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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자기경영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슈퍼자기경영
김재광 지음 / 청어 / 2018년 3월
평점 :
마음속 두 마리 늑대, 밥 주는 쪽이 이긴다
[리뷰] 『나는 슈퍼자기경영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김재광, 청어, 2018.03.06)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제목이 길다는 것이었다. 『나는 슈퍼자기경영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의 저자 김재광은 컨설턴트 일을 한다. 재미있게도 책 표지 바로 뒷장에 저자의 싸인이 실려 있어 마치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주었다. 저자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다니면서 누나, 동생과 자취를 했다.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시험에서 상위 클래스가 된 이후 공부에 흥미를 가졌고 결과 명문대학교를 가게 되었다. 그는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에 늘 배가 고팠다고 한다. 먹은 게 없어 추운 겨울을 보낼 정도였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포스텍을 졸업한 저자는 자신이 주입된 교육에 길들여진 인간인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없는 그 상태가 바로 자신의 진정한 실체였기 때문이었다. 성인이 된 저자에게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이는 없었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했다. 저자는 사업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문득 자기 계발서를 집어 들었다. 일단 스스로를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었기에 자기 계발서를 읽는 시간만 1~2년은 족히 투자했을 정도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124/pimg_7576941242108359.jpg)
우주와 인간에 작용하는 공통 법칙
나를 아는 일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둘러싼 사물과 세상도 함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나의 장점과 단점이 무언지 파악을 해야 했다. 책은 한 장 정도의 에세이가 연달아 대본처럼 나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 저자는 자신이 어떤 책을 써 왔고, 왜 썼고, 어떠한 강연을 하였고, 지식을 어떤 식으로 얻었는지 등을 홍보하고 있었다.
몇몇 좋은 문구가 있다.
“나는 나의 능력을 믿으며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난도 이겨낼 것이다.”
“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서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과 인맥의 중요성 그리고 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자에 따르면 성공에 있어 능력이 3할을 차지한다면 인맥이나 인간관계에서 작용하는 운이 나머지 7할을 차지한다. 능력이란 성공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되지 못했다. 극히 희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대부분의 일이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이었다.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우주의 법칙을 인간 법칙에 비교하여 설명한 부분이었다. 저자가 주장한 인간 법칙에는 ▶열정 보존의 법칙 ▶힘의 법칙 ▶기브앤테이크의 법칙 ▶습관의 법칙이 있었다. 열정보존의 법칙은 우주의 에너지 보존 법칙과 비슷했다. 내가 뿌린 생각, 말, 행동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훗날 자신에게 같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수년간 축적한 에너지는 절대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 보란 듯이 한순간에 피어나게 된다.
인디언 할아버지의 늑대 이야기
힘의 법칙은 우주의 만유인력 법칙이나 관성의 법칙을 생각하면 됐다. 힘의 세기에 따라 인생과 인간관계의 주도력이 좌우되며 원하는 바가 성취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기브앤테이크의 법칙은 우주의 작용 반작용 법칙이었다. 베푼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것이었다. 습관의 법칙은 가속도의 법칙과 비슷했다. 바른 생각의 에너지가 모이면 바른 습관이 되어 바른 결과를 낳게 되고 주변에 바른 사람들이 또한 모일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럼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함께 하게 된다. 책에는 인디언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번 적어봤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했다. “우리 마음속엔 항상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고 있단다. 한 마리는 질투, 분노, 원망, 거짓 등을 먹고 사는 나쁜 늑대란다. 또 한 마리는 사랑, 열정, 관용, 진실 등을 먹고 사는 착한 늑대란다. 너의 마음속에서도 이런 싸움은 항상 일어나고 있단다.” 그러자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대뜸 물었다. “그럼 누가 이기나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네가 밥을 주는 쪽이 이긴단다.”>
책을 읽기에 적당한 대상은 따로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다시금 다잡고 싶은 누구나 독자가 될 수 있었다. 아쉬운 건 <다시 시작할 것을 결심하다>는 내용과 비슷하게 저자가 ‘다짐’을 하는 부분이 너무 여러 차례 나와서 책이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또 저자만의 생생한 인생스토리는 거의 없고, 인생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들조차 깊이가 없고 훑는 식으로 지나갔다. 책 중후반은 인생 이야기가 아닌 자기경영법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진부한 이야기가 주였다. 저자만의 삶을 토대로 삼아 어떻게 자기경영법을 만들게 되었는지, 사례를 바탕으로 책의 주제를 펼쳤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