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
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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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강제수용소라는 절망의 순간에도 빅터 프랭클은 삶의 주도권을 쥐고 스스로를 증명해냈습니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실존의 자유를 완성하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그의 철학을 깊이있게 들여다 보기 위해 이 책을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빈 심리학파는 쾌락의 프로이트, 아들러의 권력에 이어 빅터 프랭클의 의미로 이어집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가 인간의 행동 근본 동기를 본능적 욕구와 열등감의 극복으로 보았다면 빅터 프랭클은 인간을 의미를 찾는 존재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가 전해주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실존적 분석과 자유, 자아 실현에 이르는 가르침은 명확합니다.

특히 강제수용소에서 참촉한 생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보다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도 상황에 끌려가는 무력한 희생양이 되지 말고, 모든 것을 빼앗긴 바닥의 순간에도 그 상황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결정하는 태도 선택의 자유가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권리임을 자신의 삶 자체로 증명해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불안과 무기력, 비교와 허무에 대한 해석과 의미 부여를 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가벼운 위로의 문장이 아닌 깨달음과 성찰으로 이어지게끔 한다는 것에 큰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포근한 위로의 느낌보다는 반성을 통한 정신을 차리게 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삶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힘듦 앞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남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빅터 프랭클의 철학이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떻게도 견딘다는 문장은 니체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직접 증명한 사람이 바로 빅터 프랭클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강제수용소에서 가장 먼저 무너진 사람들은 몸이 약하거나 병이 들거나 굶주린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얘기합니다.

자기 안에 더 이상 견뎌낼 이유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면 몸은 자연스럽게 무너지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현실에서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누군가가 붕괴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본질이나 존재의 이유 자체를 상실했을 때가 다반사입니다.

고통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무의미가 사람을 죽일 뿐입니다.

한편 그 존재의 의미, 이유는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책도, 멘토도, 종교조차 단서만 제공할 뿐 완벽하게 채워주지 못합니다.

그 안을 채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발견하는가에 대해 빅터 프랭클은 질문의 방향을 통째로 뒤집어 보게 합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은 익숙하지만 답이 어렵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비어 있는 이유는 질문 자체가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뒤집어, 삶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시혜를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응답하는 자가 됩니다.

응답하는 자에게는 무력감이 깃들 자리가 없습니다.

등답할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를 채워 넣어야 어떻게의 자리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니체가 말했으나 빅터 프랭클 때문에 더 유명해진 위의 문장은 의미를 향한 의지를 명확하게 짚어냅니다.

왜는 무엇, 어떻게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무엇, 어떻게에 집중하는 것은 근본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는 삶의 고통을 없애주는 답이 아니라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주는 답입니다.

특히 니체는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신은 죽었다라는 표현을 통해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보장해주는 절대적인 외부의 기준이 사라졌다고 얘기 합니다.

이것은 삶의 의미를 밖에서 발견하지 말고 스스로 가치를 창조해 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왜라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수동적인 삶이 아닌 능동적인 삶으로 우리를 이끌게 됩니다.

그렇기에 빅터 프랭클의 철학에서 인간의 자유는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자유입니다.

즉, 주어진 상황에 어떤 태도로 응답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자유인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여러 사상가와 철학자들이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과 연계하며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 본다면 이 책을 보다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물리적 페이지 수는 적은 책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깊이있게 생각할 것들을 우리에게 남겨주는 깨달음과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흔들릴때마다나는빅터프랭클을읽었다 #아무도나를구원할수없을때스스로구원이되어라 #빅터프랭클 #닻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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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리부트 - AI 시대를 압도할 미래 지능의 핵심, 뇌활용의 기술
한문화 편집부 엮음 / 한문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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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AI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만으로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가치는 뇌를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명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뇌 전문지인 브레인의 23년의 통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뇌를 활용하여 AI에 대체되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쥐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미있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AI는 인류가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물결입니다.

AI는 인간만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지능의 영역을 압도한 것을 시작에 불과합니다.

AI와 기계, 기술이 인간을 뛰어넘는 다는 것은 세상에서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AI나 기술이 우리 인간을 위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가 지능의 영역을 잠식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본질, 실존적 가치 자체는 결코 침범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인간다움의 원형에 다가가야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듭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로서 인간다움의 깊이를 회복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디지털 마비에서 벗어나 몸의 감각을 회복하는 생명력,

산만함의 파도 속에서도 의식을 한곳으로 모으는 송곳 같은 몰입,

자신을 객관화하며 도덕적 가치를 묻는 성찰의 힘,

지식 너머의 본질을 꿰뚷는 사유의 힘,

타인의 아픔을 내 것으로 느끼는 이타심,

나를 넘어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공생의 감각.

