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반도체 대전략 -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다음 10년, 대한민국은 어떻게 반도체 초강국이 될 것인가
권순용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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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경제에서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큽니다.

이것도 곧 우리 경제의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기에 우리 반도체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세계 최강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의 틈에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은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새로운 전략을 구축해 나가야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 반도체 산업이 미국, 중국, 일본에게 어떤 위협을 받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차원에 진입할 방법을 기술 초격차와 시장 전략의 두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2035년을 이끌 세계적인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의 로드맵을 살펴봅니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을 살펴봅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흐름만 놓고 봐도 이 책을 통해 우리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파트의 내용은 반도체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미 들어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주어졌는지 알아보게 됩니다.

아울러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소부장의 강국 일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 또한 간과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몸 풀기 였다면 두 번째 파트부터는 이제 실전입니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있는 지금에도, 여전한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입니다.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반도체는 여전히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필수 산업임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반도체 산업의 시작과 끝은 기술력이며 미국이 압도적 패권을 갖고 있는 이유 또한 기술력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반도체 관련 각국의 특허 수만 살펴봐도 미국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2위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일본과 중국에 따라잡히며 4위까지 밀린 상태입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선점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계속 혁신해야 하고, 뒤쳐진 시스템 반도체 기술은 새롭게 공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비밀 무기를 저자는 책에서 제시하는데 이 부분을 주목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 소개하는 유망한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삼성전자, TSMC, 애플, 구글, 테슬라까지. 

하지만 마지막 5장에서 소개하는 기업들은 주식 투자나 반도체 관련하여 큰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기업들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5장이 가장 알짜배기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읽고 자신의 현명한 투자 의사결정에 참고한다면 더 없이 좋고 알찬 내용으로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서는 위기는 늘 기회가 함께 공존해다는 점을 되새겨 줍니다.

반도체 산업의 업턴의 가능성을 체크하는데,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 반도체 산업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반도체 기업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모두는 위기에 언제나 강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기 속에서 역전만루홈런을 때려내 왔던 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산업의 저력입니다.

그렇기에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다가올 향후 10년의 반도체 산업에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오늘과 내일을 정확하게 집어 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혼란스럽고 불확실히 보이며 위기의 순간이라 느껴지는 지금, 우리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진단할 뿐 아니라 우리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반도체와 그 관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관련 미래를 미리 예측하거나 살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짠돌이 부자되기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K반도체대전략 #권순용 #위즈덤하우스 #K반도체 #반도체 #경제전망 #경제경영도서 #짠돌이부자되기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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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 업종분석 - 2024년 증시를 주도할 1% 탑픽 종목
박영규.성균관대학교 금융투자학회 S.T.A.R 지음 / 베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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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전후하여 재테크 관련된 책들이 쏟아집니다.

특히 주식 투자와 관련한 책이나 보고서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떨까요?

이론과 실전에 모두 능통한 저자가 지도하고 있는 성균관대 금융투자학회 S.T.A.R 학회원들과 함께 올해 투자 유망 섹터 8개를 선별하여 업종 분석을 하고 마지막에는 업종별 Top Pick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의 업종이 대략 25개 내외인 점과 그 중 매년 많아야 4개 정도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책에서 선정한 섹터 8개는 적절한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선정한 8개 섹터에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낯선 첨단 업종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생소한 용어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경우를 대비하여 적절한 설명을 해줄 뿐 아니라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하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8개의 섹터를 읽어보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자에 활용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먼저 반도체 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올해도 역시 우리 증시를 이끌 선두주자 중 하나가 반도체라는 사실에는 많은 전문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경기 사이클을 타는 업종이기 때문에 과거 추세와 지표를 확인하여 예측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올해의 투자 업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가장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이 ISM 제조업지수인데, 기업 실적은 제조업지수에 후행한다는 점을 볼 때 반도체 산업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넘어가는 초입이라 판단됩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자산 추이를 살펴 볼 때, 적극적인 감산과 과잉 재고의 정상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입니다.

올해 반도체 수요는 AI 서버의 성장 지속과 그에 따른 컨벤셔널 서버 투자, PC 수요의 증가가 맞물려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Top Pick으로 코미코, 에스앤에스텍, HPSP를 제시합니다.

각각 체크 포인트, 투자 포인트, 보너스 포인트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 투자 판단을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ESS 시장은 전세계적 추세에 따라 성장은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SS 산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부분도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ESS는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여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기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ESS의 구성 요소, 분류 등으로 관련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이 책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ESS 설비 규모는 22년 대비 30년에는 10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전력 생산의 핵심이었던 화석연료가 정치적 무기화로 변질되며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과 ESS 설치 비용의 핵심인 리튬 배터리 가격이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안정화 되어 경제성이 보장되었다는 점은 우리가 ESS 시장에 더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이며 그로 인한 ESS의 성장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전력 발전량이 시간과 환경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결정적인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ESS인 것입니다.

