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품격 - 판단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
투리 문테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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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생각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 앞서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를 묻는 책이라 의미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세계적 저널리스트인 저자와 함께 기후학, 지리학, 심리학, 역사학, 진화유전학,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생각과 신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을 고유한 자신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고, 그 바탕에는 이전의 경험이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기반으로 한 가치 판단에 있어 상대와 다른 지점이 있을 때에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불편함 속에는 나 자신이 상대보다 합리적이고 옳다는 생각 바닥에 깔려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맹신해 왔던 자신의 판단, 생각이 진정한 자신의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짚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책은 우리에게 생각의 가치 판단 이전에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체크 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을 논리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에도 수많은 배경이 겹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태어난 곳의 기후와 지형, 오랜 세월 이어진 농경 방식과 문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 조건, 몸의 반응과 감정, 그리고 내가 속해 있는 집단까지.

내가 주체적이고 나름 체계적으로 쌓아올린 것 같았던 나만의 생각들 뒤에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수없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처음에는 사실 조금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신념 가운데 무엇이 정말 나의 판단이고, 무엇이 환경이 만들어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그 불편함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좋은 책은 독자들에게 정답을 건네는 책이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의심하지 않았던 자신의 생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사고를 설명하기 위해 한 가지 학문에 머물지 않습니다.

기후학과 지리학에서 출발해 심리학, 역사학, 진화유전학, 문화인류학까지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이라는 것이 머릿속에서 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세계 전체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생각을 들었을 때, 예전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왜'라는 단어부터 먼저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먼저 상대가 지나온 경험과 환경에 대해 궁금해 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상대의 생각을 이해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내용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자가 말하는 성숙함은 동의와 이해를 구분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형성된 배경을 살펴볼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품격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품격 있는 사고는 단순히 옳은 생각을 하는 능력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틀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를 낮춰보지 않는 여유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의견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시대에는 이런 마음가짐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기도 전에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부터 확인하려 합니다.

같은 사실을 보고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유리한 정보는 크게 받아들이고 불편한 정보는 의심부터 하려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집단적 본능 역시 개인의 단순한 이성적 오류가 아니라 오랜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생존 전략의 측면으로 바라봅니다.

인간에게 소속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인간의 합리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는 지극히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이성은 처음부터 완벽한 판단을 내리도록 만들어진 능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능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의 오류는 제거해야 할 결함이라기보다, 다른 생각과 부딪히면서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기존의 책들이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보다 한 걸음 앞에서 질문을 내려 놓습니다.

합리적이라고 믿는 우리의 사고 자체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판단력을 개선하기 전에 판단하는 주체인 나를 먼저 다시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철학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나라고 믿는 가치관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이 시대와 사회, 가족과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런 질문들의 끝에는 내 생각이 내가 살아온 세계의 결과라면, 다른 사람의 생각 역시 그 사람이 살아온 세계의 결과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단순히 그 사람의 말을 듣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걸어온 길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라는 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생각이 환경의 산물이라고 해서 개인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어떤 조건에 영향을 받아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영향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자는 우리에게 지식보다 태도와 습관을 남겨주려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 나의 확신을 사실처럼 여기기 전에 그 확신의 뿌리를 살펴보는 습관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이런 습관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틀렸다고 단정하기보다 그 생각이 만들어진 맥락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늘 합리적이라고 믿는 분들이나,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나의 질문 아래 연결해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입니다.

기후와 지리에서 출발해 인간의 몸과 감정, 유전자와 집단 심리까지 연결하는 폭넓은 시선이 이 책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확신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확신하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생각을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라기보다, 생각하는 나 자신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고의 훈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의품격 #판단의품격을높여주는아홉번의생각수업 #투리문테 #이영래 #21세기북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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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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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강연과 도슨트를 통해 여러번 뵌 백인필 도슨트님의 책이라 괜히 내적 친밀감이 들어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물론이고 안달루시아의 그라나다와 론다, 세비야까지 커버하고 있어 스페인 전체를 그림과 건축에 집중하여 감각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백인필 도슨트님의 풍부한 지식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큰 기대를 가지고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인 백인필 도슨트님께서는 어린 시절 책 속에서 보았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매료되어 스페인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며 예술의 숨결을 직접 느끼셨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가장 큰 감정은 도슨트님께서 스페인과 그곳의 예술,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깊고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도슨트님의 해설은 단순한 미술사적 지식의 전달에 그치지 않고 마치 오래된 친구가 옆에서 나지막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가슴 깊은 곳에 은은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책이 의미있게 다가왔던 지점은 스페인을 단순하게 여행지나 관광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바라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슨트님은께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함에 앞서 자신이 사랑하게 된 장소와 작품을 차분히 꺼내놓은 느낌으로 다가와 주었습니다.


