람들. 이들의 세 가지 핵심 신념은 다음과 같다. △ 우리 모두는 세상에 고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타고났다. △ 최상의 내가 되기 위한 길이 타인을 효율적으로 리드하기 위한 기본 능력을 키우는 길이다. △ 업적과 성취 이상의 존재적 의미를 가진다.

 

책은 크게 1부 ‘탁월한 사람이 되는 법’, 2부 ‘탁월한 리더가 되는 법’, 3부 ‘탁월한 그룹이 되는 법’에 초점을 맞춘다. 뉴알파 리더십 수업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품격, 인간관계, 건강과 안녕, 마음가짐,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등이 우선이다. 이후에 리더가 되거나 그룹을 만든다. 플라톤은 “옳은 행동은 나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을 고무시킨다”고 밝혔다. 1부의 시작에 나오는, 뉴저지 주 상원의원 코리 부커의 행동은 감동을 자아낸다. 불난 옆집에 들어가 사람을 구한 것이다.

 

친절과 호의란 얼마나 중요한가. 낯선 곳에 처음 도달했을 때, 낯선 이에게서 받는 친절은 꿀맛과 같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의 차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친절과 호의를 먹고 자란다. 특히 공부를 하는 대학원이라면 정말 더욱 그러하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에는 저자인 대니엘 할런의 은사 데이비드 브래디 교수가 나온다. 그의 박학다식과 유머가 부럽다. 그러한 선생을 만나고 싶다.

 

친절과 호의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

 

친절과 호의와 더불어 중요한 덕목은 행동하는 용기이다. 겸손도 중요하다. 노자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낮춰야 그들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근면과 참여 역시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감성 지능을 키우고, 자기 관리를 하기 위해 책에 소개된 현실적인 팁 중에 하나는 다음과 같다. 즉 화가 날 땐 스페인어로 ‘진정’아라는 뜻의 ‘CALMA’를 외치라는 것이다. 이 단어는 Cuddling(포옹), Aerobics(에어로빅), Luna(루나, 내 고양이 이름), Mom(엄마), Altruism(이타주의)의 약어로 마음을 진정시켜보라는 조언이다.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다.

 

성공에 대한 마음가짐을 설명하는 장에선 저자가 실리콘밸리의 친구들에게 배운 명언이 있다. 그것은 바로 “허락을 받느니 용서를 구하는”편이 낫다는 것이다. 적극성은 매우 중요하지만 때론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땐 차라리 용서를 구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성공한 리더들은 변화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다. 적극성을 위해선 허락보단 용서가 더 좋은 것이다.

 

책에는 자기 평가를 위한 질문과 대답, 뉴알파 트래커 실행하기, 지금 바로 실행하기에 대한 글쓰기 등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 담겨 있다. 나로부터 시작한 뉴알라 리더수업은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한 리더십 정의, 비전 세우기, 구체적 계획 세우기, 뉴알파 퍼스널 플래닝을 담고 있다. 이로써 탁월한 그룹이 되기 법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룹의 비전을 제시하고,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며, 발전과 성장의 동기부여를 지속하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내적 갈등 해소,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는 “두 번째 이메일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거절의 경험들이 많다.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고 속으로, 속으로 침잠한다. 책은 그러기 때문에 수신인이 분명하게 ‘노’라고 대답할 때까진 공손하고 품위 있게 연락을 계속 하라고 조언한다. 싫다는 대답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간절한 마음을 담으면 인연을 맺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주는 감사한 그러면서도 선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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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앙투안 콩파뇽 외 지음, 길혜연 옮김 / 책세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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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고통의 실체를 밝히며 글을 쓰다

[리뷰]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앙투안 콩파뇽, 줄리아 크리스테바 저, 길혜연 역, 책세상, 2017.)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년 7월 10일 - 1922년 11월 18일)는 말년의 시간을 바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랑스 작가다. 20세기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작가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습작으로 부인들의 치장에 관한 글을 쓰며 작은 잡지들에 기고를 했고 언젠가는 자신이 문단에서 인정받겠다는 소망을 키워나가던 꿈 많은 사람이었다. 앙드레 지드와 같은 대작가는 풋내기 프루스트가 천재 작가가 될 가능성이 없어 보였는지 그의 작품을 크게 칭찬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프루스트는 끊임없이 글을 쓰고 성찰하며 감동받았던 사연들을 수첩에 기록해나가기를 계속했다.

