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
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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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지구의 삶이 보잘 것 없는 수준이고,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100년의 세월도 채 살아내지 못하는 한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류가 이렇게 생존해 온 것은 대단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인류만큼 지구에서 오래 버텨온 생명체도 많지 않기에 우리 인류가 직면했던 멸종의 위기 순간들을 과연 어떻게 견뎌내 왔는지,

이 책과 함께 그 생존의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것이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기대를 갖고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인류 생존사에 대한 멋진 영웅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멸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지극히 우연에 의한 것인 적도 있고, 한 개인의 발명 덕분 때문이었던 적도 있고, 어느 지점에서는 누군가의 희생에 의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영웅담보다는 평범한 인간적인 이야기에 가깝고 멋진 성공 스토리보다는 실패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 옆의 친근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과거 유럽에서 향수가 발전한 계기가 악취를 가리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조차 목욕을 거의 하지 않은 왕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니 그 당시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향수로 체취를 덮는 문화는 프랑스 궁정에서 시작하여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겉옷의 경우에는 세탁이 어려운 점도 고려하여 1년에 한 번 정도 세탁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악취가 책을 뚫고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던 19세기 중반 런던에서는 대악취 사건이 발생합니다.

템스강이 오염되면서 도시 전체가 악취에 뒤덮였는데 이는 인구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하수 시스템 때문이었습니다.

조지프 바잘게트가 새로운 하수 시스템을 설계했고 이는 헌던의 위생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습니다.

이는 현재의 도시 하수 구조의 핵심 기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에도 상하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채 위생의 위험 자체에 내몰린 인구가 상당합니다.

상하수도 시스템만 잘 갖춰져 기본적인 위생만 보장되어도 인류의 평균 수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기에 19세기 중반 하수 시스템의 개발은 그저 빛처럼 느껴집니다.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과거에는 부지기수였습니다.

납과 수은은 그 중에서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유럽 왕실이나 귀족 사회에서 외모를 가꾸기 위해 사용한 납과 수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은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납은 피부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지금은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이에 대한 의학적 지식 수준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독성 물질인 비소를 사용한 19세기의 로션 광고가 이 책에 이미지로 포함되어 있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 독성 물질에 노출된 이들의 건강이 어땠을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위해 신체를 희생하는 관습은 유럽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를 단순히 과학, 의학적 지식의 부족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지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혹시 그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런 신체적 위험을 감수하고 그것을 선택했을까요?

결코 상상해보지 못했던 지점을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무지와 선택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중세 이후 튜터 시대에는 튜더식 주택과 굴뚝에 의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좁은 골목과 서로 맞닿은 지붕을 통해 화재는 순식간에 퍼저나갔는데 이는 영국 전통 주택 자체의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전통 주택의 일반적인 구조는 하나의 공간에 모든 가족과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단순한 구조였고 그 가운데에 화덕을 겸한 난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굴뚝을 세우는 기술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했기에 화재에 취약했던 것입니다.

당시 굴뚝은 불완전한 설계와 그 속에 축적된 찌꺼기로 인해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화재 뿐 아니라 기본적인 위생 문제와 각종 전염병은 서민들에게 위협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깨끗한 물과 공기, 항생제와 백신,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 시스템을 통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갈 필요가 없는 세상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역사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왔음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를 잊지 않고 오늘의 삶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지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의미라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과거의 인류의 생존기를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에 더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인류멸종실패기 #죽을운명에서어떻게든살아남은지독한인간들의생존세계사 #유진 #빅피시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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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 서른에 다시 읽는 어린 왕자
김진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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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익숙한 문장들을 곱씹어 보게 합니다.