도슨트님의 흥미로우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도슨트님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거장들의 인간적인 숨결을 입체적으로 살려내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은 압권이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짓기 전 그 터에 피어 있던 아프리카 금잔화를 허무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건축물 타일에 그 꽃을 영원히 새겨 넣었다는 가우디의 일화가 좋은 예시일 것입니다.

위대한 천재 건축가라는 거창한 수식어 뒤에는 작은 꽃 한 송이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던 가우디의 따뜻한 심성이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이제 그의 건축물을 보면 돌 하나, 타일 한 조각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건축은 자연이 있던 자리에 인간이 자신들만의 무언가를 세우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우디에게 건축은 자연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닮아가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선보다 곡선을, 완벽하게 대칭적인 질서보다 살아 있는 생명체의 불규칙함을 사랑했던 그의 건축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가우디의 건축은 단순히 독특하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건축물이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과 문명이 충돌하고 포개진 역사적 현장을 미학적인 감수성으로 접근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과 세비야 대성당에서 만나게 되는 이슬람과 카톨릭의 스토리는 단순히 승자와 패자의 역사 너머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이슬람과 가톨릭이라는 이질적인 두 세계가 어떻게 서로를 품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는지 미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지점은 다른 책들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성에 젖은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싶은 분들이나 예술과 미술사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입문자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어려운 학술 용어나 복잡한 연대기 나열 대신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일화를 흥미로우면서도 친절하게 풀어내고 있어 부담 없이 미술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단순한 관광이 아닌 깊이 있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시의 건물과 미술 작품이 지닌 진짜 역사와 이야기, 그 공간과 작품에 쌓여있는 서사를 따라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유익할 것입니다.


도슨트님께서 언급하시는 예술은 유명한 작품만을 뜻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 누리는 고상한 뭔가가 아니라 한 사람이 세상을 사랑한 방식이 남겨진 흔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일반적인 미술사 책이나 여행 가이드북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술 작품의 제작 연도와 사조를 외우게 하기보다 왜 이 작품을 봐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여행지의 동선을 알려주는 대신 그곳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작품과 장소 사이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슨트님께서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잠시 멈추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벽에 새겨진 문장을 조금 더 바라보고, 건축물의 곡선을 따라가 보고, 그림 속 인물의 눈을 오래 들여다보고,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어떤 시간을 살았는지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바라보고 나면 장소는 더 이상 장소로만 남지 않습니다.

건물은 누군가의 신념이 되고 그림은 한 시대의 기억 자체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여행지는 수많은 사람의 삶이 포개진 시간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결국 예술을 안다는 것은 더 많은 것을 아는 일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면서도 이전과 다르게 느끼는 능력을 갖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스페인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스페인을 바라보는 눈을 선물하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장소를 많이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보았던 풍경을 이전과 전혀 다른 마음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도슨트님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술로읽는스페인 #백인필 #디이니셔티브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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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씩 걷는 파리 - 나만의 속도로 맞춰가는 열 조각의 파리 도보 여행
손지연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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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파리의 낭만은 도보 여행으로 완성된다는 말이 있죠.

그만큼 파리의 낭만과 감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차분히 걷는 것이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파리 여행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인만큼 여행 가이드북 느낌과 여행 에세이 느낌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 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파리와 사랑에 빠질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차분히 저자의 손을 잡고 파리를 낭만 가득하게 걸어보는 느낌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여행지인만큼 파리를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이미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수많은 책들에 앞서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 책은 우리에게 진짜 파리를 바라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파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상적인 풍경, 만남, 분위기, 시간, 감정을 짚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점들이 진짜 파리의 모습이라 생각하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선택한 걷기라는 이동 수단은 일종의 여행 철학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면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합니다.

