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비즈니스
샌디 와이트 외 지음, 김근주 옮김 / 북카라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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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일어나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 늦게 스트레스를 가득 안고 퇴근한다. 이렇듯 일이 삶의 기쁨이 아니라 그저 반복적인 밥벌이 수단의 역할만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은 밥벌이 쪽으로만 기울어져 간다. 여기서 우리는 말 못할 상실감과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몽키 비즈니스』<북카라반.2008>라는 이 책은 표지에 양복을 입은 원숭이 한 마리가 가방을 의자 삼아 신문을 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원숭이를 빗대어 작가는 삶의 의미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를 꺼내 놓을지 궁금해진다.

 

이 책의 이야기 배경은 ‘몽키 비즈니스’다. 제목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하겠지만 이곳은 원숭이가 경영하는 회사이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리더 원숭이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된다. 표지 상단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밥벌이보다  더 근원적인 삶의 의미, 자기완성에의 노력을 보여주는 원숭이 이야기”

외딴 섬의 짙푸른 정글. 리더 원숭이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나나 공화국에서 퇴출 대상 1호로 지목된다. 열심히 일하는 동료의 좋지 못한 대우를 이해할 수 없었고, 회사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결여에 마음을 상한 리더는 과감히 회사를 나와 새로운 꿈을 성취하기 위해 독립한다. 그리고 “꿈을 이루어주는 7가지 정글 법칙”을 통해 새롭게 회사를 이끌어 간다. 이 법칙은 정직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계층별 고객감동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7가지의 정글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회사의 계명을 세워라. 모든 팀 사이의 연결고리들을 점검하라. 황금 관계를 맺어라.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라. 고객의 존재 가치를 높여라. 무한 책임 서비스를 보장하라. 열정적인 하루를 보내라.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꿀 때 세상은 변한다”(140P). 관점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변화를 거부하는 우리들의 무의식이 뇌와 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 원숭이는 자신의 관점을 바꿔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꾼 그의 관점 때문에 그는 비즈니스에서 큰 성과를 올린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동반한다면 이러한 행동 양식은 충분히 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간결하기 때문에 읽기가 쉽다. 두께 역시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읽힌다. 따라서 책을 읽은 후 그 메시지가 잔상으로 남는다. 이 책은 독자에게 직장 생활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우리의 가치 실현을 위한 회사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적절하게 들어있는 귀여운 원숭이의 삽화는 책에 대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여 지루함을 없애기에 충분하다.

대부분의 직장인 이라면 회사 생활의 허무함과 인관관계의 맵고 쓴 맛을 다 한 번씩은 맛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있는 교훈을 통해 기존의 것들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라면 새로운 관점으로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게 만들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함으로서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책 한권이 읽는 이에게 많은 생각과 좋은 교훈들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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