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4000km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
김영빈 지음 / 샘터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독도는 자그마한 섬이 아니다. 또 다른 누군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바위도 아니다. 독도는 우리의 자존심이고 대한민국의 진실을 가득 머금고 외롭게 떠있는 대한민국이다. 지금은 외롭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 사랑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독도를 사랑한 젊은이들의 모터 사이클 세계 여행기인 이 책『독도 라이더가 간다』<샘터.2008>를 읽고 있는 지금 독도가 부럽다. 세상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 ...

 

21개국 34,000km를 232일간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한 그들의 기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저 세상을 구경하고 느끼는 여행이 아니고 독도라는 짐을 지고 떠난 어행이기에 그들에게 더 많은 힘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냥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과,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차이가 많다. 목적이 여행의 자유로움을 반감시키고, 오히려 모든 일정이나 감정이 그것에 묶여 버리는 여행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적은 확고했고 단호했다.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래서 독도가 오히려 힘이 되고 용기가 되었다.

 

이들은 왜 이 여행을 떠났을까? 저자는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떠나야 한다는, 반드시 떠나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열정이었다.

 

“독도는 단순히 두 나라의 영토 분쟁이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문제이다.”(17p,38p) 그들이 넘어지고 쓰러지고 길을 읽고 추위과 배고픔을 견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바로 진실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과는 별개로 다른 소중한 깨달음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감히 무엇을 알린다고 하기 이전에, 이 커다란 세상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것 같다. 나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지 고민이 된다.”(299p) 독도의 진실과 나의 진실이 동시에 이 여행의 목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 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아름다운 컬러 사진들이다. 시원한 사진들의 배열은 그때의 상황과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함께하는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세계 각국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소중한 만남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땅이면서도 이웃 나라에 유린당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가슴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독도를 사랑한다면 말로만 그치지 말고 먼저 독도 관련 책을 보면서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알아보라고 이야기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 ...“

 

실제적인 독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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