최단 코스, 최단 시간을 따라가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또 휴대폰을 수없이 쳐다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여행이 과연 번잡한 일상과 뭐가 다른가 고민해보게 됩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도 마치 숙제나 업무를 하듯이 효율성을 따져가며 다니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휴가를 내고 많은 돈을 투자한만큼 많은 것을 빠르게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여행지가 만약 파리라면, 한번쯤은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빠른 이동 대신 잠시 골목을 걷는 것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파리의 모습을 만나고 낭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좁은 골목을 걷다가 오래된 건물의 창문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는 순간이나 센 강변에 앉아 바쁘게 지나가는 관광객이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보내는 파리 사람들을 바라보는 순간들은 파리를 여행하면 에펠탑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저자는 열 개의 코스로 나누어 책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실용적인 편집으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펠탑,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노트르담, 몽마르트, 오페라 가르니에, 개선문, 마레지구, 베르사유는 모두 파리를 대표하는 장소들이지만 이 책에서는 각각의 장소가 완결된 목적지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조각이 되어 다음 조각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을 그대로 따라 붙여도 되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순서를 바꿔도 무방합니다.

이 지점이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와는 차별되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여행 가이드북은 어디서 뭘 보고, 해야하는지에 집중합니다.

반면 여행 에세이는 그곳에서의 감정에 집중하곤 합니다.

전자는 실용적이지만 다소 건조하고, 후자는 감성적이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자가 실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제안하면서도 그 길 위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발견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파리를 오래 걸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이 느껴지는 지점도 좋았습니다.

한두 번 여행한 사람이 관광객의 눈으로 바라본 파리가 아니라, 반복해서 걸으며 조금씩 익숙해진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유명한 명소에 대한 설명보다 오히려 그 주변의 풍경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 더 기다려졌던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여행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날 때 새로운 장소를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여행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일 일상적인 루틴으로 정해진 삶을 살아가던 것에서 벗어나 삶의 규칙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바로 여행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행에서는 조금 천천히 걸어도 되고 길을 돌아가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걷다 보면 여행하는 곳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여행이 주는 매력은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파리를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장소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여행의 여백을 놓치지 않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반면 파리를 다시 찾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장소를 낯설게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선물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파리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뿐 아니라 이미 파리를 여러 번 다녀온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여행 일정표를 빈틈없이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천천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이 책이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여행 준비물은 휴대폰이나 일정표가 아니라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걷는 여행을 좋아하는 분, 도시의 역사와 건축을 좋아하는 분, 카페와 골목, 시장과 상점처럼 생활의 흔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당연히 의미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특히 유명한 곳을 빠르게 돌아다니며 인증샷만 남기는 여행보다 한 도시의 매력을 깊이 느끼는 자신만의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파리는 이미, 누구나 아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파리를 아름답게 소개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풍경까지 이렇게 짚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운 일을 저자가 해낸 것 같습니다.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파리와 사랑에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조각씩걷는파리 #나만의속도로맞춰가는열조각의파리도보여행 #손지연 #브레인스토어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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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맛
손미주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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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음식과 관련된 지극히 사적인 추억과 함께 그 음식이 걸어온 내력까지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저자 개인의 식탁 서사는 물론이고 음식의 역사, 그리고 제 추억까지 떠올려 가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음식에 관한 책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책임에도 음식보다 사람이 더 진하게 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삶을 엿보느 느낌이었고 또 그것을 통해 제 자신의 추억까지 들여다보게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추억속의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어떤 음식은 이상할 만큼 오래 기억됩니다.

그 이유는 맛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음식을 먹던 때의 분위기와 함께했던 사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된장찌개 냄새 하나에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진 떡볶이에 잊고 지냈던 추억이나 그때 함께했던 사람이 떠올랐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음식에 대한 기억은 미각에 대한 기억보다 삶에 대한 기억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음식을 매개로 자신이 지나온 계절과 관계와 상실, 그리고 견뎌온 날들이 보여 줍니다.

특히 책의 출발점인 할머니의 부엌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적인 중심처럼 느껴집니다.

작은 부엌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한 사람의 인생에 이렇게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건네던 음식에는 레시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할머니의 사랑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 늦게 알아차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밥 한 끼가 사실은 누군가의 수고였다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받았던 반찬 하나가 그 사람의 하루를 온전히 담아낸 결과였다는 것 말입니다.

어릴 때는 사랑이 거창한 말이나 특별한 사건의 형태로 오는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사랑은 오히려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일상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음식 또한 바로 그 지점을 관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개인의 기억을 역사와 연결하는 방식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에세이라고 하면 대개 맛있는 음식, 추억, 감성, 여행 등과 연계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만 정리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통해 역사, 사회 변화, 정책, 생활사 등 다양한 흔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을 다른 음식 에세이와 구별하는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추억은 흔히 아주 사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시대가 들어 있기 마련입니다.