ESS의 핵심 시장으로 미국과 EU를 살펴보고 이번에도 마지막에는 Top Pick으로 플루언스에너지, 서진시스템을 제시합니다.

특히 나스닥의 플루언스에너지는 ESS SI로서 ESS 설치, 유지 보수 및 디지털 솔루션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과 미국 국가 전력망 수준의 고압 기준 안전 요건과 성능을 충족하는 기업은 테슬라 외에는 이곳이 유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강력 매수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이란 생각이 들었고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정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제약 바이오, 우주 업종을 분석하는 부분도 주의를 기울여 읽어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 예상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보니 보다 흥미롭고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단순히 유망 업종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보자들도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지식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이들이라도 경제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깊이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Top Pick까지 추천해주기 때문에 보다 쉽게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줘서 좋았습니다.

결국 모든 투자 의사결정의 마지막 결정은 본인의 의사에 의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을 보다 쉽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짠돌이 부자되기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실전투자업종분석 #실전투자 #박영규 #베가북스 #경제경영도서 #투자업종 #투자 #업종분석 #실전투자법 #투자업종분석 #투자법 #짠돌이부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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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앤 아트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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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12개의 명품 브랜드를 통해 패션과 예술의 관계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에 대한 역사적 발자취와 철학을 비롯하여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브 생 로랑은 급작스럽게 타계한 크리스챤 디올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발탁되었습니다.

그때가 입사 3년, 20대 초반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디올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군대 징집과 참전, 해고 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브 생 로랑이며, 1962년 파트너인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만든 것입니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드레스가 성공하며 유명세를 떨치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졌던 드레스들은 그가 30여년간 머문 주택을 개조하여 2017년 박물관으로 문을 연 파리 이브 생 로랑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는 근래 흥미로운 이슈였던 이브 생 로랑 경매와 관련된 내용도 여러 에피소드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브 생 로랑 경매를 통해 재발견된 작가인 아일린 그레이의 작품인 뱀 모양 팔걸이가 있는 가죽 의자 스토리는 그녀의 별장이 있는 망통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두 예술가 아일린 그레이와 르코르뷔지가 이렇게 이브 생 로랑과 연결되다니, 이런 이야기 전개가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바꾼다'는 에르메스 창업주의 말은 에르메스의 역사와 가치, 성장 과정을 모두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마구 용품을 만들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자신들의 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자 자신들이 말 안장을 꿰맬 때 사용하던 새들 스티치 기법으로 여행 가방을 만들기 시작하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가죽을 활용한 다양한 악세서리와 가구, 최근에는 화장품까지 런칭하며 명품 브랜드들 중에서도 탑 클래스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에르메스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제품인 스카프와 테이블웨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포함하여,

윈도 디스플레이를 윈도 아트 수준으로 끌어올린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2017년 그랑 팔레에서 그 동안의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모은 전시회를 열었다고 책에 언급되어 있어서 추가적으로 내용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이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작가들도 에르메스의 쇼윈도 디스플레이에 참여했다 사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르메스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잘 알려지지 않고 디자이너 이름보다는 제품명 자체가 더 유명하다는 점은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 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스타성을 이용한 마케팅은 배제하고 한 개인의 실수로 인한 브랜드 전체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나름의 브랜드 전략일 수 있다고 저자는 판단합니다.

에르메스 재단은 순수하게 아트 활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 코리아가 에르메스 미술상을 제정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고,

에르메스 재단이 파리 국립미술학교와 협력하여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에르메스가 단순히 상업적 성공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임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을 통해 패션과 아트,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한 책으로 살펴 볼 수 있다보니, 각 브랜드의 차별화되는 고유함이 잘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개로 생각하고 있던 여러 예술가를 물 흐르는 듯한 흐름에 맞춰 이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량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 책에서 소개하지 못한 더 많은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그렇기에 추가적으로 2편이나 시리즈가 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패션앤아트 #마로니에북스 #김영애 #브랜드 #패션 #예술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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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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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이다 치아키 작가님의 손으로 그려진 아름답고 행복한 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슬쩍 넘겨보니 모든 페이지가 컬러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편안하고 따뜻한 작가님 특유의 터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펼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안과 행복을 주는 집, 

그런 집을 사랑하는 집순이 집돌이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집이 주는 일상의 행복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총 5명의 집을 보여주는데 집집마다의 특색이 색감으로 느껴졌습니다.

휴일에 혼자 있는 집에서 눈을 뜨고 일어났을 때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보는 것과 같은 첫 장면을 보니 쉽게 공감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을 이렇게 시작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빨리 이 책 속으로 빠져든 것 같습니다.