원래 한글로 쓰여지지 않은, 한글로 번역된 책을 읽을 때는 원래 작가가 의도한 진정한 의미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지점에서 이 책은 불문학 박사 학위를 지닌, 프랑스에서 박사후과정 거친 교수님께서 어린 왕자 원서를 바탕으로 의미를 되짚어 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단순히 어린 왕자 책 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생텍쥐페리의 삶과 당시 시대적 상황까지 고려하여 감상을 이끌어내고 있어 더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읽을 수 있으며 각자에게 나름의 의미를 주는 책이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책에 대한 다양한 번역서는 보았지만 해설서라고 할만한 책은 딱히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 그리고 여행을 연계한 책은 본 적이 있지만 어린 왕자 내용 자체에 몰입하여 그 깊이를 들여다보게 해준 책은 없었다는 점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린 왕자가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책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읽으며 다양한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책이라 굳이 해설서를 찾아 읽으려는 독자들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분명 어린 왕자는 단순한 문학적 접근 외에도 철학적 깊이를 더해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적으로도 살펴볼 여지가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분히 어린 왕자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불리는 어린 왕자는 단순한 아동용 동화와는 다른 우화 형식의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작가는 어린 왕자가 쓰여진 시점의 배경과 그 시절 생텍쥐페리의 상황을 체크해 봅니다.

작가가 짚어주는 그런 상황을 고려하니 이린 왕자가 어른들이 망각한 어린이의 세계를 그리게 된 이유에 수긍이 가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상실하는 과정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어린이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밖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순환적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생텍쥐페리가 전하는 성장 속 주제에 잘 담겨 있다고 저자는 짚어줍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어린 왕자 속 삽화, 초상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초판본 표지에 있는 어린 왕자는 초록색 옷을 입고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는 금발 머리였고,

훗날 다시 그린 어린 왕자의 초상화는 화려한 복장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나폴레옹의 젊은 시절 초상화를 연상시킵니다.

저자는 위아래가 한 벌인 일체형 복장은 조종사 복장과 연관된 것으로 유추합니다.

어린 왕자가 여러 소행성을 여행하는 우주의 조종사라 할 수 있으니 그런 추측에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이렇게 어린 왕자를 여러번 읽었음에도 결코 굳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삽화와 초상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며 다양한 지점에서 어린 왕자라는 책을 접근해보는 것 자체도 의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왕자의 전체 이야기는 마음이 통하는 관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인간의 삶 전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로운 존재가 삶을 이해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은 그 자체로 고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나 우정을 추구하는 이들이 오히려 더 고독하다는 역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 책 속에서는 조종사가 어린 왕자와의 대화 속에서 조금씩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우리는 깊은 우울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마다 외로운 존재인 인간에게 일생의 과업이 마음이 맞는 누군가를 찾는 것이고 그 관계 속에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삶은 곧 추억이라는 저자의 한 문장이 가슴에 박힙니다.


이 책에는 프랑스어 원문이 함께 합니다.

더불어 원문 속에서 특정 단어들을 짚어가며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묘사를 깊게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프랑스어 단어도 있지만 프랑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쉽게 간파하기 힘든 지점도 있는데 그것들을 저자가 짚어주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생텍쥐페리의 삶과 글에 대한 철학적 바탕이 되는 지점들에 영향을 줬을 문호들이나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지점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 하나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넘어 그에 파생되는 것들에 대한 여러지점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린 왕자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외로움과 이별의 슬픔을 위로하며 지혜를 전달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어린 왕자가 전해주는 슬픔과 위로 속에서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깊이있게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언제어른이되는가 #서른에다시읽는어린왕자 #김진하 #21세기북스 #교양인문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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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태도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 삶의 태도를 단단하게 만드는 명문장 필사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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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일 많은 것들을 읽고 보며 살아갑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보다 누군가에 의해 생각되어 지는 시간이 많아진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생각으로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혼자만의 사유의 시간을 내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필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처럼 삶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 놓은 글을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필사하는 것은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혼자만의 삶에서도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흔들림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삶에서는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요구에는 다양한 덕목이나 태도에 대한 질문들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침묵과 고요함은 단순한 무시나 도피의 의미가 아닙니다.

하루에 잠시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에 의한 고요함은 도피가 아니라 회복이고, 

침묵은 약함이 아니라 정돈이라고 저자가 정리해줍니다.

이어 아인슈타인과 카뮈의 한마디는 보다 깊은 사유의 시간을 더해줍니다.