이 여섯 가지 내면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이런 내면의 힘은 관념적으로 이해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활용과 운영의 대상으로 바라봅니다.

뇌 감각을 깨워 유연하게 만들고 정화한 후 각 영역을 통합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창조하는 BOS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우리가 익혀야 할 가장 강력한 뇌운영시스템입니다.

BOS 활용에 앞서 뇌의 영역을 깨우는 브레인트레이닝도 함께 알려줍니다.

우리의 뇌운영시스템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때 AI는 비로소 우리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뇌운영시스템 BOS 5단계는 뇌 감각깨우기, 유연화하기, 정화하기, 통합하기, 주인되기입니다.

이를 위한 브레인트레닝은 이 책의 핵심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실천 영역이 바로 브레인트레이닝입니다.

브레인 트레이닝은 뇌를 단순한 정보처리 기관이 아니라 의식과 경험을 담아내는 유기체로 봅니다.

이는 뇌 기능 향상이나 스트레스 관리에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체 감각을 인식하고 감정의 흐름을 알아차리며 주의를 조절하고 경험을 통합해 의미로 전환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결국 브레인트레이닝은 인간이 인간답게 경험하도록 돕는 훈련입니다.

그렇기에 브레인트레이너는 인간이 스스로 경험하도록 돕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웰빙 차원을 넘어 교육, 조직, 지역사회 전반에서 점점 중요한 전문성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브레인트레이닝의 핵심 요소는 이완, 의도적 주의, 임계점 자극과 반복, 메타인지적 피드백입니다.

이 네 요소를 생각해보면 신경 가소성이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평생 변화할 수 있는 신경 가소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에 근거해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뇌를 변화시켜 나가는 기술이 바로 브레인트레이닝입니다.

이는 인간이 주체적으로 자기 삶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브레인트레이닝에서 감정은 능동적으로 조절하고 변화시키며 활용하는 관리의 대상으로 봅니다.

감정을 관리하는 감각과 힘을 기르는 과정은 감정 인지, 신체 반응 감지, 감정 해소,다르게 해석하기, 꾸준한 실천과 훈련이 다섯 단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뇌의 작용에 필수이며 오랜 시간 진화해 온 고도화된 뇌 기능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고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은 개인적 성공 뿐 아니라 그룹과 조직, 공동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궁긍적으로 브레인트레이닝이 뇌의 가치와 균형 잡힌 뇌 활동에 관한 이해를 높여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AI 시대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내려놓고, 그 시대에 더욱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한 번쯤 자신의 뇌와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리부트는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지만 너무 오래 잠들어 있던 우리 뇌의 능력을 다시 깨우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브레인리부트 #AI시대를압도할미래지능의핵심뇌활용의기술 #한문화편집부 #한문화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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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
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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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이 책의 부제처럼 표지에 담겨 있는 '인연은 우연이지만 사랑은 실력이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누군가와의 관계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단순히 낭만이나 감정보다 조금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인연과 사랑에 접근해 보는 눈을 길러보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스펙을 쌓고 전략을 세우고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배우고 익히지만,

사랑에서는 결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단순히 운명이나 인연이라는 관점으로 사랑을 바라보기 때문에 굳이 계획을 세우거나 스펙을 쌓지 않고 관리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식어버린 사랑은 결국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운영 방식에서 문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사랑을 실력이라는 영역으로 가져오면서 진짜 실력은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관계의 중심을 잡는 주체적인 힘에서 나온다고 얘기합니다.

사랑 또한 준비하고 실력을 쌓아야만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그런 사랑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랑의 실력은 열정, 친밀감, 책임이 효율적인 균형을 이뤄야 완성됩니다.

열정만 가득한 사랑은 금세 타버리고 재만 남게 됩니다.

속마음까지 투명하게 나누는 친밀감과 단단한 책임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누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대 우리들의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 나약합니다.

어쩌면 뜨거운 열정은 넘치지만 관계의 무게를 견디고 함께 책임을 지려는 부분이 마모되었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의 진짜 실력은 봄날같이 아름다운 순간이 아닌, 감정이 식고 흔들리는 폭풍우 속에서 중명됩니다.

일시적인 감정은 결국 사라지기 마련이고, 그러면 결국 사랑을 지탱하는 것이 책임이라는 뼈대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감정의 영역을 넘어 신뢰가 가능한 구조가 되는 것은 마음이 식었을 때조차 의지로 관계를 지탱하겠다는 결정이 반복될 때입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누군가에 대한 열정은 사랑을 시작하게 만드는 힘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의 설렘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바뀌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친밀감이고, 더 나아가 관계의 무게를 함께 감당하겠다는 책임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책임은 단순히 의무를 다한다는 의미보다 훨씬 깊게 다가옵니다.

