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유령 앤드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앤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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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결합된 단어인 메타버스는 SF적 상상력을 더해 창의적인 소설의 소재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곽재식, 박서련, 김상균, 표국청 네 명의 작가가 각자 보여줄 자신만의 창의적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함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곽재식 작가는 스토리텔링에 있어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 생각했고 이번  작품 메타 갑에서도 여전히 그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과학산업부 산하 차세대 그래픽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그래픽 엑스포에서 시연할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개방하는 외주 개발자의 이야기인데 짜임새있는 구성과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플롯은 역시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작가의 힘을 뒷받침해주고 있었습니다. 몰입감있게 읽다보니 순식간에 마지막에 다다를 정도로 빠르게 읽히는 문체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상균 작가의 시시포스와 포르에서는 흥미로운 디지털 교도소가 나오는데, 이런 상상력과 창의력은 우리가 왜 SF 소설을 읽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 

박서련 작가의 엑소더스는 가상 현실 게임 엑소더스 속에서 일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충분한 개연성을 바탕으로 서사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표국청 작가의 목소리와 캐치볼은 차갑게만 느껴지는 AI 시대의 감성은 어떨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나름 의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요약해보면 이 책은 메타버스, AI, 가상현실 등 요즘 우리가 쉽게 접하고 앞으로 새롭게 도래할 미래의 순간들을 네 명의 작가님들의 멋진 상상력을 기반으로 먼저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흥미로운 소설들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메타버스의유령 #곽재식 #김상균 #박서련 #표국청 #앤드 #소설집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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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의 자기 신뢰 메이트북스 클래식 13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황선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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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프리드리히 니체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에게 등대와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해준 사람이 바로 랠프 윌도 에머슨이라고 해서, 저 또한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얻고 그런 가르침을 이 책을 통해 얻고자 읽어 보았습니다.


1장은 <내 생각을 믿고 용감하게 나아가자> 입니다. 자신을 믿고, 자신 안의 놀라운 힘을 믿으며, 그 모든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2장은 <결코 순응하지 말고 내 참모습을 찾자> 입니다. 눈 가린채 순응하지 말고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내 생각대로 행동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즉, 타성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이 세상을 밝혀 나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3장은 <나를 신뢰해야 삶의 혁명이 일어난다> 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현재를 살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나를 신뢰하고 나만의 확고한 주장으로 주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장은 <동정받거나 구걸하지 말고 홀로 서라> 입니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굳은 의지로 원하는 바를 위해 홀로 꿋꿋하게 자립하라고 강조합니다.


4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든 내용이 하나로 통하게 됩니다. 결국 에머슨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며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자신에게 엄격한 주인 역할을 하며 현명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크게 어렵지 않은 단어와 길지 않은 내용으로 강한 울림을 주는 명쾌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싶은 독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과 조언을 얻고자 하는 독자, 삶의 전환점에서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북유럽 #서평이벤트 #메이트북스 #에머슨의자기신뢰 #랠프윌도에머슨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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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 척추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 대전
기쿠치 신이치 외 지음, 장하나 옮김 / 보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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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부터 다리 끝까지 저림과 통증 증상이 있어 진료를 받았고, MRI 결과 4번~5번 사이의 협착증을 진단 받은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후 주사 치료와 물리치료는 물론이고 한방의 침까지 비정기적으로 받아왔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최고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이 책에서는 협착증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아무래도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독자 외에 아직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협착증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이 내용은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는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의 처음에 실린 이 내용만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 책의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될만큼, 보통의 병원 의사보다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내용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요추 4번과 5번 사이에 협착이 있는데, 그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라는 것 또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런 세세한 것까지 굳이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렇게 협착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나면 2장에서는 증상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희 증상인 다리가 저리거나 발바닥이 찌릿한 증상에 대해서도 여기서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3장에서는 어떤 진찰과 진료가 이루어지는지, 4장에서는 어떠한 약물 치료가 가능한지 알려주는데 저 또한 초반에 받았던 진통제 같은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운동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6장에서는 보존 요법들을 언급하는데, 제가 맞았던 신경차단주사와 초음파 치료도 여기에서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식습관까지 정리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통증에 따른 각각의 대처 운동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꾸준히 저도 알려주는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제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인 <과연 수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책은 상세한 설명과 함께 어떤 하나의 정답을 마련해 놓고 그것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두루 해주면서 모든 것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이 협착증 환자들에게 자신의 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여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북유럽 #서평이벤트 #보누스 #척추관협착증 #기쿠치신이치 #척추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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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 감독이 참여한 첫 공식 도서 - 첫 작품부터 현재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밀
톰 숀 지음, 윤철희 옮김, 조 퍼글리스 사진, 전종혁 감수, 크리스토퍼 놀란 대담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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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이자 각본가인 크리스토퍼 놀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많이 있지만 놀란만큼 한국에서 유독 사랑을 받는 감독이 있을까 싶은데요.

