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하루 만에 끝내는 나노 바나나 AI 이미지 만들기 - 최신 나노 바나나 2 라이트 반영! 0원으로 만드는 고퀄리티 AI 이미지 ㅣ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세은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나노 바나나를 이용하여 AI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도와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어색하지 않고 실무 감각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질 높은 AI 이미지 제작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이 책에서 다루는 나노바나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다들 아실텐데, 여기에 탑재되어 있는 AI 이미지 생성, 편집 기술이 나노바나나입니다.

나노 바나나 프로도 공개되었는데 이는 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고급 이미지 생성, 편집 모델입니다.

그렇기에 프로 버전은 아무래도 전문가용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7월에는 차세대 초경량 모델인 나노 바나나 2 라이트가 탄생했는데, 이는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트 이미지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약 3초 만에 1K 해상도의 이미지를 빠르게 뽑아내는 압도적인 속도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상위 모델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속도가 빠른다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입니다.

저자가 이 모델들을 간단하게 도표로 비교 분석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여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나노 바나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대화형식으로 하는 방법과 보다 세밀한 설계를 위해 구글 AI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방법 중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초보자들이나 가볍에 활용하실 분들은 제미나이 인터페이스 자체가 편하고 익숙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계열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두 활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글 AI 스튜디오는 이미지 생성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정하고 결과를 반복적으로 조절하는데 더 적합합니다.

그렇기에 이미지의 설계와 제어에 초점을 맞춘다면 구글 AI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좋을 것입니다.


나노 바나나에 기본이 이해되셨다면 본격적으로 이 책의 핵심인 실전 제작법에 들어가면 됩니다.

이 책은 푸드, 뷰티, 패션 브랜드로 나눠 총 30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활용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우리가 쉽게 빠지기 쉬운 오류를 짚어내 알려준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AI는 언제나 꽤 똑똑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주는 정보가 명확할 때만 그렇습니다.

비슷한 뉘앙스임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AI의 결과값은 전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정문을 쓰지 말라거나,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형용사를 쓰지 말라는 조언은 특히나 상업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때 더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수식어의 양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권의 문제라고 보는 이 책의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상업적으로 사용될 이미지는 결코 드라마틱하고 비현실적인 콘셉트의 이미지여서는 안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상업적 결과물이 필요하다면 불필요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물리적인 핵심 수식어만 간결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한편 더 정교한 퀄리티를 위해서는 영어 프롬프트 사용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은 깨달음의 지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AI 학습 데이터에서 과연 우리 한국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은 당연히 영어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실사 느낌이나 아주 미세한 질감까지 표현하고 싶을 때는 영어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직접 영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또한 AI의 도움을 받으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주의할 점으로 중요하게 짚어보는 것이 정보 과부하입니다.

너무 많은 지시사항과 장황한 설명은 AI에게 핵심을 놓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시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차례를 나눠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나노 바나나의 일반 버전이나 라이트의 경우에는 한글 텍스트가 뭉개지거나 깨지는 경우를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글 텍스트를 단순 무늬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텍스트 표현력이 뛰어난 나노 바나나 프로 버전 사용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이런 계열의 책을 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얼마나 친절하고 편하게 설명되어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합격입니다.

특히 프로젝트에 활용된 프롬프트를 모두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자는 AI에는 딱히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으며, 모델 업데이트와 성능 변화에 따라 같은 내용을 입력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책의 앞 부분에서 지적했습니다.

이는 곧 우리에게도 여러 번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굳이 하나의 모델이 아닌 여러 모델을 사용해 봄으로써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루만에 끝낼 수 있겠냐고 비웃었던 제목이었지만, 이 책은 그 어려운 것을 해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이 책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바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된다하루만에끝내는나노바나나AI이미지만들기 #최신나노바나나2라이트반영 #0원으로만드는고퀄리티AI이미지 #된다업무능력향상200% #김세은 #이지스퍼블리싱 #북유럽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생 후반전, 행복을 설계하다
정재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 후반전을 가장 나답고 빛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과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성공과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인생의 전반전 이후 맞이하는 후반전에서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적 행동으로 의미있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달음의 지점을 기대하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은퇴는 우리에게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선물해 주게 됩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인 우리 앞에는 인생의 절반 정도가 남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우리는 의미있는 새로운 시작, 후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이에 저자는 수많은 연구와 강연, 멘토링, 칼럼 기고 등을 통해 깨달은 바를 전하고자 합니다.