 

특히 시간과 기억에 대한 관념을 삶과 연관하여 생각하는 것을 즐겼다. 마치 철학자이기도 한 이런 그의 모습 속에서 프루스트 스스로도 소설을 써야 할지 철학 에세이를 써야 할지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 결과 그의 책은 그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문체를 가지게 되었다.

 

아직 난 프루스트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 심지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루스트가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등의 모험 이야기를 쓴 작가인 줄로만 알았다. 제목이 비슷해서 그런듯하다. 그러던 중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앙투안 콩파뇽, 줄리아 크리스테바 저, 길혜연 역, 책세상, 2017.)을 읽게 되었다. 그 전에 왠지 프루스트의 책부터 읽어야 할 것 같았지만, 6권이나 되는 대작을 한두 달 만에 읽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할 수 없이 먼저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을 보게 되었다. 낯설 줄만 알았는데 생각 외로 프루스트에 대한 모든 것이 섬세하게 분석되어 있었다.


 

철학과 문학, 그 경계에 서다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집필을 1909년에 착수했다. 시간의 보이지 않는 본질을 글로 옮길 생각으로 그저 300페이지에서 500페이지짜리 책 한두 권을 쓰려했지만 생각지 못한 장편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집필 기간도 꽤 걸려 1912년이 되어서야 두툼한 소설 원고가 거의 완성될 정도였다. 초고를 쓰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내용을 줄이는 다른 소설가들과 달리 그는 초고에 살을 붙여 내용을 풍성하게 만드는 식으로 추가 집필을 해나갔다.

 

이러한 프루스트의 초고를 보면 노트의 뒷장은 항상 비어 있었다고 한다. 훗날 첨가할 내용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뒷장으로도 자리가 모자라면 노트의 가장자리에도 글을 쓰고, 별도의 종이를 풀로 붙이는 노력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완성된 소설에는 날짜나 지표들이 거의 없었다. 다만 그의 목적대로 여러 경험과 추억, 시대들을 병치시킨 것은 변함이 없었다.

 

사람들은 프루스트의 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곤 한다. 워낙 강렬한 시선을 가진 작가이기에 이미지를 보지 않고도 글 속에 자신의 지각을 끼워 넣는 데 능숙해 마치 과거의 사건들이 방금 겪은 마냥 창조되어 있곤 했다. 독특한 점은 그의 소설들에 인물들의 전체적인 외양은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충 묶은 금갈색 머리, 매부리코, 큰 키에 호리호리한 실루엣과 같은 간략한 특징들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을 읽다보면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이 어찌나 본질까지 잘 파헤쳐졌는지 그 어떤 묘사보다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내가 프루스트의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그의 소설을 생동감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건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에 주석과 함께 달린 책의 인용 부분들과 여러 사진 덕분이었다.

 

프루스트의 업적은 그가 죽고 더욱 빛이 났다. 그는 소설을 완성하고 베르나르 그라세 출판사에서 비싼 자비를 들여 책을 찍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출판사들이 그의 책 출간을 거부했기 때문인데, 어떤 출판사에서는 그의 원고를 거의 열어보지도 않은 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이 출간되고 비평은 호의적이었다. 민중들은 그의 소설에서 훌륭한 마음의 양식을 얻고 정신에 생명력을 얻었다. 프루스트가 성당을 짓듯이 전력을 다해 글을 썼기에 그의 진심이 전해진 것이리라.

 

프루스트의 글쓰기는 그의 삶과 때놓을 수 없었다. 그는 사물에 내재된 본질적 아름다움에 주의를 기울이며 거리를 자주 쏘다녔다. 고된 훈련으로 마침내 흘긋 지나칠만한 시선과 풍경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큼 철학자적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감각과 인식 그리고 감정을 혼합해 작품으로 만들곤 했다. “단 하나의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눈을 갖는 것이리라.”는 대목처럼 그는 떠나지 않고도 한 사물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 능력으로 훌륭한 작가가 되었다.

