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 유어 와이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개정판 리커버
사이먼 사이넥.데이비드 미드.피터 도커 지음, 이지연 옮김 / 마일스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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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과연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이 책은 그 방황의 이유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왜?’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나만의 '왜?'를 찾아내고, '왜?'를 실천하는데 필요한 행동인 '어떻게'에도 집중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을 그냥 무의식적인 루틴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우리는 아무 의미나 목적없이 무언가를 하지는 않는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합니다.

세상 그 누구도 이유없이 시간과 돈을 쓰지는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말에는 '왜?'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왜?'란 우리의 열정과 영감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깊숙한 곳에 자리한 목적이나 신념일 것입니다

물론 나의 '왜?'가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많은 이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행복은 내가 '무엇을' 하느냐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나 성취감은 내가 그 일을 '왜?'하는가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 '왜?'를 찾는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일반적인 개인인 우리가 '왜?'를 찾기 위한 과정을 이 책에서는 7단계로 정리합니다.

우선 파트너를 찾아야 합니다.

이때 파트너는 나의 스토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면서 개인적인 정보나 감정을 공유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파트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파트너의 역할과 진행 과정까지 함께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때 너무 오픈된 장소는 피하고 적어도 3시간 이상 진행해야 합니다.

다음은 스토리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최고의 모습일 때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밝혀줄 스토리를 찾기 위해 질문하고 답하며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는 단계입니다.

이후 스토리를 공유하고 테마를 찾아내는 과정일 거쳐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왜?' 선언문 초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초안인만큼 완벽하게 작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대략적인 감을 잡고 뭔가 느낌이 오는 것을 찾아내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왜?' 발견 과정의 마지막 단계는 그 선언문을 테스트하고 다듬는 단계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친구 연습이라는 방법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의 '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단과 조직의 '왜?' 찾아가는 과정도 이어서 다룹니다.

이 책은 진정한 협력과 영감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현대의 수많은 기업과 조직은 조건과 보상, 혹은 두려움과 압박을 통해 구성원들을 움직이게 만들고자 합니다.

그러나 조건에 의해 움직이는 구성원들은 조건이 사라지면 동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면 공통의 '왜?'를 공유하는 집단은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깊은 정서적 유대와 사명감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는 각자가 다른 사람과 세상에 미치는 인간적인 영향력을 확인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나보다 더 큰 무언가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니다.


이 책은 ‘왜?’를 찾는 것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어떻게’ 또한 중요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신념이라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자기 만족에 머물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과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가볍게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런 태도를 바탕으로 실천을 보여주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는 선언문으로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어떻게'를 도출하고 그것을 통해 ‘왜?’를 실천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천을 위해서는 공유하기가 필요합니다.


‘왜?’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나와 같은 신념을 가진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나의 ‘왜?’에 동조하는 이들과 신뢰하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충성도 높은 의뢰인이나 고객, 직원, 파트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왜?’에 따라 살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왜?’에 따라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수많은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까지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우리에게 스스로 그런 과정을 밟아 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파인드유어와이 #나는왜이일을하는가 #데이비드미드 #피터도커 #사이먼시넥 #이지연 #마일스톤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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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시 필사 나는 쓴다 - 시니어를 위한 하루 10분 마음정리 예쁜글씨 교정! ㅣ 나는 쓴다
한용운 지음 / 비타민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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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선 이 책은 필사를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사책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지만 쉽게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시니어를 위한 필사 책이다보니 큰 글씨 책입니다.

물론 시니어가 아닌 이들에게도 큰 글씨 책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습니다.

더불어 저자는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일러줍니다.

