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믿음
신시아 보이킨 지음, 문지혁 옮김 / 가치창조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자녀가 어린 관계로 동물원 나들이를 자주 가는 편이다. 입구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린과 코끼리가 아닌가 싶다. 특히 큰 코끼리는 4살 작은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동물이다. (초입의 코끼리 열차도 무척 좋아한다.) 코끼리 우리 앞에 서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코끼리는 아이의 큰 관심사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 <코끼리 믿음>(가치창조.2010) 의 저자(신시아 보이킨)는 우리는 자기안에 이 커다란 코끼리를 한 마리씩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코끼리를 잘 키우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한다. 코끼리는 믿음의 '씨앗'이며 이 씨앗의 다른 이름은 '믿음'이다.

로마서 10장 10절을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루느니라" 라고 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리게 되는 어떻게 보면 아주 쉬운 것이 믿음 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믿음을 살펴본다. 여덟가지 믿음의 종류를 통해 이 믿음들이 어떤 상황에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온전한 믿음으로 익어가고 성숙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전자의 믿음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믿음의 형태라면 후자의 경우는 오랜 기다림과 인내를 거쳐 태어나는 믿음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믿음의 여러 형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실은 (그것이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게된 경우라고 할지라도) 믿음이란, 마치 하나의 생명처럼 오랜 기다림과 인내를 거쳐 태어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믿음들을 통해 그녀는 우리의 삶이 변화되어야 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은 2세의 탄생을 위해 약 300일(10개월)을 기도하며 염려한다. 코끼리(인도코끼리)는 무려 624일 동안 기다린다고 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인내하며 기다리는 이유는 새생명이 탄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무너진 믿음을 회복하고, 그 믿음을 발전시켜 더 높은 단계의 믿음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첫걸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호세아 4장 6절에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위한 가장 첫 걸음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가치 있는 것을 향해서는 결단과 실천의 삶을 통해 나아가고, 반대로 가치가 없다면 그것에서 과감히 돌이켜 멀어져야 한다. 오늘 내 믿음의 분량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얼마나 참고 기다리는지 목민해 보고,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이 있는 씨앗의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다음의 메시지가 오랫동안 나의 마음에 남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작은 씨앗들은, 결코 버려지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씨앗은 열매 맺기 위해 우리에게 왔다.'(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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