저 또한 놀란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플롯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스타일리쉬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 또한 즐겁고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인 영화 평론가 톰 숀이 4년간 직접 놀란을 만나 20년간 만든 10여 편의 영화를 이 책에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놀란 감독의 미공개 스토리보드, 스케치, 사진, 스틸샷 등을 비롯하여 숨겨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겨져 있다고 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영카 덕분에 빠르게 받아 볼 수 있었던 이 책의 첫 느낌은 묵직함과 장엄함이었습니다.

놀란이 직접 손으로 그린 스토리보드를 비롯해서,

생각보다 더 많다고 느껴진 시각적 자료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놀란 감독의 개인적인 스토리와 그가 영화를 만들 때 영감을 받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주는 깨알 포인트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난해했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그의 영화의 세세한 부분들을 콕 집어서 풀어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영화를 다시 한번씩 집중해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놀란 감독의 영화를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적당히 알고 있었던 놀란 감독의 삶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그가 얼마나 영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작업하고 있는지,

그의 아름답고 독창적인 플롯과 연출이 이렇게 해서 탄성되는 것임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네영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크리스토퍼놀란 #톰숀 #첫공식도서 #서평이벤트 #리뷰 #제우미디어 #네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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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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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영카 덕분에 읽고 싶었던 책을 빠르게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아카데미에서 각본상만 2번 받을만큼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스토리텔링은 그 어떤 감독이나 각본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첫번째 소설,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게다가 동명의 영화를 보며 픽션과 논픽션을 절묘하게 오가는 그의 현란함에 매력을 느꼈었는데, 책에서는 영상으로는 미처 잘 드러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를 어떻게 글로 표현해냈을지를 주의깊게 살펴보며 읽어 보았습니다.


영화 자체도 많이 알려져 있고, 해당 사건의 실제 스토리인 <샤론 테이트 사건> 또한 유명하기 때문에 굳이 줄거리 소개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보면, 제한적인 러닝 타임과 화면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 한계가 영화에 있었다면, 소설에서는 그가 담고 싶어했던 모든 것을 아무런 제약없이 담아낸 느낌이었습니다. 시나리오 마스터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자신만이 가진 색깔을 고스란히 소설에 담아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배경이 되는 1960년대 당시 헐리우드에 대한 묘사가 영화보다 오히려 소설에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상상하기 전에 미리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의 상상력을 제한시키기도 하지만, 소설에서는 그 모든 상상력이 오로시 독자의 몫이라 더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는 (어쩌면 영화에 나왔으나 제가 기억하질 못하는) 부분도 소설을 통해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소설의 관련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분들인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대하여 큰 감흥을 받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살짝 거리감이나 지루함이 느껴지는 소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나오는 미국식 유머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줄기에서 바라보게 되는 서사 구조는 확실히 탑 레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는 영화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더 풍부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네영카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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