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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온 이름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지만 그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또는 가려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흥미로울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따라가며 보다 깊이있게 그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올리면 우리는 모두 천재라는 단어를 함께 생각하곤 합니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은 물론이고 인체 해부도 역시 천재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천재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그를 평범한 인간과는 무언가 다른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실패하지 않았을 것 같고, 흔들리지 않았을 것 같으며,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것 같은 사람.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너무 유명하지만 정작 인간적으로는 낯선 인물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듭니다.
이 책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결코 완성된 천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실패하고, 미루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때로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평범한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덮으며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단어가 미완성, 실패, 좌절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라 불리는 그가 정작 수많은 의뢰를 받고도 그림을 반쯤 그리다 훌쩍 떠나버리기도 했습니다.
12년간 공을 들인 거대한 청동 기마상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대포용 청동으로 녹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실험적인 기법으로 그린 최후의 만찬은 완성되자마자 물감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이 모든 것이 미완성, 실패, 좌절로 평가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만은 유지했습니다.
완성이라는 결말보다 그 과정 자체를 사랑했던 끝없는 호기심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미완성이 곧 실패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나 끝내 실현되지 못한 계획도 우리에게는 결코 사라진 흔적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졌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디까지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완성된 모습으로만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을 평가하려하지만, 어쩌면 한 사람의 진짜 모습은 성공한 결과보다 시도하고 고민했던 과정 속에 더 많이 담겨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 내용은 나 자신, 타인, 그리고 삶 자체를 바라보는 눈에 대한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위대한 업적 자체를 평가하며 천재로 칭송하기 위한 책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천재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천재를 우리와는 뭔가 다름이 있는 특별한 인간으로 신비화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평범함과 허술함, 호기심과 열정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위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어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정작 삶의 유쾌함과 호기심을 잃어버린 현대의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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