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품격 - 어떤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는 힘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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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품격’을 결정짓는 6가지 법칙

[서평] 『사장의 품격』(최송목, 유노북스, 2019.01.17.)

 

『사장의 품격』을 이틀 만에 읽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고 구구절절하다. 저자 최송목 씨가 평생을 거쳐 해쳐온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제목은 ‘사장의 품격’이지만 내용은 인간의 품격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인간은 사장이고, 직원이고, 중간 관리자이자 책임자이며, 한 건물의 경비일 수도 있다.

 

저자는 기업 경영을 오래해오며 코스닥 상장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인수합병의 문제로 인해 망한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장으로 지낸다는 것에 대해 A부터 Z까지 뼈저린 경험을 갖고 있는 그다. 기업이 잘 나갈 때는 그 다음을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선 안 되고, 쉼표도 필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얼마나 신속히 일어날 줄 아느냐가 관건이다.

 

책에는 기업 관련 용어들이 나온다. 평상시에는 몰랐던 단어들이다. 저자 최송목 씨에 따르면, ‘entrepreneur’는 떠맡는 사람, ‘company’는 빵을 나눠 먹는다는 뜻, ‘corporation’은 법으로 인격을 부여한 자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최송목 씨는 사장을 “다른 사람의 능력을 통해서 자기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라면서 “사장은 현실적인 격차를 지속적으로 메워 가는 정반합의 논리 선상에서 자신의 기업 활동을 사회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좀 더 확장하면 한 나라의 통치자하고도 맞물려 있다.

 

책에는 귀담을 말한 좋은 말들이 담겨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발견을 향한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과 철학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혜이다. 그리고 평상시에 돈을 멀리하고픈 맘이 조금 있었는데, 코코 샤넬은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돈을 위한 돈이 아니라 성공의 상징으로서의 돈이다”라고 밝혔다. 돈은 성공의 상징이다.

 



발견은 풍경이 아니라 시각을 갖는 것

 

기업가 혹은 사장이란 어떤 사람인가? 첫째, 맷집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쓰러지지 않을 맷집. 저자는 홍수환 선수의 4전5기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나는 캡틴 아메리카의 “I can do this all day."가 떠올랐다. 둘째, 사장은 투 트랙을 염두에 둔 사람이어야 한다. 실질적인 경영 능력과 동시에 인격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쓰러지면 사장도 없지만, 직원의 믿음이 없다면 역시 사장은 존재하지 못한다. 셋째, 사장이란 절벽에서 떨어지는 동안에도 날개를 만들어 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SD&M 창업자 로이 스펜스이 한 말이다. 사장은 심지어 지도가 없어도 길을 찾아내야 한다. 생존 본능과 감각만으로 말이다. 넷째, 시련을 잘 견뎌내는 사람이다. 시련이 지나면, 그래서 잘 견뎌낸다면 성공이 찾아온다. 저자는 시련이 성공 예정자에게 미리 제공되는 선물교환권 같다고 말했다. 다섯째,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중에 보니 정말 죽도로 미운 사람도 거대한 우주의 티끌 같다. 누구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면, 거시적으로 인내해보자. 결국 그 손해가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여섯째, 성공하고 있을 때 성찰하고 준비하라. 문제가 없는 게 문제라고 최송목 씨는 밝혔다.

  

한편, 사장은 공정하게 포상할 줄도 알아야 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줄 영감을 찾을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말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태도를 교양 있게 해야 한다.

 

신문의 칼럼을 매일 읽는다는 최송목 저자. 책의 목차를 보면 ‘소통+비전+리더십+실천=사장’이라는 식이 성립한다. 기업 하려는 모든 일들이 이 책을 탐독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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