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61cm로 세상을 바꿨다 - 장교 신장 제한 규정을 넘어
유심건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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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61cm’ 단신 저자가 장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리뷰] 나는 161cm로 세상을 바꿨다 (장교 신장 제한 규정을 넘어)(유심건, 바이북스, 2019.05.15.)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독특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은 뜨겁다는 뜻이다. 저자 유심건 씨는 마음이 뜨거운 사람이다. 작은 키에, 농사짓는 부모 밑에서 자란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사관으로 임관한다. 아마 여러 고민들이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처럼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었겠지만 그에겐 직업 군인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 한편, 아무래도 집안 형편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책에는 동네 형이 군복을 입고 휴가를 나오면 멋있었다고 하지만, 시골에 살면서 등골 휘어지는 부모님을 뵈면 생각이 더욱 절박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유심건 씨는 아마도 직업 군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허나, 그 무엇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던 그는 자기극복을 철저히 해냈다. 부사관으로 있으면서도 그는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았다. 또한 책을 내겠다는 꿈 역시 갖고 있었다. 그 결과가 바로 나는 161cm로 세상을 바꿨다이다. 장교 지원 규정을 보면, ‘164cm’ 이상이라는 규정이 있었다. 저자는 비행기 조종사 가운데 특정 규정이 그러한 것이라면 이해될 수 있었으나 키 제한이 자신의 앞길을 막을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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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극복을 철저히 해낸 저자

 

누구나 비슷한 지경에 이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못하고, 이것 때문에 못하고, 저것 때문에 제지당하는 상황. 그땐 대부분 절망에 빠진다. 흥미로운 건 저자가 안 될 줄 알면서도 첫 번째로 시험에 그냥 응시했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1차 필기시험을 합격했다. 2차 신체검사에서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적을 바랐다. 키를 재기 전에 팔굽혀 펴기를 해서 어떻게든 통과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원래 자신의 키인 ‘161cm’였다. , 다시 한 번 좌절이 온다.

 

하지만 저자 유심건 씨는 국민신문고에 제한의 차별성을 호소했다. 키가 작다는 것이 육군3사관학교에 지원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걸 좌시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각고의 노력 끝에 제한이 개정되고 이제 장교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회가 주어진다고 누구나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는 다시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최종면접 준비를 위해 무수히 연습하고 반복했다. 실패가 다가 올 때마다 다시 계획하고, 문제점을 응시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게 바로 인간 승리다. 마지막 면접에서 면접관을 감동시키는 유심건 씨는 끝내 장교가 되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당신의 숨은 신비한 매력을 발산하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은 바로 원석이다고 조언한다. 원석은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소중한 당신을 믿고 묵묵히 일에 집중하다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그때 더욱 먼 곳으로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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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교과서 - 사진과 도해로 보는 다트 던지는 법.게임 룰.매너.멘탈 강화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다원 지음 / 보누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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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서 다트우연 아닌 집중력과 전략

[서평] 다트 교과서 (사진과 도해로 보는 다트 던지는 법.게임 룰.매너.멘탈 강화)(이다원 저, 보누스, 2019. 05.20.)

 

다트 토너먼트의 역사는 영국에서 시작한다. 1차 세계대전 무렵 노동자와 농민을 중심으로 수많은 클럽이 생겼다. 1925년에 그들을 아우를 영국다트협회(NDA)가 설립돼 1천여 명이 모인 첫 전국대회를 열었다.다트 교과서에 따르면, 현재 스틸 다트 최고의 대회 역시 영국에 기반을 둔 두 단체가 주관한다. 바로 PDCBDO이다.

 

BDO1973년에 설립된 이레 영국에 난립한 모든 다트 단체들을 통합하며 출범했다. 출범하자마자 50개 이상의 리그와 토너먼트를 운영했다. 그런데 10년 만에 내분이 일어났다. 임원과 유명 선수 16명이 뛰쳐나갔고 이들은 세계다트평의회(WDC)를 새로 만들었으며 1974PDC로 이름을 바꾸었다.