 

진짜 여행은 다른 눈을 갖는 것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어렴풋한 추억에서 오는 행복감이 묘사되기도 했고 삶, 죽음, 사랑, 시간, 나이, 기억, 정치, 험담 등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 생각할 거리가 제공되어 있다. 빈말로 프루스트의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다른 사람이 되어 세상을 보게 된다고 할 정도였다. 시간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스치고 지나가는지부터 사랑에 대해 어떠한 관점이 더 있는지 등 누구도 생각지 못한 작가만의 생각이 글마다 세밀히 묘사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작가와 같이 프루스트에게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언어를 통해 고통을 통과하는 일처럼 힘들었다. 이는 글 쓰는 작가로서 가야 할 길이었다. 오히려 프루스트는 고통의 실체를 밝혀냄으로써 고통을 무시하거나 웃음, 아이러니, 풍자로 만들었다. 추운 겨울에는 시트 일곱 장을 덮고 두 개의 탕파를 끼고 외투를 입은 채 글을 썼고,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채 가정부의 시중을 받으며 오로지 언어만으로 고통을 무릅쓰며 하나의 대성당을 지어나갔다.

 

그의 생명 에너지가 그야말로 쓰는 행위에 모두 소진된 것이었다. 또한 밤에 글을 쓰고 낮에 자면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때문인지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프루스트는 자주 병가 생활을 이어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글쓰기를 계속했고 병상에서 마지막 힘을 모아 대작에 마침표를 찍은 후 “이젠 죽을 수 있겠어”라고 외쳤다고 한다. 1922년 11월 18일 그렇게 그는 쉰한 살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은 해변을 느끼게 할 정도로 청량한 느낌이 있는 책이다. 그래서 가을에 출시된 책이지만 제목에 ‘여름’이 들어간 것일 수 있다. 책은 마치 프루스트의 전기를 읽는 듯했다. 글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읽을 기회가 되었고, 그의 글을 맛본 순간을 얻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때는, 너무도 방대해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프루스트의 책들이 매우 읽고 싶어졌다. 여운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각 개인이 그 개인의 예술가라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넘어 서서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방식으로 자아에 만족할 때 삶은 어떤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 지냈던 인생도 명확히 밝혀질 수 있고, 끊임없이 왜곡되던 인생이 그 전의 모습에서 참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고, 결국엔 한 권의 책 속에서 구현될 수 있다.” 예술이 있고 읽을 책이 있어 인생이 얼마나 더욱 살 만한지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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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탄생 -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6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엮음, 강윤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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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은 왜 있을까 … 인간의 탄생으로 살펴보는 진화와 미래

[리뷰] 『인간의 탄생(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한림출판사, 2017)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화석 기록을 선호하는 편이다. 화석 기록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인간 구성원은 오늘날 에티오피아인 곳에서 19만 5,000년 전에 살았음을 말해준다. 『인간의 탄생(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저, 강윤재 역, 한림출판사, 2017.)은 이러한 인간 진화의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있다. 화석 표본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인류의 비밀을 풀려는 과정을 설명과 인터뷰로 채운 것이 마치 다큐 같기도 하고 소논문 같기도 한 책이다. 인간의 계통에 속하는 모든 생명체 집단인 호미닌(hominin)으로부터 인류의 여정은 시작된다.




농업 혁명을 야기한 인류 유전자


책은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인류 진화 책을 자주 본 나로서는 아는 이야기가 많았다. 처음 들은 이야기는 서너 가지 있었는데 그 중 세 가지 정도를 정리하며 생각해보려 한다. 첫째는 초기 인류의 식생활, 둘째는 인류의 피부, 셋째는 인간의 협동과 미래다.


초기 인류의 식생활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암시에 불과하지만 치아에 포함된 탄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보면 C3식물(나무와 관목)을 먹었는지, 아니면 C4 식물(풀과 사초)을 먹었는지 구분을 할 수 있다. 또한 인류가 먹은 동물로, 그 동물이 어떤 식물 종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아프리카 호미닌들이 C3과 C4가 뒤섞인 음식을 먹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같은 시대 살았던 영장류에 따라 식습관은 조금씩 달랐기에 확실히 ‘그렇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오늘날 인류가 1만여 년 전의 농업 혁명으로 녹말 음식들을 풍부하게 먹은 것도 어쩌면 초기 인류로부터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녹말 음식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농업 혁명 역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으로 인류가 진화하고 문화적 변동을 겪었더라도 특정 먹을거리에 유전적으로도 적응하지 못한다면 역시나 농업 혁명 따위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침에서 나오는 아밀라아제 유전암호를 포함해 여러 소화효소가 이를 도왔다. 도시화를 가져온 조건에 농업화가 톡톡히 역할을 한 것이다.