전반전의 사회적 의무감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행복을 설계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제2의 전성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종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확신에 대한 서사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인신과 관점의 대전환, 재무적 안정, 건강하게 장수하기, 정서적 유대, 의미 있고 재미있는 삶, 호기심과 평생 학습, 평생 현역 만들기, 마지막 존엄 웰다잉을 포함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찾는 법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찰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의미있는 변화는 아주 작은 실천에서 부터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주요 지점들에게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이 책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00세 시대는 축복일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한 어둡고 낡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유형자산은 물론 무형자산을 균형 있게 잘 준비하는 것이 100세 시대의 축복의 길입니다.

더불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인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이들은 반드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루 30분 이상 반드시 규칙적으로 합니다.

더불어 적어도 하루 7시간 이상은 푹 자야 합니다.

하루 종일 활동하며 긴장한 근육이 잠을 자는 동안 충분하게 이완하며 내부 장기들도 비로소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게다가 잠은 신체 뿐 아니라 마음도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괴롭기만 했던 고민과 기억은 잠시 중단되고, 꿈을 통해 욕구를 발산하기도 합니다.

꿀잠을 위해서는 숙면이 가능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좋은 영양소를 우리 몸에 공급하는 것은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소식은 장수 방법 중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삶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며 자신과도 긍정적인 대화를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말을 하는 것은 입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시각, 청각 등의 오감을 통해 뇌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화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고민거리를 마음 속 깊이 숨겨두거나 고민 때문에 뒤척이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미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하지만 결코 쉽게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들을 저자가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입니다.

다시한번 이 내용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삶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여 100세 시대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죽기 전에 후회하는 순위 3기가 나답게 살지 못했다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 전반전에는 주로 세상의 잣대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다보니 정작 나다움을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에서는 나다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세상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저자는 5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라는 조언과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조언은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인생 후반전에 나다움을 회복한다는 것은 자아를 회복하는 존재론적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우선에 두는 행위는 삶의 주도권 스스로 되찾아 오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니체가 말한 아모르파티, 운명애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오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은 내려놓고 유일하게 내가 컨트롤 가능한 지금 현재의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깊은 깨달음이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 결국 지금뿐입니다.

그렇기에 인생 후반전이란 어쩌면 남은 시간을 계산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시간을 더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노후,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전반전을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에게 더 의미있고 행복한 후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발견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인생의 후반전이 결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닌, 우리가 주체적으로 행복을 채워갈 수 있는 기대와 설렘이 가능한 시간이 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후반전행복을설계하다 #정재완 #두드림미디어 #은퇴설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철학 르네상스의 대화
이케다 다이사쿠.루 매리노프 지음 / 중앙일보S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대화는 사람을 치유하고, 철학은 삶을 바꾼다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세계적 불교 철학자와 철학 카운슬링의 선구자가 다양한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논한 대담집입니다.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넘나들며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에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동양의 불교 철학적 유산과 생명존엄의 사상을 일구어 온 이케다 다이사쿠,

서양의 실천철학과 현대적 철학 카운슬링을 개척한 루 매리노프.

두 거장의 만남은 그 자체로 동서양 지성의 깊은 울림이자 상처받은 현대인을 향한 나지막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장들이 우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똑같이 시대를 고민하고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마치 우리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화가 바로 치유라는 두 거장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남겨주는 지점이었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순간 치유되고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여기서 자애는 치유의 토대가 됩니다.

자애의 마음은 따뜻한 말을 건넨다,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 등 지극히 당연한 행동을 통해 아픔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은 불편한 상태에 놓였을 때에도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능력을 온전히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때로 대화가 필요합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상대방과 함께 성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공간은 상대를 판단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며 존중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상대방은 자기 안에 있는 불편한 상태의 깊이를 자유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가장 깊은 곳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상대방이 지닌 치유의 힘이 가장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화는 성찰 공간에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오가는 작업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괴로움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교류하는 것이 바로 치유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마음 깊은 대화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매리노프는 대등한 대화를 강조합니다.

상대가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도록 상대방의 가장 좋은 점을 소중히 여기고 바로 그 점을 일깨워 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케다는 법화경에 등장하는 불경보살의 이야기를 여기에 더해줍니다.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이렇게 상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상대의 괴로움을 서로 나누려는 자세가 더 필요합니다.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결국 인간의 마음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여기서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상대의 문제를 접할 때 은연중에 진단하고 평가해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마음을 가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경청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어주고 존재 자체를 응원하고 있다는 신뢰가 형성될 때, 비로소 인간은 자신의 가장 어둡고 불편한 곳까지 내려갈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대화가 어떻게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인간 존재를 구원하는 의미를 줄 수 있는가도 더 깊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등한 관계 속에서 상대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태도는 상대를 내 기준에 맞춰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마음을 흔들고 삶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게 하는 힘은 대단한 사상이나 정교한 이론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경청과 따스한 온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철학 결코 우리에게 정답을 제시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철학의 진정한 힘을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해준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치가 있습니다.