 

 

멘탈 스포츠의 한 종목인 다트

 

책을 읽기 전까지 다트에 대해서 막연한 놀이로만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다트를 글로 먼저 배우는 데 과연 실전에서 쓸모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책은 방법 뿐 아니라 다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우리는 흔히 다트를 뽑기판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다트는 스포츠의 한 종목이다. 땀의 양으로 규정하는 스포츠가 아닌 것이다. 다트는 스포츠의 기본 요건인 경쟁 구도가 있고 스코어를 통해 승패를 가르는 명확한 룰이 있다.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트의 결과는 우연이 지배하지 않는다. 이는 사격이나 양궁과 같다. 사용 도구는 간단하고, 큰 힘이 필요하지도 않다. 특별한 부상이나 심리적 장애만 없다면 나이가 들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저자는 스포츠로서 다트를 알리고 싶어 책을 냈다고 밝혔다. 간단한 룰일지라도 알고 던지면 훨씬 재미있는 것이다. 책은 던지기 전 자리를 잡고, 다트를 쥐고, 목표지점을 겨누고, 던지는 순서대로 정리가 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다트(dart)는 한 개의 작은 화살을 의미한다. 그에 반해 다츠(Darts)는 스포츠 종목의 이름이다. 다트는 소프트 다트든 하드 다트든 똑같이 4개 파트로 이루어진다. (포인트), 배럴, 샤프트, 플라이트라고 부르는 부속품 4개가 하나로 이어진 것이다. 정해진 거리 바깥에서 목표지점을 겨냥하고 화살을 던져 맞힌 점수를 갖고 겨루는 스포츠이다.

 

다트와 다츠, 작은 화살과 종목

 

한 라운드(1)에 다트 3개를 던질 수 있다. 3개 다트의 득점을 합하면 1라운드 득점이 된다. 3개를 던지는 것을 1스로라고 하는데, 1스로를 마치면 상대 선수와 교대한다. 던지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검지를 뻗어 그 위에 다트를 가로로 올린다. 검지가 천칭이라 생각하고 균형을 잡아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위치가 무게중심이다. 게임하면서 일일이 찾을 여유는 없고 여러 번 던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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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점수 계산법에 대해서도 설명되었다. 저자는 초보자에게 세 손가락 그립을 추천한다. 이는 그립은 손가락 세 개로 잡는 것이다. 이것이 숙달되면 두 손가락과 네 손가락 그립을 시도해보는 것도 다양성을 위해 좋다. 어떤 스탠스를 위하든 다트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상체를 편안하게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초보자는 똑바로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도 질리지 않아야 한다. 팔을 똑바로 세우고 똑바로 겨누고 똑바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팔꿈치는 고정하고 상체는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꼼꼼하게 겨냥하고 매번 똑같이 던지려면 몸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외 목표를 향해 겨냥하는 에이밍(aiming), 팔꿈치 축만 의식하는 스로잉, 다트를 던질 때 눈의 위치 등등의 공략법과 전술이 소개됐다. 다트를 던지면서 책을 읽는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감 부품이라도 사서 연습을 해보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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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 글쓰기 프로젝트
황미옥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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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 경찰이 글쓰기로 자기를 표현하는 이유

[리뷰] 대한민국 경찰 글쓰기 프로젝트(황미옥, 바이북스, 2019.04.25.)

 

우리나라에서 높은 사망률을 차지하는 항목이 바로 자살이라고 한다. 그 뒤를 이어 암이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얘기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실제 저자 황미옥 씨는 강연장에서 경찰들에게 질문을 해도 잘 대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경찰들에게 자기계발이 너무나 필요하다.

 

저자에게 글쓰기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이다. 언제나 불안하고 위험한 경찰들에게 글쓰기는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글 쓰는 경찰이란 뭔가 어색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경찰들이 글을 쓰며 동료와 주민들의 마음까지도 잘 지켜낼 수 있다. 황미옥 씨는 새벽 4시에 매일 일어나 글을 쓴다. 황 작가의 화장대에는 도전은 두렵지만 설레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한다.

 

저자는 글 쓰는 일이 경찰의 삶과 같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돕은 일이기 때문이다. ...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다. 그렇다. 글 쓰는 일 역시 경찰관들의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글 쓰는 일에 정말 보람을 느낀다. 황 작가는 내 생을 마감하는 순간 글쓰기로 내 인생을 만들어갔다고 회고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적었다.

 


 

자기를 표현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

 

황미옥 저자는 경찰이 되고 싶은 수험생들도 현직경찰관보다 훨씬 열심히, 많이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글을 쓰며 황 작가가 느낀 점은 글은 다 같이 써야 힘들지 않다는 점이다. 그녀는 경찰이 글을 쓰면 건강해진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살고자 글을 쓴다. 글 안에 화와 울분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책에서 또한 좋은 문장 중 하나는 세상에 글을 남겼을 뿐인데 누군가는 내 글을 붙들고 하루를 버틴다고 한다. 또한 남들이 할 뻔한 인생 말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당신의 마음을 담아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글쓰기로 가져라.”라든지 내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글쓰기는 최고의 도구다.” 등이 있다.