사랑에서 책임진다는 것은 상대를 붙잡아두겠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관계를 가볍게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이 사랑이 진짜인지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마음 자체를 관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결국 누군가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느냐보다 얼마나 성숙하게 사랑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며 저자가 전하는 조언 중 가슴에 오래 남았던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지 못한 채 성급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경청은 서로를 이해하는 기본입니다.

여기서 경청은 단순히 상대의 말을 듣기 위한 수동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내 자아를 잠시 내렪고 영혼을 상대의 주파수에 맞춘느 고도의 정서적 실력입니다.

상대가 보내는 신호는 정답을 바라는 시험도 아닙니다.

상대가 원한느 것은 정답이나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마음입니다.

상대의 흐트러진 마음을 억지로 정리해 주려 하지 말고 판단을 유보하고 상대가 스스로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기다려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불편한 감정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고 함께 짋어지는 힘에서 진정한 관계의 실력이 증명됩니다.

여기서도 역시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얼마나 조급하게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고, 내 멋대로 타인의 감정에 판단하려 했는지 부끄러워졌습니다.

이 책은 흔한 대화의 기술이나 상대를 설득하는 전략을 말하지 않습니다.

상대라는 거대하고 고독한 세계 앞에 우리가 어떤 태도로 마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상대는 내가 암호를 해독하거나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상대의 흐트러진 감정을 억지로 정돈하려 드는 행위는 어쩌면 타인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견디지 못하는 내 조급함으로 인한 폭력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은 단순한 인내를 넘어 존재론적 윤리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하고 흔들리는 상대의 상태를 섣불리 단정 짓지 않고, 그가 스스로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그 곁의 불편함과 불안을 함께 짊어지는 것.

상대의 고독과 감정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고 함께함으로써 비로소 그 관계가 진정성을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어릴 때는 사랑하면 무엇이든 함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상대가 가진 세계를 이해하고 각자의 경계 또한 지겨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자 또한 이 지점을 명확하게 짚어냅니다.

저자는 인간은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보장될 때 행복을 느낀다는 에드워드 데시의 말을 인용합니다.

성숙한 관계는 늘 붙어있음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공간에서 각자 존재할 수 있는 평행적 친밀감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80/20 법칙을 제시합니다.

80%의 독립된 영토와 20%의 의식적 교집합은 지속 가능한 관계 유지에 의미있는 제안이 될 것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결국 성숙한 사랑은 상대를 내 삶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가까워지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서로의 다름을 견디며 존중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진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며,

서로의 세계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가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가벼운 사랑을 다루는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상대와 관계는 물론이고 가족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속 우리의 관계까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보는 과정을 통해 더 의미있게 이 책을 읽고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도스펙이다 #연애결혼인간관계를위한핵심역량인생수업 #조동춘 #비전비엔피 #비전코리아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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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발견 - 상실, 그 이후의 삶을 헤아려본 과학의 응답
바버라 블래츨리 지음, 제효영 옮김 / 디플롯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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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실, 슬픔, 애도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그 이후의 삶까지 들여다 볼 수 있고,

슬픔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따라올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누구나 이미 적어도 한 두번쯤은, 아니면 앞으로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부재를 겪을 것입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 중 단 한 사람과 손을 놓았을 뿐인데,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느낌.

그 무자비하고 압도적인 고통 앞에서 세상이 건네는 시간이 약이다, 산 사람은 또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는 무책임한 위로들은 결코 상처를 보듬어 주지 못합니다.

저자는 바로 이 무너지기 직전의 절망 끝에서 이 책을 시작합니다.

36년을 함께한 남편을 잃은 저자는 감당할 수 없이 밀려드는 공허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과학이라는 어쩌면 세상의 가장 차가운 언어로, 가장 뜨거운 자신의 내면 심연을 들여다봅니다.

사실 이성적인 영역인 과학과 감성적인 영역인 슬픔은 서로 극단에 위치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저자가 들려주는 뇌세포의 반응,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그리고 진화생물학적 모형을 통해 슬픔의 궤적을 쫓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역설적이게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정직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이 책은 슬픔을 치료해야 할 무언가나 극복해야 할 무언가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괴로운 감정이야말로 인간이 타인과 맺을 수 있는 가장 깊은 연결, 즉 사랑의 반대편이라는 것을 증명해 냅니다.


이 책의 도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슬픔을 철학적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세상을 떠난 이는 물리적으로 더 이상 이곳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재가 만들어낸 거대한 고통은 너무나 선명하게 지금 우리에게 살아있습니다.

사별한 이는 부재라는 거대한 공허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 사람이 존재했던 무게를 매순간 실존적 감각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데거가 말했듯 인간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사유존재지만, 우리는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만 나의 유한성을 비로소 생생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타인의 상실이 가져오는 슬픔은 나라는 존재의 한계를 자각하게 만들고, 우리 내면을 강제로 가라앉혀 존재의 본질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저자가 인용한 조지 보나노 교수의 말처럼, 슬픔은 우리에게 할 일을 제공합니다.