지금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몰입인지 거리 두기인지 생각해보고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잠시 물러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속도와 방향, 그리고 그와 연계된 꾸준함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삶의 변화 속도가 우리의 이해 수준을 넘어 혁신적이 되어버린 사회이지만 그럼에도 눈에 띄지 않은 단단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작은 움직임.

그 꾸준함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가벼운 열정이 아니라 수많은 평범함 속의 눈에 띄지 않는 꾸준함이 결국은 삶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삶은 하루의 결단으로 바뀌지 않는다. 아무도 박수치지 않는 일을 기꺼이 반복할 때 서서히 달라진다.>

시몬 와일이 전하는 이 말은 다시 한번 가슴 속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어쩌면 혁신적 변화들 역시 이런 반복되는 평범한 꾸준함의 끝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곱씹어 보게 됩니다.

이렇게 양극단의 의미가 충돌할 수 있는 생각들이 정리된 부분에서는 보다 시간을 투자하여 필사와 더불어 저자의 생각, 유명인들의 말, 그리고 독자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 되는 회복 탄력성은 우리에게 다시 일어서는 힘을 부여합니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법이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저자는 회복은 재능이 아니라 연습되는 태도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이 저에겐 울림이 있었습니다.

실패를 하고 또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실패로 나아갈 뿐 결코 패배 당하지 않을 의무이자 권리.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꾸준한 회복 태도를 연습하게 되고 결국 보다 단단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이 책은 읽기만 한다면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이 책을 활용한다면 이 책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생각, 유명인들의 말을 바탕으로 나아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여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고 쓰고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쓰는 과정은 곧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이기에 그 차분한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느껴야 할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 하는 읽고 쓰고 생각하는 그 모든 순간들이 우리 삶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단단하게만드는태도는질문에서시작된다 #삶의태도를단단하게만드는명문장필사 #김한수 #하늘아래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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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 9가지 형태로 보는 현대 미술
스즈키 히로후미 지음, 김진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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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지만 특히 예술은 더 그러한 것 같습니다.

예술 전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지만, 특히 감상의 허들 자체가 높은 것이 현대 미술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구상 작품들에 비해 추상적인 것들이 많다보니 그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현대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과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현대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부터 필요합니다.

하나로 정립된 규정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보통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작품들을 현대 미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의 저자는 오래된 미술들 또한 그 당시에는 현대 미술 범주에 있었을 것임을 주지시킵니다.

즉, 당시 사회의 사람들 마음을 사로 잡았던 작품이지만 그 당시의 시점으로는 새로운 접근이나 세계관을 드러냈다면 그 또한 넓은 의미의 현대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최근 현대 미술의 시점으로 돌아와,

익숙함이나 공감을 쉽게 주기 어려운 현대 미술의 이유에 대해 세상의 모순이나 문제 의식, 새로운 개념을 표현하려는 작품들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공감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이 책은 현대 미술의 감상을 위한 기본적은 차원, 목적, 재료에 대해 알아본 뒤 실제 작품 감상까지 나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미술 작품은 사물의 형태를 재현한 화면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작품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후에는 작품의 표면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의 순수한 물질감이나 물리적은 현상의 매력을 어떻게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해냈는지 캐치해 내야 합니다.

단순한 칠하는 방식이나 색 조합을 넘어 흔적 자체의 표현이나 오감을 자극시키는 신체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작품 바깥의 세계를 고려하여 감상해야 합니다.

작품 바깥의 요소는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작품 자체의 가치보다 그 작품이 있는 공간이나 체험의 연출로 확대된 가치를 느껴봐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감상의 단계에 대해 단순히 텍스트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품들의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인 저에게도 쉽게 편하게 다가와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미술의 목적에 대해서는 단순한 기록이나 상징, 감상의 이유에서 시작하여 장식이나 상업 디자인처럼 의미를 드러내는 작품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현대 미술에서는 사회적인 문제 의식이나 새로운 개념, 철학들을 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형태는 낯설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목적을 이해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새로운 접근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특히 현대 미술에서 우연성과 무의식의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습니다.

과거 동양 미술의 서예나 수묵화에서의 번짐이나 흐려짐 같은 현상들은 또 하나의 우연성과 무의식 산물이었습니다.