 

생각해보니 경찰은 육체노동자가 아니라 감정노동자에 가깝다. 그래서 자기 성찰의 글쓰기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글쓰기에 사명감을 갖고 있는 저자는 목표라는 건 막연한 꿈을 잘게 나누어 실천이 가능하도록 종이에 적고 점검하며 세부화 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가운데 글쓰기는 최고가 아니라 유일함을 가져다 준다.

 

이 책을 꼭 경찰관만을 위한 글쓰기 책이 아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저자의 열정적 끈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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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 스물여덟, 회사를 박차고 나와 아프리카 드림을 꿈꾸다!
고유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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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백 번 프린세스라고 부르는 아프리카 남편

[서평]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고유영, 슬로디미디어, 2019. 05.10.)

 

20대에 청년 실업자였던 한 여자가 아프리카에 다녀온 후 별 고민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였다.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의 저자 이야기다.

 

아프리카는 1차 산업에서 4차 산업까지, 혁신적이며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한다. 그러한 아프리카를 가기 전 저자는 일반적인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그러던 중 킬리만자로를 우연히 가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저자는 킬리만자로를 올랐다. 고도와 몸의 상태를 맞춰 천천히 올랐지만 고산병이 찾아왔다. 그러나 이는 저자에게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여행에서도 버팔로를 만났다가 겨우 두려움을 피하기도 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프리카는 그런 곳이다. 죽을 것 같지만, 죽을 각오로 도전하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곳.” 때문인지 저자는 자신의 모든 도전을 아프리카로 초점 맞추게 되었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두근거림을 느끼다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저자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종이컵보다 머그잔이나 텀블러가 익숙해졌고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트럭에서 파는 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을 사먹게 되면서 이전의 까탈스러움이 많이 사라졌다. 또한 편견도 사라졌다. 우리나라나 아프리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했다. 아프리카 칸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같은 곳은 고층 빌딩이 즐비했고, 세련된 정장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물가가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았고, 온통 초원만 있지 않았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특히 남아공에는 백인이 많다. 이러한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문화를 알아야 함에 앞서 황열별, 장티푸스, 파상풍, 콜레라 등 현지에 유행하는 질병을 확인해 접종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 아프리카는 마냥 추운 곳이 아니었다. 밤이면 전기장판이 필요한 지역이 있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3개월의 여행에서 저자는 자신을 찾았다. 시간과 비용을 수반했지만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멋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저자는 아프리카 남편과 결혼을 했다. 애정표현을 많이 하고 하루에도 수백 번 자신을 프린세스라 부르는 남자였다. 함께 <인간극장>에 출현하기도 했다. 저자가 사업을 생각한 계기는 아프리카 여성들도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함을 깨닫고 부터였다. 현재 대표로 있는 사업체 이름은 푸라하. 스와힐리어로 행복이라는 말이다.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한 사업

 

아프리카 여성들은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세안법이나 화장품 사용을 오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아프리카 여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졌다. 이후 스타트업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만든 것이 푸라하였다. 사업 목표가 생기자 열정에 넘친 저자는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바닥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기에 한류 제품 수출의 판로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진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의 제품은 아프리카보다는 중국이나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잘 팔렸다. 같은 동양문화권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장인 데다 기회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이 모든 걸 스스로 개척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저자는 2022년에 푸라하 뷰티스쿨을 만들 생각에 있다. 아프리카의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그로써 기본적인 권리를 획득하길 바랐고 그렇게 된다면 사업의 절반을 성공한 거라 생각했다. 아프리카의 미혼모, 차별과 가난으로 교육받지 못한 여성들을 위해 저자는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책은 사업의 과정이나 방법을 알리려는 일반적인 서적이 아니었다. 아프리카 문화를 먼저 알게 하면서 진정한 사업이란 어떠한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를 느끼게 했다. 전반적으로 아프리카 여행서 느낌이 들었고 술술 읽혔다. 머리 아픈 경제 용어가 거의 없었으며 아프리카에 초점을 두고 전개를 한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독자들로 하여금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줄이게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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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롤러코스터를 탄다 - 죽지 못해 사는 인생 말고 한번 죽을 만큼 열심히 살아보자
림들레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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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같은 조울증을 극복한 건 글쓰기

[서평] 나는 매일 롤러코스터를 탄다(림들레 저, 바른북스, 2019. 05.15)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을 느끼는 저자. 나는 매일 롤러코스터를 탄다의 저자는 어릴 때부터 기질적으로 약간의 우울함이 있었으며 또래보다 발달도 늦고 학습능력이나 행동도 아주 느린 아이였다. 책은 작가 스스로가 살아온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삶의 롤러코스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에세이 형식이다.