아침 빵의 간단 레시피를 알려주는 페이지는 은근 꿀팁이 담겨 있다고 느껴졌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카페 스타일로 따라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이 내릴 때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에는 어느 순간부터 변해버린 눈을 대하는 자세를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굳이 눈을 구경하러 나가지 않고 이불이나 담요를 뒤집어 쓰고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은 청춘의 시간을 이미 과거로 묻어버린 대부분의 집순이 집돌이들의 모습일 것 같았습니다.


가에님의 집을 소개할 때는 가에님 특유의 스타일이 그림에도 잘 반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고 혼술을 좋아하며 이불 속을 너무나 사랑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부드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나나코님의 집에서는 색감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골 베이커리의 스콘과 잼을 아침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급 스콘이 땡기는 마법이 벌어졌습니다.

봄 나들이 메뉴가 소개된 페이지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나들이 음식 준비가 어쩌면 집순이 집돌이들에겐 가장 큰 허들이 아니겠는가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라면 아무리 이불을 사랑하는 이라도 당장 나들이를 나갈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미도리님의 집에서는 달콤한 코코아 향기가 가득한 느낌의 그림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아키라님의 집에서는 혼자 살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과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곱씹으며 읽어도 이 책은 절대적인 읽을 분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금새 완독이 가능했습니다.

일본 책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이 전개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나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놀이를 하듯이 집 그림을 살펴보고 그것과 연관된 생각을 이어가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따뜻함과 아늑함이 가득해지는,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행복한 책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집이좋은사람 #이다치아키 #송수영 #이아소 #에세이 #북유럽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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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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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가장 작은 입자를 연구하는 핵물리학을 전공했고 이후 해외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BBC 사이언스 과학 월간지 편집장을 맡으며 다른 과학 분야도 연구하게 되었으며,

이후 그것을 바탕을 여덟 컷짜리 과학 인스타툰을 연재하게 됩니다.

이처럼 과학계 메인 스트림에서 대중으로 다가온 저자가 들려줄 우주, 뇌와 마음, 생명, 기후에 관한 흥미로울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우주 파트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지만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 생각하기에 주의를 기울여서 읽어보았습니다.

우주 관련 책의 대부분의 시작이 그러하듯, 빅뱅 이론이나 우주의 역사 등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에 나오는데 그나마 조금 아는 내용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처음에는 조금 쉽고 익숙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이 책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려는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외계 문명의 흔적을 다루는 파트도 흥미로웠습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외계 생명체를 탐사할 때 생명 자체의 흔적을 찾는 것보다는 오히려 외계 기술의 증거를 찾는 편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산소 = 생명체라는 공식 또한 그 틀에서 벗어나야만 더 오픈된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주 파트의 마지막에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더 이상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머지 않은 미래에 마주할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는 제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우주만큼 흥미롭고 신비한 두번째 뇌와 마음 파트에서는 책을 읽는 활동과 유튜브 같은 영상을 보는 활동이 뇌에 어떤 활동을 이끌어 내는지 비교해 주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학자들을 통해 앞으로 책의 존재 유무 자체에 대한 논의는 물론이고,

과거에는 책 위주로 제한적으로 정보를 접했으나 이제는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빠르고 방대하게 정보를 접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이나 시시비비에 대한 갑론을박을 접해왔었는데 이렇게 뇌 과학으로 접근하는 내용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마음의 위치 관련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음이 가슴에 있느냐 뇌에 있느냐에 대한 논의는 지금 시점보단 과거 철학자들의 의견이 더 흥미로울 수 밖에 없고, 히포크라테스가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을 받아 들여 주장한 4액체설이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더 이상 과학적 논쟁의 주제로는 의미가 없어졌음에도, 과학을 너머 서는 것까지 이 책에서는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생명, 네번째 파트에서는 기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생명을 이야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생명의 기원, 그리고 대멸종, 갈수록 중요하게 다뤄지는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분량을 충분히 할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은 이미 다른 곳에서도 봐왔던 내용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쉽고 편하고 간략하게 내용을 잘 정리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초적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차이부터 설명을 시작하여 코로나기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육류 소비, 특히 소 때문에 메테인 가스 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누구나 기사나 뉴스를 통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 부작용에 대처하기 위해 자연스레 등장하게 된 배양육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윤리적 문제나 안정성, 가격 등 측면을 다양하게 살펴보며 독자들에게 함께 생각할 부분을 남겨두는 듯 했습니다.


이 책은 모든 이야기를 시작할 때 여덟 컷의 만화로 시작하기 때문에 주제가 되는 이야기 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 또한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 많아 과학 자체에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결코 어렵지 않게 현재 삶, 그리고 다가올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주, 뇌, 생명, 기후와 관련된 이야기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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