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Alma Caribena - Caribbean Soul
기타제작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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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미국 팝으로만 알려진 채 이후 아는 사람들만 기억하게 된 가수가 바로 글로리아 에스테반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잊혀져갈 때 미국에서는 글로리아가 주도하는 미국내 라틴 가수들의 뿌리찾기 음악운동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미국내 스페인어권 청취자가 늘어난 효과만 보는 정도를 뛰어넘어 본격적인 본토박이 라틴가요가 미국 내에서도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그 본격적인 시작을 연 주인공도 글로리아 에스테판이었지만 그 본격적인 시작을 연 앨범도 본 앨범이었다.

무엇보다 카리브해-쿠반 음악에 관한한 글로리아를 얘기하지 않고 미국내 라틴음악 얘기 자체를 꺼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구미의 유명 가수들이 흔히 음악적 뿌리를 찾아 발표하는 의미있는 앨범을 내곤 하지만 그것이 널리 퍼뜨리기로 이어진 얘까지는 흔치 않다.


글로리아가 들려준 카리브해의 혼이 다른 점은 자기 뿌리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같은 남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밝혀진 뿌리를 밑천삼으려 할 때 잘 팔리게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근래 미국내 라틴가수들의 점입가경으로 성장한 흥행도 이런 밑천이 된 흥행사례가 앞서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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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Lara Fabian
라라 파비안 (Lara Fabian) 노래 / 기타제작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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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파비앙의 음악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전형적인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시대 가곡의 현대 대중음악으로의 재탄생이라고 해두면 딱일 듯 싶다.

라라 파비앙의 음악세계는 불어권 가요의 세계이면서도 샹송의 세계와는 분명히 다르다.

예로부터 벨기에는 플랑드르 악파라고 하여 중세기 때부터 음악만드는 솜씨가 달랐는데, 프랑스어권에서 가장 멜로디 잘 뽑는 사람들로 알려져왔다.

라라가 그 혈통이라서 그런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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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어윈 슈로트 - 붉은 탱고: 베를린 공연실황
슈로트 (Erwin Schrott) 출연,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외, / 소니뮤직(DVD)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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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라틴 문화권 출신의 성악가들, 특히 스페인어권 출신 성악가들은 너나없이 스페인어권 대중가요의 고전들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병행하곤 하였다.

그들의 영혼은 고향이 대관절 어딘지 분명히 하는 셈이어서 사실 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라틴 문화권 출신의 성악가들이 잘 팔리는 까닭은 그런 뿌리 덕택인지 모른다.

그리고 어윈 슈로트는 탱고를 내놓았다.


근데 보다보니 이 친구 말이 참 많다.

라티노들은 역시 라티노들인가보다.


조금 있으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세 쿠라도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 등을 부르려나?

탱고는 어윈 슈로트가 선수쳤으니 뭐 좀 달라야 할텐데 말이지...


그건 그렇고 한국 성악가들도 가만 있어서 쓰겠나 싶다.

판소리나 경기민요, 시조창 등을 내놓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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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마이 페어 레이디 : 50주년 기념판
조지 쿠커 감독, 오드리 헵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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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비엔나 오페레타 몇 편의 리뷰를 하면서 그 종착지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로, 헐리우드의 스크린 속이었음을 반복 확인해왔다.

그간 미국 대중문화의 발생 경로를 그렇게 추적해왔다면 이제는 그 결과를 확인해보는 셈이 된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이미 리뷰를 했던 뮤지컬들만 해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 남태평양 등으로 확인되지만, 마이 페어 레이디도 만만치는 않은 편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그 흔적을 굳이 찾자면,  버나드 쇼의 희곡 중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스토리를 지닌 피그말리온을 각색했다는 사실

비엔나 오페레타들의 가장 큰 재미는 터무니 없거나 복잡한 남녀관계 끝에 다 좋게 끝나버리는 점이다.

즉 시종일관 어쨌건 터무니가 있어서는 재미가 없는 셈이다.

그 점에서 피그말리온을 선택했음은 영어권 국가가 비엔나 오페레타와 같은 것을 나름대로 만들 좋은 근거였겠다.

 

또 한가지 흔적은 바로 희대의 비엔나 오페레타였던, 레하르 작곡의 Merry Widow가 남긴 영향이 너무 노골적이라는 점이다.

시대 배경도 메리 위도우와 동일한 시대였던 20세기 초엽으로 설정되므로서, 자연히 그 시대 의상들로 구성된 패션쇼를 겸하게 되어버렸다.

20세기 초엽 메리 위도우가 그 시대 여성 패션과 소품들의 대유행을 일으켰던 것과는 반대로 마이 페어 레이디는 그 시대 여성 패션과 소품들의 패션쇼를 스크린을 통해 상기시켜 영화를 히트시켰던 것이다.

 

이런 증거는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메리 위도우가 20세기 초엽 당시 세계에서 가장 히트쳤던 나라가 바로 영국과 미국이었다.

영국에서는 길버트와 설리번 콤비의 속칭, 사보이 오페라들이 연쇄 부도가 날 지경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생기기 전에 이미 브로드웨이를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무성영화시절부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로 각색되었던 나라와 가장 많이 영화로 리메이크했던 나라가 미국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당대 최고 인기 배우들만 출연했다.

1925년에는 메 머레이가, 이어 1934년에는 세계 영화배우 역사의 조상님으로 평가받는 모리스 슈발리에와 자넷 맥도날드가 출연하였고, 1952년에는 라나 터너가 출연했다.

 

세월이 흘러 현대 미디어의 핵심이었던 영화가 발전하자 영어권의 대중문화 관계자들과 제작자들은 메리 위도우의 런던 폭격과 뉴욕 폭격을 아마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그런 것들을 알고 비엔나 오페레타들의 영상물들을 본 후에 보면, 진정 아는 만큼 보여준다.

사운드 오브 뮤직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브로드웨이 고전 뮤지컬들도 마찬가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비엔나 오페레타 새장사에 알프스와 오스트리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러 환상을 마음껏 섞어 연출되었다면, 마이 페어 레이디는 딱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를 모델로 연출되었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그 점에서 세기 초 비엔나 오페레타의 영향이 적잖이 노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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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 2017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외 / Sony Classical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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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중적인 스타가 된 지휘자 두다멜이기에 최연소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지휘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을 당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다만 중남미 음악의 종주국으로서 멕시코에도 뒤지지 않던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가 지휘한다기에 각별한 리듬감을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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