그 할 일이란 다름 아닌 세계의 재구성일 것입니다.

우리를 지탱하던 신념과 예측이 산산조각 난 폐허 위에서, 이제는 그 사람의 부재마저도 우리 삶의 일부로 품어 안은 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상실이라는 절망 속에서 찾아내는 존재론적 용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슬픔은 결코 지워내야 할 오답이 아닙니다.

상실 이전에는 내가 누구인지 굳이 묻지 않았던 사람이 상실 이후에는 나는 이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게 됩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누구와 관계를 맺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슬픔은 삶을 멈추게 하는 감정인 동시에 삶을 다시 질문하게 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한편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한때 타인에게 내 세계의 일부를 완전히 내어줄 만큼 용감하게 사랑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사랑이 없었다면 슬픔도 없었을 것이고, 슬픔이 끝나지 않는다면 그 사랑 또한 우리 안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과학이라는 이성적이고 차가운 언어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결국 사랑과 슬픔은 동전의 양면이자 영원한 한 쌍이라는 철학적 명제에 다가서게 해 줍니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상실 이후에도 다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실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조금 절뚝거리더라도, 때로는 뒤를 돌아보더라도,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걷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걸음 속에는 떠난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스며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도 사랑이 우리에게 남기는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흔적일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세상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위로일 수도 있고, 언젠가 찾아올 상실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누군가를 위한 백신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 가장 차가운 과학이 건네는 뜨거운 슬픔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슬픔의발견 #상실그이후의삶을헤아려본과학의응답 #바버라블래츨리 #제효영 #디플롯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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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산 Experience Asset - 나는 경험을 팔기로 했다
조훈 지음 / 새빛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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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시대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경험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이 책과 함께 제가 가진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재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 보기 위해 이 책을 주의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경험이라는 우리에게 아주 익순한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경험을 시간의 흔적으로 생각합니다.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서 일했는지, 어떤 직함을 가졌는지, 몇 년 동안 그 일을 했는지를 경험의 크기로 판단하곤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경험은 시간이 쌓이면 저절로 자산이 되는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무엇을 경험했는가보다 그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의 개수가 아니라 경험을 바라보는 시선일지도 모릅니다.

같은 실패를 겪고도 누군가는 그것을 상처로 간직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기도 합니다.

같은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은 퇴직과 동시에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그곳에서 배운 것들을 새로운 일과 사람들에게 연결하며 또 다른 삶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결국 경험을 자산으로 만드는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우리의 능력일 것입니다.


경험을 자산으로 바꾸는 10가지의 힘으로 제시하는 몰입, 진정성, 반복, 회복탄력성, 타인을 대하는 태도, 세밀함, 실행, 연결 능력, 방향 감각, 자기 해석 능력은 보다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정성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숨길 수 없습니다.

여기서 진정성이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입니다.

말과 행동이 시간 속에서 같은 방향을 유지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의 경험 속에서 발견한 진정성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남는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신뢰를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능력은 비교되지만 진정성은 기억된다는 묵직한 메시지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세밀함은 작은 요소 하나까지 신경 써 결과의 완성도를 높이는 능력으로 결과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사람들은 큰 구조보다 작은 디테일에서 신뢰를 판단하는데 디테일이 살아 있는 결과는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됩니다.

디테일이 부족한 결과는 아무리 설명해도 설득되지 않습니다.

세밀함을 위해서는 검토 습관, 기준 설정, 타인의 시선이라는 세 가지 구조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세밀함은 한 번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계속 수정하고 다듬고 끝까지 붙잡고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래서 세밀함은 능력이 아니라 집요함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 외의 8가지 능력 역시 천천히 읽어보면 각각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흥미롭게 본 것 중 하나가 바로 부록에 실린 10권의 책입니다.

저자의 인생을 바꾼 10권의 책이 소개되는데 여기에는 15소년 표류기부터 월든, 오디세이아, 행복의 정복, 코스모스, 토지, 호모 사피엔스 등이 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책들도 보여서 반갑기도 했고 더 의미있게 그 부분을 체크해볼 수 있었습니다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박경리의 토지는 이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코스모스를 통해 우주의 크기를 알게 되면 우리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내가 가진 고민이나 삶의 무게가 새롭게 느껴지게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이 바라보는 크기만큼 자신의 삶을 해석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입니다.

토지는 우리 근현대사를 다루며 그 속에서 강인한 인간의 생명력을 엿볼 수 있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러 지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AI 시대에는 단순히 지식보다 경험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부록에 실린 책들은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나란히 세워보고 조금 더 깊이있게 그 책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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