한 사람의 밥상이 결코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음식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였습니다.

저자는 할머니의 부엌에서 출발해 오래된 자료와 기록을 찾아가지만 결국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음식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음식의 역사를 들여다본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음식이 생존과 사랑 사이에 놓여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먹어야 살 수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를 기억하는 순간 음식은 단순한 생존의 수단을 넘어섭니다.

누군가를 위해 만든 음식은 관계가 되고 함께 먹은 음식은 추억이 됩니다.

혼자 먹었던 음식은 때로 외로움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같은 음식도 누구와 언제 어떤 마음으로 먹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으로 기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결국 우리에게 어떤 맛이 남아 있는지 묻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음식 이름보다 사람이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나, 과거의 나, 실패했던 나, 누군가를 사랑했던 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나, 그리고 지금의 나까지 말입니다.


아마 기억이란 과거를 그대로 보관하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다시 이해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나이가 들어 다시 맛보면 전혀 다른 감정이 밀려오는 것도 그래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책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책으로도 느껴졌습니다.

무엇을 먹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으며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를 기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가족의 밥상이 그리운 분들, 부모님이나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분들에게 이 책이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취와 직장 생활을 하며 혼자 끼니를 해결해온 분들도 뭔가 깨달음을 남기게 되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 한번 되묻고 싶은 이들에게도 기억을 소환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일상적으로 마주했던 식탁 위 음식들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무심코 생각했던 한 끼의 소중함을 깨닫고 나를 찾아온 수많은 기억의 맛들을 정리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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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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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번잡한 일상을 잠시 멈추게 만들어주는 나태주 선생님의 시에 꽃과 자연을 특색있게 표현하시는 나난 작가님의 그림이 어우러지는 시화집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시로 먼저 한번, 그림으로 한번 더! 마음속의 기억과 감정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져보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어떤 문장이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의미있는 독서는 그때의 마음을 남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 책이 저에게는 마음을 남기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창밖을 한 번 더 바라보게 하고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던 일상의 모습 작은 것들에 시선을 멈추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나태주 선생님의 시와 나난 작가님의 그림을 한 권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시와 그림이 만났다는 데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두 작품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느껴집니다.

시가 그림을 설명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림 또한 시를 해석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차분하게 나란히 배치되어 있을 뿐이고 그 사이에 우리가 어디쯤인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예술, 문학이란 뭔가를 더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들으며 살아갑니다.

더불어 짧고 강렬해야 하게 한눈에 이해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감정조차도 너무 빠르게 소비되는 느낌입니다.

무엇인가를 오래 바라보는 일은 점점 사라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느리게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보고 읽는 시간을 주는 느낌이었던 것입니다.


나태주 선생님의 시에는 거창하게 인생을 설명하려는 태도가 없습니다.

꽃 한 송이를 보고, 계절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이별 뒤의 빈자리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들이 오히려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나난 작가의 그림도 특별한 느낌입니다.

그림이 시의 감정을 화려하게 보여주려하지 않습니다.

시가 지나간 자리에 조용히 한 칸을 더 만들어 놓는 느낌이었습니다.

꽃과 계절, 자연의 색감이 펼쳐지면서 시를 읽을 때 생겨난 감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적인 시집이나 화집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시집에서는 언어가 중심이 되고 화집에서는 이미지가 중심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은 감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정답을 제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독자마다 다른 기억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같은 꽃을 보면서도 사람마다 다른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듯이 말입니다.

이 책이 바로 그렇게 우리들을 이끌고 간다고 느껴졌습니다.


많은 것을 이루는 것보다 뭔가를 깊이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가보다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가보다 한 번이라도 걸음을 멈추고 꽃 한 송이를 제대로 바라본 적이 있는지가 우리의 삶을 조금 다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마음이 바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 분, 무엇을 해도 마음이 쉽게 채워지지 않는 분들에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오래전의 사랑이나 사람을 아직 마음 한켠에 간직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특별히 시를 좋아하지 않는 분도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시를 어렵게 읽지 않아도, 그 옆에 자리한 그림을 보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조금 천천히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꼭 완독해야 한다는 압박이나 재촉없이 천천히 자신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보며 읽는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실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느낌을 많은 분들이 차분히 느껴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머무는마음 #시가피어나고그림이머무는자리 #나태주 #나난 #OTD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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