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시크릿 - 창조적 상상력으로 원하는 미래를 짓는 사람들의 비밀
제스트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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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공은 노력의 양이 아니라 사고의 설계에서 시작된다 것을 간파하고,

목표 설정, 습관, 회복탄력성보다 먼저 작동해야 할 성공의 근본 동력을 짚어보기 위해 이 책을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내 노력이 부족했는지부터 되돌아 보곤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지금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성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것은 성공에 관한 새로운 비법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노력’이라는 단어를 다시 바라보게 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내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 개의 엔진, 긍정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은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긍정은 현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일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를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상상력은 현실에서 도망가기 위한 공상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마음속에서 먼저 발견하는 능력입니다.


때로는 현실이 정말 어렵고, 아무리 애써도 당장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순간에 필요한 긍정은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가 아니라 현실에 압도되지 않는 마음의 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사건 그 자체만이 아니라 사건에 붙이는 나의 해석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RAS 망상활성계의 개념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을 중요하게 볼 것인지 선택하면서 살아갑니다.

관심을 두는 것이 많아질수록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대로 보인다는 말은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세계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세계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간은 단순히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바라볼 세계의 일부를 끊임없이 선택하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실패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미 가지고 있는 가능성보다 아직 갖지 못한 것에만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삶이 답답했던 이유는 세상에 기회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회를 발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상상력이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을 조금만 돌아보면 지금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은 누군가의 상상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기술 대부분도 처음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상상한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일이 아니라 현실에 아직 없는 것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한 첫 번째 행위일 수 있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듯 상상하라는 문장은 단순히 성공한 모습을 머릿속에 반복해서 그리라는 의미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래의 나를 현재의 나와 연결하는 하나의 방법처럼 느껴졌습니다.

미래를 막연히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 어울리는 오늘의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살아보라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상상만으로 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결국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 번의 강한 결심보다 반복되는 작은 행동과 루틴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은 어쩌면 남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알고 그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따라가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린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도 이상하게 마음은 허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내 삶이 고단했던 것은 내가 걸어온 길이 험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두 엔진인 긍정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을 끄고 홀로 외롭게 걸와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삶의 정체기에서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골든시크릿 #창조적상상력으로원하는미래를짓는사람들의비밀 #제스트 #어깨위망원경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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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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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온 이름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지만 그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또는 가려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흥미로울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따라가며 보다 깊이있게 그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면 우리는 모두 천재라는 단어를 함께 생각하곤 합니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은 물론이고 인체 해부도 역시 천재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천재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그를 평범한 인간과는 무언가 다른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실패하지 않았을 것 같고, 흔들리지 않았을 것 같으며,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것 같은 사람.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너무 유명하지만 정작 인간적으로는 낯선 인물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듭니다.

이 책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결코 완성된 천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실패하고, 미루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때로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평범한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덮으며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단어가 미완성, 실패, 좌절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라 불리는 그가 정작 수많은 의뢰를 받고도 그림을 반쯤 그리다 훌쩍 떠나버리기도 했습니다.

12년간 공을 들인 거대한 청동 기마상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대포용 청동으로 녹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실험적인 기법으로 그린 최후의 만찬은 완성되자마자 물감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이 모든 것이 미완성, 실패, 좌절로 평가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만은 유지했습니다.

완성이라는 결말보다 그 과정 자체를 사랑했던 끝없는 호기심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미완성이 곧 실패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나 끝내 실현되지 못한 계획도 우리에게는 결코 사라진 흔적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졌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디까지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완성된 모습으로만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을 평가하려하지만, 어쩌면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은 성공한 결과보다 시도하고 고민했던 과정 속에 더 많이 담겨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 내용은 나 자신, 타인, 그리고 삶 자체를 바라보는 눈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위대한 업적 자체를 평가하며 천재로 칭송하기 위한 책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천재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천재를 우리와는 뭔가 다름이 있는 특별한 인간으로 신비화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평범함과 허술함, 호기심과 열정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위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어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정작 삶의 유쾌함과 호기심을 잃어버린 현대의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레오나르도다빈치이야기 #스기마타미호코 #서수지 #사람과나무사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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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 ㅣ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이원재 지음 / 에피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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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축은 다양한 예술과 과학, 수학이 집약된 종합예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건축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건축의 태도와 그 본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건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때마다 경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 건축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느꼈던 감정이 바로 건축에 담겨진 철학이었습니다.