올바른 자세로, 기초 글씨체부터 익히고, 시를 먼저 낭독하며 마음을 차분히 하고 집중력을 높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또박또박 바르게 따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에 마음에 오래 남는 구절은 여러번 써 보고, 나만의 감상까지 곁들인다면 더없이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한용운의 시를 필사해야 하는지, 그렇게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시에는 사랑이 있지만 단순한 연애의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님이라는 존재를 향한 그리움과 이별, 기다림과 좌절 속에서 오히려 자유와 생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살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를 천천히 따라 쓰다 보면 사랑에 관한 시를 쓰고 있다는 생각보다 더 깊은 생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용운의 시에 나타나는 이별의 의미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이별을 대체로 상실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나 더 이상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확인시켜주는 사건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한용운의 시에서 이별은 이상하게도 끝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역설적인 출발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본 뒤에야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곁에 있을 때는 너무 당연했던 사람이 떠난 뒤에 그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깨닫고, 젊음이 지나간 뒤에야 젊음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할 때는 몸의 소중함을 모르고, 평범한 하루가 사라진 뒤에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 일상적인 하루가 얼마나 귀했는지를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상실은 단순히 우리에게서 무엇인가를 빼앗아 가는 경험이 아닌 어쩌면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지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용운의 시가 오래도록 우리에게 살아 숨쉬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시는 사라짐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존재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한용운의 시를 손으로 쓴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눈으로 읽는 것은 빠르지만 손으로 쓰는 일에는 느림의 미학이 있습니다.

한 글자를 쓰고 다음 글자로 넘어가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또한 필요합니다.

그 느림 속에서 우리는 생각을 보다 깊이있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읽을 때는 빠르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한 단어가 손으로 쓰는 순간에는 이상하게 마음에 머물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가 필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과 함께 갈수록 귀해지는 손글씨, 필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한용운의 시를 마음으로 다시 새겨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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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연세대 사회 편입 논술 - 기출문제와 예시답안
김태희 지음 / 지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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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논술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으로 바탕으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핵심 내용을 간단하게 추리는 능력과 정확하게 기술하는 방법, 더불어 논증 능력을 키워보기 위해 이 책을 의미있게 읽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이 책은 연세대 편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실전서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구성과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26년까지의 기출문제와 해설, 예시답안을 담고 있으니 시험을 대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수험생들 외에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지식을 만들어내거나 찾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지식 속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스스로 논리를 구성해내는 것입니다.

그런 사고의 깊이와 논증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논술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생각을 머릿속으로만 간직할 때는 완벽해 보이지만, 문장으로 써 내려가다보면 무수히 많은 빈틈과 오류가 보이게 됩니다.

논술은 그렇게 모호했던 감정과 직관을 단단한 개념과 논증의 언어로 바꾸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에게 생각의 밀도 자체를 높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책의 내용적 측면에서 평가를 더해보겠습니다.

논술 합격답안 작성 포인트 열 가지를 알려주는 지점은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여세대 인문 사회 편입 논술의 핵심 포인트도 따로 짚어 주는데 이는 거의 핀셋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논술은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정확하게 캐치했는지를 발견해내려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 보다 중심을 두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이 달라지면 중요한 문장도 달라지고, 서로 연결되는 개념까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논술의 출발인 정확하고 좋은 독해란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 관점, 논증이라는 구조가 단순한 시험 공식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상에서도 생각을 정리하는 기본 틀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이 많으면 사고가 깊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생각이 많다는 것과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 하나의 주장이나 논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차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우선 문제를 읽고 어떤 문제에 관한 것인지 파악하고, 어떤 관점들이 대립 또는 연결되는지 찾아내고, 이후 자신의 판단 근거와 함께 논리를 구성해 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논술의 기본 체계일 것입니다.


2012년부터의 기출문제들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첨부되어 있는 저자의 예시답안을 읽다 보면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는 문장에 감탄하게 됩니다.

결코 화려하거나 어려운 말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굳이 필요없는 수식어는 찾기 어렵고, 해당 지점에 가장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개념과 요약, 그리고 논리 구성을 통한 간결한 글쓰기의 표본이라 느껴졌습니다.

단기간에 이런 저자의 예시답안을 따라해낼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알려준 팁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연습한다면 충분히 우리도 그 레벨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연세대 편입 논술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일반적인 기출문제와 예시답안을 담은 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들이 연세대 편입은 물론이고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7연세대사회편입논술 #기출문제와예시답안 #김태희 #지상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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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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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억압에 휘둘려 스스로를 잃어가는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인내가 아닌 단단한 자기 확인 필요함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 합니다.

특히 과거 위인들의 일화 속에서 우리가 무례한 세상으로부터 온전히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 또한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대충 적당히 참고 버티면서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망가뜨리는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무작정 버티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 저자는 물음표를 던집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십 대 시절을 들여다보면 불합리한 시스템에 순응하는 대신 기꺼이 판을 엎어버리는 지랄맞은 용기가 어떻게 한 인간의 잠재력을 구원했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훗날 자신의 어린 시절 학교를 병영이라 부르고, 교사들을 부사관으로 비유했습니다.