두 거장의 대화를 듣는 중간중간 자신의 생각을 더해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도 있지만, 또 그렇기에 우리는 거장들의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결국 그 생각의 끝에는 그들이 아닌 우리 자신의 생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철학은 결코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학문이 아닙니다.

삶의 본질을 잊지 않게, 그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철학르네상스의대화 #이케다다이사쿠 #루매리노프 #중앙일보S #교양철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안병현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포와 재미가 함께 하는 13가지 유럽 도시기담과 함께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30년간 유럽 33개국을 발품 팔아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13가지 기담을 추려냈기에 흥미는 물론 의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묘하면서도 괴이한 현상, 사건 사고들이 주는 매력 속으로 푹 빠져 보았습니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나눠 총 13가지 도시기담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포나 흥미 위주의 가십거리가 아닌 나름의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된다는 점과 그 안에는 찾을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글루미 선데이, 우는 소년, 애나벨, 엔필드 사건, 도플갱어, 루트비히 2세, 라스푸틴, 드라큘라처럼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도 있었고,

잭 더 리퍼, 골렘 같은 이야기는 저에게는 조금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책에서 기담들을 가벼운 초자연적 현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야기는 저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는 언론과 대중의 호기심이 깔려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권력의 문제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인간은 그것을 그냥 모른 채 두기보다 이야기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어쩌면 기담이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간만의 설명 방식인지도 모릅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스토리텔링 자체가 훌륭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의 전개와 구성은 순식간에 이 책을 완독하게 만들었습니다.


도플갱어와 관련된 이야기는 철학적으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도 남겨주었습니다.

나 자신과 똑같은 형상이 내 눈앞에 나타나고, 그것이 죽음의 징조가 된다는 설정이 바로 도플갱어입니다.

보통 우리는 철학의 출발점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도플갱어의 존재는 그 확고한 나라는 주체가 과연 단일하고 완전한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주체와 객체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자아 정체성의 붕괴를 몰고 오게 됩니다.

결국 도플갱어가 가져오는 죽음은 육체적 소멸이기 전에 나의 고유함과 유일성이 파괴되는 자아의 파괴일지도 모릅니다.

정신적 소멸일지도 모릅니다.

괴테처럼 도플갱어를 목격하고도 삶을 이어나간 이들의 존재 역시 흥미롭습니다.

괴테에게 환영은 죽음의 선고가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억압되어 있던 자기 자신과의 도발적인 재회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평소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규범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도플갱어는 어쩌면 그 가면 뒤에 숨겨둔 억압된 욕망,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림자가 현상화된 모습일 것입니다.

그림자를 마주했을 때 그것을 공포로 받아들이고 굴복하면 실존의 붕괴를 맞이하지만 괴테처럼 자신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면 삶의 또 다른 차원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편 링컨이 자신의 관 속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예언의 기담으로만 읽히지 않았습니다.

본디 인간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은 동시에 미래를 두려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고 그 상상 속에서 불안해 합니다.

때로는 꿈과 우연한 사건을 연결하여 미래의 징조라고 믿기도 합니다.

결국 예언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미래를 통제하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괴담과  역사를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역사는 사실이고 괴담은 허구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둘 사이의 경계가 생각보다 모호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건도 시간이 흐르면서 전설이 되고, 전설도 수많은 사람의 믿음 속에서 하나의 역사적 기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왜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설명하려고 드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기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이런 기담들을 찾아내고 서사 속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저자들의 노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지점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기담들의 사실 여부가 아닌, 그런 기담을 만들어 낸 우리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도시기담세계사 #가타노마사루 #스가이노리코 #안병현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야구를 읽는 관전의 기술
김양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아는만큼 보이기 마련이고, 알면 알수록 그 깊이와 재미가 더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인 야구 또한 당연히 그럴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봤고 충분히 즐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 복잡한 야구 룰을 접할 때면 정말 어려운 것이 야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더 깊이있게 야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야구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읽어 내게 해서 야구의 진짜 매력을 발견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정말 복잡한 야구 규칙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 야구를 아는 분들은 그런 규칙 대부분을 모르면서도 충분히 즐깁니다.

