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영성작가들, '예수님의 비유'를 말하다 기독교 영성작가 시리즈 1
존 파이퍼.헨리 나우웬 외 영성작가들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군중이나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씀 중 대부분을 비유로 하셨다. 왜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살짝 돌려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일까? 그리고 수많은 비유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이 책 『대표 영성 작가들, 예수님의 비유를 말하다』<가치창조 CB.2008>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예수님의 비유 안에 담겨진 진리를 하나님 나라, 예수를 따름, 섬김과 순종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까지 총 12개의 주제로 선정하고 영성작가들이 그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윌리엄 바클레이는 비유가“사람의 마음에 칼을 꽂듯이 진리를 일깨워 준다”고 말하고 있고,(13p) 스프라울은 “예수님은 ‘이야기’가 호흡을 맞추고 진리를 깨우치고 관계를 세워가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알고 계셨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야기들, 즉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다.”(16p)라고 말한다. 덧붙여 존 파이퍼는 비유가 “깨달음의 선물”(23p)이라고 말하고 있다.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한 결론은 깨달음이다. 우리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다. 예수님의 비유를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짚어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성경구절 하나를 두고 영성작가가 약 반 페이지 분량으로 자신이 이 비유를 통해 깨달은 진리를 말하고 있는 구조이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성경 구절을 가지고 영성 작가들이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3:44절 말씀에서 존 파이퍼는 (41p)는 ‘거룩한 기쁨의 보물 상자’를 발견했고 데이비드 제레마이어(49p)는 ‘가장 높은 순위’를 발견하였다.

 

상황과 환경에 맞게 하나님의 다른 음성을 그때 그때 들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신 참뜻이 아닐까 싶다. 이것이 비유가 가진 힘이자 매력일 것이다.

 

사실 예수님의 비유는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 단순하다. 하지만 그 안에 내포된 진리는 우리들 삶에 핵심을 찌르고 만다. 상황과 환경이 서로 다른 우리들에게 소중한 음성으로 들리는 이유는 간결함 속에 있는 진리 때문이다.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 곧 그것이다.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의 소망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나 깨닫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소중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이 비유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예수님의 비유 하나를 영성 작가가 간결하게 진리를 찾아내는 방법은 결론이 바로 도출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시원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여러 작가들의 생각을 엿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늘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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