더불어 이런 우연성이라는 것은 AI로 모든 것이 대체되는 상황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인간만이 표현 가능한 영역일지도 모릅니다.

우연성과 무의식에 대한 저자의 이런 기본적인 접근법 자체가 저에겐 울림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해하기 어려운, 마구잡이식으로 만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던 작품들에 대한 미술적 접근법 속에서 관계성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실전 예제처럼 접근하게 되는 실제 작품 감상은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있지만 당연히 독자들마다 나름의 해석이 가능한 여지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을 저자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작품은 많은 이들의 눈에 익은 작품이지만 그 가치를 어디에서 발견해야 하는지는 의문스러웠던 작품입니다.

서양인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일상적 용품인 캠벨 수프는 대량 생산된 통조림인데 이를 그림 속으로 반영하여 시대적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작품의 유일성과 그 의미가 우리 삶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오리지널과 복사나 복제에 대한 개념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지 미술을 넘어 일상적 문제로도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해주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쉬운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저 같은 독자도 쉽고 편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어려운 이론 나열이 아닌 실제 예시를 통한 편안한 접근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책의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현대 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접근법은 물론이고 나만의 감상법도 스스로 세워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현대 미술 감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현대 미술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 링크 : https://vo.la/iwfb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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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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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거장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두 거장,

서로 다른 분야에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의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꽤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헤르만 헤세는 2027년이 탄생 150주년이라는 점 또한 그를 더 깊게 알아보고 싶게 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접근을 통한 울림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 왜 안부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헤세는 수만 통의 편지를 쓰고, 수만 권의 책에 서명하고, 낯선 독자에게도 수채화 엽서를 그려 보냈습니다.

반면 고흐는 주로 동생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헤세는 생전에 이미 유명한 상태였지만 고흐를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헤세의 수채화 속에서 자주 보이는 꽃들을 보면 고흐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엇갈림이 많았던, 또 어떤 지점에서는 비슷한 점도 있었던 두 거장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게 됩니다.


헤세 이야기 속의 사진, 삽화, 이미지, 수채화 등은 단순한 첨부 콘텐츠 이상이었습니다.

헤세의 삶에 대해 들여다보는 순간순간 마주하게 되는 그것들이 주는 임팩트가 좋았습니다.

고전 중의 고전인 데미안을 단 3주 만에 쓰고, 배신자로 낙인 찍힌 자신의 이름 대신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합니다.

병마와 싸우던 아내와 별거 후 몬타뇰라로 이주하여 싯다르타를 출간하고 이후 니논과의 결혼 생활까지.

헤세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그 자체가 불완전함 속에서 투쟁하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존재를 일으켜 세운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받게 됩니다.

마치 그때의 헤세가 지금의 우리에게 안부를 전하는 것처럼.


고흐의 이야기에는 당연하게도 편지와 그림들이 함께 합니다.

고흐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이름이 있는 묘지를 곁에 두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형이 태어나 숨을 쉬지 못한채 죽었고 교회 뒷마당에 묻혔는데, 1년 후 태어난 고흐 자신이 그 형의 이름을 그대로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헤이그 구필 화랑에 취직한 이야기와 뉘넨(누에넨)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하던 시기에 대한 스토리는 그의 작품 세계가 시작된 출발을 함께 들여다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후 아를과 생 레미에서의 아픈 시간들, 그리고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마지막까지.

어쩌면 헤세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아간 고흐의 삶 자체는 우리에게 아픔과 괴로움을 전해줍니다.

고흐가 19살에 테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가 오리지널 사진과 함께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이라는 문구로 끝나는 이 편지 속 '너'가 동생 테오 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우리인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라는 두 거장을 담고 있다는 것을 넘어,

지금껏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어 그 의미가 깊었습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그림과 사진들은 글이 전해주는 감정을 증폭시켜 주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을 때 들으면 좋은 클래식들이 추천되어 있는데, 이런 콜라보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거장을 함께 다루는 색다른 조합과 클래식까지 연계되는 이런 구성 자체가 마음에 들었고 이어질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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