털을 잃은 인간


재미있는 건 『인간의 탄생』을 읽기 전 나는 ‘왜 동물은 털을 가지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고민을 연구하려고 메모에 ‘털의 유무’로 짧은 소회를 써 넣기도 했다. 왜 같은 극지역이라도 지방으로 가득한 동물이 있는 반면 털이 가득한 동물이 있을까, 와 같이 말이다. 책에는 포유류인 인간이 털을 가지지 않은 이유가 나온다.


인간은 발가벗은 피부를 지닌 유일한 영장류다. 학자들은 수 세기 동안 이 질문을 심사숙고해왔다. 화석 기록으로는 인간 털의 흔적을 알 수 없다. 모두 분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유류를 대상으로 보자면 털은 외부와의 마찰, 습기, 햇빛, 기생충과 미생물로부터의 보호, 위장, 구성원 인식, 사회적 과시 등 다양한 기능을 하기에 인간도 이러한 기능 중 몇 가지를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포유류지만 어둠 속에 사는 두더지 같은 경우는 털이 없다. 고래나 상어, 물개 같은 해양 포유동물에게도 털은 없다. 털이 불필요한 환경들에 살기에 그렇다. 그런데 코끼리와 코뿔소, 하마까지도 털이 없는 이유는 뭘까. 큰 동물들은 몸이 과열될 위험에 항상 놓여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털이 없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설득력이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그럴까. 유난히 오래 뛰어야 하는 인간의 경우 체온 유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피부를 통해 바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발가벗은 피부와 촉촉한 땀의 결합으로 과거 우리 조상들이 과열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더운 날 말과 경쟁하는 마라톤에서도 이길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유전자들은 피부에 숨겨져 있다. 반면 인간의 겨드랑이와 성기 털은 페로몬 전파용이고, 머리털은 꼭대기 열을 막는 용도이기에 남아 있다고 한다.


협동을 통해 진화하는 인류


위와 같이 책은 추측성 연구 결과가 많기에 답을 바라며 읽을 경우 아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따로 나오기는 해도 사진과 도표가 몇 없어 책이 어렵게 보일 수도 있다. 다행히도 내용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예시가 많았다. 인간이 초협력자 집단이라고 설명한 부분의 경우 동물 세계 협력에 대한 다섯 가지 예시가 함께 나왔다. 이로써 인간의 협력을 비교하여 볼 수 있었다.


박쥐들은 필요할 때 다른 박쥐의 도움을 받았다가 도움을 되돌려준다고 한다. 박쥐의 이러한 호혜는 ‘직접적 상호 호혜’다. 꿀벌의 경우 서로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이유로 자신들 친척을 위해 희생한다. 이는 ‘친족 선택’이다. 인간의 경우 앞의 두 협력 말고도 다른 협력들로도 사회를 구성한다. 조력을 제공하는 개체들끼리 무리를 형성해 배신자들과의 경쟁을 극복하는 ‘공간 선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 좋은 평판을 쌓고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타인으로부터 선의의 도움을 받으리라 기대하는 ‘간접적 상호 호혜’, 서로를 도우려 하고 공동선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집단 선택’이 그러하다. 이러한 협력의 다섯 기제는 아메바에서 얼룩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생명체에 적용되고 있다.


책의 마지막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나온다. 역시나 고고학적 시선에서 설명되어 있다. 인류의 진화는 눈으로 보이지 않고 잘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주장이다. 티베트 고원 사람들의 경우 해발 1만 4,000피트에 달하는 광대한 스텝 지역에 사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만성 고산병과 높은 유아 사망률로 살지 못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고작 지금으로부터 3,000년이 채 안 되는 시기에 티베트인들은 적혈구 생산을 조절하는 유전체 기작을 얻어 적응하게 되었다. 자연선택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미래는 자연선택보다는 기술에 따른 진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을 선두로 인간의 능력들이 분산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에이즈 문제 등도 인간이 에이즈와 공생하거나 퇴치할 유전자를 가지기 전 이러한 자연선택보다는 기술로 문제를 극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 우리 인류의 크기가 더 커질지 아니면 부족한 에너지와 식량으로 작아질지는 모르지만, 우리 인간이 가진 복잡성이 증가되는 방향으로 갈 것은 확실하다. 알고 보면 인류의 과거를 파헤치는 고고학 그리고 관련된 『인간의 탄생』과 같은 서적들은 정확히는, 인류 미래를 연구하는 학문과도 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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