그러다 또 조금 더 깊이 야구에 빠져들어 기록지를 살펴볼 수준까지 이르면 또 하나의 장벽이 가로막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자는 야구는 결코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고 '왜'라는 질문만 던지면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수 교대 시점에 생각할 틈을 주기 때문에 천천히 경기를 복기하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야구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조금 더 깊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모은 야구의 이유를 이 책에서 꺼내 놓습니다.

평생 야구를 한 선수들도 야구를 모른다고 하는데, 단순히 즐기는 일반인인 우리들이 어찌 야구의 전부를 이해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딱 그 수준만큼이라도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고 더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할 것입니다.


많은 스포츠 중계를 보다보면 흐름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야구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은 언뜻 납득이 되면서도 알쏭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야구는 타자와 타자 사이는 물론이고 중간중간 공수 교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결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흐름이라는게 쉽게 끊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호수비를 한 선수가 다음 타석에서 멋진 안타나 홈런을 때리는 걸 보면 역시 흐름의 스포츠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를 단순히 머리로만 정리하지 않고 최근의 연구 결과를 제시합니다.

야구의 흐름이 그저 운이 아니라 선수의 몸과 심리, 그리고 경기 환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과학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호수비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고, 강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근육은 최적의 긴장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후 타석에서 몸 전체의 집중 상태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투수의 공이 더 잘 보이고 반응 속도도 빨라지게 합니다.

이를 운동과학에서는 어포던스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평생 단순히 심리적이거나 운으로만 생각해왔던 지점을 이렇게 과학적으로 밝혀주니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야구를 보면서 별 생각없이, 또는 그냥 가볍게 이해하고 넘어갔던 지점들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지점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야구에서 초구는 항상 흥미로운 논쟁거리입니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명언도 있고, 초구를 즐겨치는 타자를 배드 볼 히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또한 그냥 선수들의 심리나 성향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의미있는 지점들을 발견해서 알려줍니다.

특히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반드시 초구를 공략해야 하는 순간들은 정리해주는 것은 의미 있었습니다.

제구가 좋은 투수의 첫 공은 좋은 타깃입니다.

에이스급 투수들은 카운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초구 속구 비중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앞 타자가 사사구로 출루한 직후도 적기입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투수는 연속 볼넷에 대한 공포로 일단 스트라이크를 넣자라는 강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실투가 들어올 확률도 높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를 상대할 때는 카운트가 몰리면 그가 가진 결정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정직하게 들어올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초구를 쳐야 합니다.

3루에 주자가 있는 경우에도 투수는 폭투로 인한 실점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낙차 큰 변화구는 꺼리게 됩니다.

이때도 초구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구를 참아야 하는 경우도 저자는 설명해 줍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있으니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도자들이 이 모든 것을 간파하여 경기에 임하고 전술을 짠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복잡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 바로 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 책이 참 오묘하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 주었습니다.


야구, 특히 투수는 신체 능력을 극대화하여 공을 던집니다.

그러다보니 투수들의 팔꿈치와 어깨는 항상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팔꿈치 수술인 토미 존 수술은 척골 측부인대 재건술입니다.

이 수술이 갈수록 보편화되고 정교한 재활 프로그램도 있다보니, 이 수술 이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어깨 수술은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어깨는 여러 조직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같은 어깨 수술이라고 해도 재활 방식과 결과는 선수마다 판이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팔꿈치 수술에 비해 어깨 수술 이후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내는 선수들은 현저히 적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프라이어와 산타나 역시 어깨 수술 이후 이전의 압도적 구위를 되찾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예전처럼 무리하게 투수들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지 않습니다.

투구수 관리와 연투 후 휴식, 효율적인 리커버리는 선수가 오래도록 야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그 선수를 오래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장치입니다.

물론 이런 점은 야구의 낭만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과거 최동원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10일 동안 5경기에 출전해 40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최동원 선수는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우리는 이것을 최동원 선수의 투혼으로 포장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혹사한 최동원 선수는 선수 생활 기간이 안타깝게도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히 야구 규칙이나 심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재미있게 야구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과거 야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쏙쏙 뽑아서 들려줘서 좋았습니다.

수많은 야구 팬들이 이 책을 통해 더 깊이있게 야구를 이해하고 더 재미있게 야구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야구와 함께하는 즐거움, 야구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를읽는관전의기술 #김양희 #메이트북스 #야구관전 #북유럽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