 

마치 어른이 되기 싫은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듯한 문체를 지녔다. 불안하다, 힘들다와 같은 기본적인 기분 표현을 빼고는 어떠한 깊이 없이 진솔하게 삶을 묘사하고만 있었다. 항상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던 저자의 언니는 20살이 되자마자 서울에서 유명한 간호 대학교에 입학했다. 반대로 저자는 미친 듯이 경쟁하며 공부를 했는데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지에 대한 생각들로 인해 우울함을 가졌다.

 


 

삶의 의지가 부족했던 저자


부모님의 등 떠밀림에 시작한 재수 공부는 저자에게 독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독서실에서 매일 같이 울었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은 저자에게 탈출구가 되어줬다. 정말 기뻤던 것은 배우로 무대에 섰다는 성취만이 아니라 주연인 친구를 빛나게 하는 조연의 역할, 즉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었던 기쁨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모는 이를 환영하지 않았다. 1학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휴학을 했다. 일하면서 돈을 벌고, 이때 아니면 하고 싶은 걸 못할 것 같아서 뭣 좀 하려던 게 저자의 생각이었다. 딱 여기까지 글을 읽으면 드는 생각은 저자가 계획 없이 삶을 산 일반적인 여성에 지나지 않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과 다를 바 없이 특색이 없구나였다.

 

저자는 부모님 몰래 보컬학원에 다니며 레스토랑 조리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때로는 레스토랑 조리업무를 보았는데 이때 우울 증상과 조증 증사들이 들쭉날쭉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서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다. 동갑 친구를 만났고 이 친구를 통해 타인에게 이해받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처음으로 느꼈다. 조울증이 사람으로 치유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때 저자는 미래의 남편이 되는 남자도 만난다.

 

동갑 친구와 함께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는 밤들이 너무 좋았다.” 이 부분에서 나의 대학교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그때 나의 룸메이트도 이야기하길 좋아했고 서로 심오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지식을 추켜세우고는 했다. 그렇게 한참 대학교 시절로 빠져들었다. 잊었던 과거가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기에 이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인 치유의 일기처럼 효과 있는 글

 

책 중간 중간에 저자가 쓴 듯한 시들이 들어 있었다. 지킬 앤드 하이드 : 두렵다. 정말 나는 살아야 하는 걸까. 정말 나는 죽어야 하는 걸까./ 두렵다. 죽음이 두렵다. 사는 게 두렵다./ 무섭다. 정말 내가 죽을까 봐 무섭다. 정말 내가 고통 속에 살아갈까 봐 무섭다.저자는 충동적인 자살시도도 했고, 힘들다는 말과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그런 저자에게 계속 손을 내민 것은 친구들과 남자친구였다. 특히 남자친구는 6개월 간 해외로 가기 전 자신의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 이로 인해 저자는 남친 어머니의 아픔을 들었고, 외로움도 많은 사람임을 알고는 서로 위로하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길 원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그런 느낌들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누구나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고, 한순간 낭떠러지에서 서성일 수 있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 있음을 전하고 싶었고, 또한 나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너무 인정받고 싶었다.

 

롤러코스터 : 나는 인생을 롤러코스터와 자주 비교했다./ 오르락 내리락/ 인생이 내리막이 있다면, 언젠간 오르막이 있겠지./ 지금은 내리막일까, 언제쯤 오르막이 있을까, 또 언제쯤은 내리막일까.저자가 책을 내고 싶었던 이유는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공감을 얻거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은 문단을 너무 많이 나눴다. 또한 개인적인 치유의 책이자 일기 같은 느낌이 강한데,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듯 가벼울 뿐이었다. 어휘나 표현도 가벼웠다. 조증에 초점을 더 맞춰서 이야기를 썼더라면 그나마 특색 있는 책이 됐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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