건축가들은 저마다의 자신의 삶과 철학을 고스란히 건축에 녹아 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가지고 전 세계의 거장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들과의 깊은 대화의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그들이 건축에 대해 가지는 태도, 철학,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이 전해주는 건축에 대한 거장들의 다양한 태도, 철학은 우리에게 조금 더 넓게 건축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해줍니다.

단 하나의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그 속의 다양성은 건축 뿐 아니라 우리 삶에도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했습니다.


거장들의 이야기 속에는 완성된 건축물에 대한 찬양보다는 그 과정 속의 무수한 실패와 망설임, 재료를 선택할 때의 고뇌, 그리고 시대의 난제들과 맞서 싸운 흔적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인상을 남겼던 레시피는 톰 위스컴이었습니다.

톰 위스컴은 건축이 땅에 닿는 방식을 설명할 때 착륙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착륙이라는 단어가 여기에 과연 어울리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잠시 생각을 깊이 해보니 왜 저자가 건축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철학적 통찰로 다가왔는지 이해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건축관은 지면과 일체화되어 영원성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랜딩, 착륙이라는 개념은 대지와의 관계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냅니다.

착륙은 허공을 떠돌던 상상력과 미지의 가능성이 지상의 현실과 마주쳐 접촉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코 영구적이거나 뿌리 깊게 고정된 종착지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이륙할 수도 있는 긴장감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축물은 땅에서 저절로 자라난 본질적 결정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건축은 지금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미리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에 표현해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어느 정도 미래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건축은 철학과 닮아 있습니다.

철학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건축은 그 질문을 공간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어떤 공간을 만들 것인가는 결국 어떤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건축은 단순히 벽과 지붕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삶의 조건을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건축가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모두 확신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건축에는 정답이 없고, 시대가 변하면 새로운 질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즉, 어제의 좋은 답이 오늘에는 낡은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해야만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는 건축가만의 운명이 아닙니다.

AI와 기술의 발전으로 불확실성과 변화, 혁신이 일상이 된 일반적인 우리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완성된 인생을 미리 받아 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계속 수정하고, 다시 선택하고, 때로는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 것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는 데 더 큰 가치를 둔다면 보다 의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건축에 관한 책인 동시에 어떤 사람이 되어 무엇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한 철학서로 다가왔습니다.



#이원재의건축레시피1태도 #이원재의건축레시피 #이원재 #에피케 #건축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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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코어
오타쿠코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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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하나쯤 미쳐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떠오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일정 수준의 오타쿠이거나 오타쿠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몰입이라 생각할지도 모를,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고 순수한 열정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오타쿠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래한 것은 알겠는데,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일본 만화에 몰입하는 이들을 보통 오타쿠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는 그 개념이 확장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오타쿠라는 말보다 덕후라는 말을 더 자주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오타쿠의 사전적 정의로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줍니다.

더불어 주로 서브컬처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까지 제시합니다.

여기서 서브컬처라는 것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타쿠가 약간의 부정적이거나 음지의 영역으로 비춰진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오타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그들의 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타쿠가 무언가에 비효율적인 몰입을 내포하기 때문에 같은 것을 단순히 반복해서 보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거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타쿠 입장에서는 늘 새롭고, 볼 때마다 감동이 배가 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들에게 매일 똑같이 걷는 길의 풍경이 언제 누구와 어떤 감정으로 걷는지에 따라 수없이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도 같은 풍경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길, 건물, 나무, 주변인 등 초점을 맞출 것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렇듯 같은 작품이라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오타쿠의 시선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관점과 초점을 달리 하는 것은 작품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한편 좋아하는 음식은 매일 먹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 또한 오타쿠의 반복적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먹기 전부터 설레고, 먹을 때 즐거움은 물론이고 먹고 난 뒤에도 또 먹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습니다.

익숙한 행복을 다시 만나러 가는 느낌,

 맛이 보장된 음식을 별 고민없이 선택하는 것,

이를 오타쿠의 행동과 연계해서 이해하면 훨씬 감정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오타쿠는 기본적으로 무언가에 대한 열성 팬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합니다.

최애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했을 때 원곡과 커버곡에 대한 각각의 감성을 존중해 주려고 한다고 합니다.

모든 장르, 원작에 대한 존중은 오타쿠의 기본 전제인 것입니다.