의미 없는 라틴어 문법이나 그리스어 단어를 달달 외우는데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오직 수학과 물리학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과목별 성적의 편차가 극명했고 교사들에게는 엉뚱해 보이는 날카로운 질문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한 교사에게 커서 절대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폭언까지 듣게 됩니다.

학생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버린 이 끔찍한 꼰대질을 만약 내가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상상해보게 됩니다.

잠시만 버티면 학교를 졸업하고 또 그러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과 자퇴하면 인생의 실패자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그냥 순응하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런 불합리한 폭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주치의를 통해 억악적인 학교 환경으로 인해 실제 신경 쇠약을 앓고 있으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합니다.

그리고 합법적인 절차를 이용해 숨 막히는 감옥같던 학교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우리는 버티는 것이 미덕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우리의 개성을 죽이고 맹목적인 순응만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규율 앞에서 스스로를 갉아 먹으며 방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판을 엎어 버리고 떠날 줄 아는 지랄맞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정답이라 생각하는 그 판을 벗어나는 것은 결코 도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폭력적인 세상으로부터 우리의 고유한 잠재력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방어 행위인 것입니다.

그런 행위로 인해 비로소 진짜 우리 자신만의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지랄맞을 용기는 싫으면 싫다고 말하거나 그곳에서 벗어나라는 가벼운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그것은 우리의 삶을 누구의 것으로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다가가에 합니다.

철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은 혼자 존재하지 않고 언제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을 통해 존재 방식을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타인의 시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시선이 나의 삶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실존적 태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생각보다 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더 몰입하게 해주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정답처럼 만들어 놓은 틀에 우리를 끼워 맞춰 다른 사람의 눈과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내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런 다짐과 깨달음에 있어 이 책은 의미있는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입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지랄맞을용기 #세상이당신의선을넘으려할때 #기꺼이지랄맞을용기를내십시오 #조영훈 #모티브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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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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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문학의 대표작 무진기행을 비롯한 김승옥 작가님의 네 작품을 필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빠르게 읽는 것이 아닌 천천히 필사하며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감상의 깊이를 더해보는 마음으로 이 책을 활용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무진기행을 포함한 네 편이 담겨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저 또한 당연히 무진기행에 조금 더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진기행은 간단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이라고만 말하면 핵심을 놓치는 느낌이 듭니다.

무진기행은 우리에게 사회 현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물론이고 그 현실 속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다가가게 해 줍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무진기행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 책처럼 소중한 문장들을 필사한다는 것은 저에게 남아있던 무진기행의 향기를 더 진하게 녹여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진기행 외에도 제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까지 한번에 묶어볼 수 있어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필사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을 선택한 점은 독자들을 위한 친절함이자 배려였습니다.

이런 작은 것 하나가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책을 그냥 읽는 것은 꽤 빠른 속도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필사를 한다는 것은 그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작가의 생각에 더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더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필사를 하다보면 작가가 왜 이 문장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읽을 때는 빠르게 지나치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쉼표나 문장과 문단의 나뉘는 지점들의 의미까지 파악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기하게도 필사를 하다보면 기존에 이미 잘 알던 책의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런 점들은 필사가 우리에게 주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점들은 김승옥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이 더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점들이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의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정이 잘 드러나는 문체는 분명 이렇게 차분하게 들여다봐야 더 깊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무진기행에서 인상적인 것은 인간이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설명하려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은 아내의 전보를 통해 자신이 무진에서 했던 행동과 생각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 있을 때조차 자신에게 변명하고, 때로는 자신의 행동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에 대해서는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를 수 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끊임없이 흔들리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우리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작가님의 문장을 옮겨 적다보면 결국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별 의미 없이 지나쳤던 문장이 이번에 필사를 하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문장은 그대로이지만, 그 문장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내 마음이 변했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빠르게 살아가며 쉽게 잊어버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끔 필요한 것이 느린 필사의 미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필사를 이 책과 함께 해본다면, 그것도 우리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과 함께 해본다면 보다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여러 지점에서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무진기행필사북 #이동진평론가추천 #무진기행 #서울1964년겨울 #역사 #건 #김승옥 #스타북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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