오타쿠들의 예민함은 사실 저도 약간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의 눈에는 유별난 예민함으로 보이는 것이 오타쿠들에게는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타쿠들이 공식 굿즈에 환장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비공식 굿즈가 훨씬 이쁘고 퀄리티가 좋아도 이는 결코 오타쿠들에게 본질적인 사랑을 받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화이트존, 그레이존, 블랙존은 오타쿠 영역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이해를 해두면 좋은 지점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안전한 영역을 뜻하는 화이트존과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원작에 악영향을 주는 블랙존 사이의 그레이존이 항상 문제입니다.

법적 문제는 있으나 원작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홍보 효과를 내기에 대개 눈 감아주는 영역이 바로 그레이존입니다.

오타쿠는 그레이존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 책은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예민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더불어 오타쿠들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한다면, 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들이 오타쿠인 영역에서는 그러할 것입니다.


수미상관을 오타쿠와 연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수미상관은 시작과 끝을 비슷하게 반복해서 구조적 안정감, 리듬감, 주제 강조와 같은 효과를 만드는 아주 단순한 표현 기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미상관이 오타쿠에게는 이상할만큼 과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지점이 됩니다.

어쩌면 오타쿠만의 특수 반응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서사를 줄곧 따라온 이들이 보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즉, 이런 수미상관은 과몰입한 이들에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스위치가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수미상관은 오타쿠에게 완결까지 본 데에 대한 보상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보상이 바로 수미상관일 것입니다.


흥미롭게 오타쿠에 대한 접근을 하면서 결국 저자는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오타쿠임을 얘기합니다.

좋아하는 대상이 다르고 그 행동 양식이 조금씩 다를 뿐 파고들어 보면 얼추 비슷한 면을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취향과 취미에 비정상과 정상을 나누지 않는 시대가 왔고,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마이너한 서브컬처를 좋아한다고 특정 이상취향 집단이라 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저 무언가에 깊게 몰입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깊이 좋아한다는 것은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평범한 삶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타쿠에 대한 편견이 있는 이들에게는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낼 것이고,

이미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양지에서 보다 마음껏 빠져들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몰입, 그 모든 것을 응원합니다.



#오타쿠코어 #모티브 #오타쿠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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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해부학 ㅣ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허영은 옮김, 하시모토 히사시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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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 몸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몸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하며,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이 책을 펼치면 컬러 그림을 기본으로 쉽게 설명되어져 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해부학이라는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분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진입 장벽 자체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신경망이나 수많은 뼈와 근육의 낯선 이름들까지 숨이 턱턱 막힐 수 있는데, 이 책은 만화, 일러스트, 그림 등으로 편안함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장르의 책이 갖춰야 할 의학적 전문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읽는 독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이런 구성은 많은 이들에게 장점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다양한 통증과 부상의 종류는 물론이고 대처법까지 알려주기에 더 의미와 가치가 있게 이 책을 읽어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가까이에 두고 필요할 때나 궁금증이 생겼을 때 다시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장과 2장에서 다뤄지는 해부학의 기본적인 상식들은 마치 퀴즈를 푸는 느낌을 줬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퀴즈 형식의 느낌으로 읽는다면 이 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장과 4장에서는 근육, 뼈, 관절을 본격적으로 다룹니다.

미세한 근육의 작용과 뼈의 메커니즘을 읽어 나갈 때는 뭔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이 정교하면서도 신기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은 경외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이토록 정교하고 아름다운 생물학적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의식조차 하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 안의 인체 시스템은 나를 살리고 유지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건강을 이야기할 때 종종 몸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살을 빼야 한다거나,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말 그대로 몸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하는 무언가쯤으로 여기고 이겨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 해부학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5장에서 다루는 부상과 통증, 그리고 회복에 대한 대처법은 우리 몸의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골절, 염좌, 근육의 파열은 모두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상한선을 넘어섰을 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몸은 내가 명령하면 그대로 따라오는 기계가 아닙니다.

수많은 기관과 조직, 뼈와 근육, 관절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고 균형과 조화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건강한 우리의 몸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말을 듣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우리 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확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해부학을 흥미롭게 이해하는 것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몸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움직인다는 것 자체를 당연하게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뭔가 경이롭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몸을 결코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함께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나와 가장 가까운 운명 공동체인 내 몸을 소홀히했던 것을 반성하고, 내 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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