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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고든 2 - 이보다 완벽한 밴드는 없다 ㅣ 마음 올리고
알렉스 라티머 지음, 김선희 옮김 / 올리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멋대로 고든』 2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표지를 장식한 고든의 멋진 포즈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네요.
한때는 ‘최고로 나쁜 거위’였던 고든이, 앤서니와 함께 지내면서 이번에는 과연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게 변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1권에서도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 덕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갔는데, 그 매력이 여전할 것 같아 이번 2권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예전의 고든은 못된 거위였지요. 하지만 앤서니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된 뒤로는 예전의 못된 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늘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었지만요.

고든은 매일 아침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적으며 더 나은 거위가 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상냥한 거위가 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잠을 청하던 고든은 멀리서 들려오는 구슬픈 휘파람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신경이 곤두섰고, 짜증 나는 소리는 고든을 상냥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고든은 앤서니와 함께 휘파람의 정체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고든을 무서워하며 피해 다니죠.

휘파람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에드거 뿔’.
그런데 그 원인은 다름 아닌 고든 때문이었습니다.
고든은 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무서워합니다. 과연 세상에서 가장 못된 거위였던 고든은 진심 어린 사과로 오해를 풀고, 가장 친절한 거위가 될 수 있을까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는 고든의 모습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주민들도 조금씩 고든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결국 멋진 밴드를 이루어 모두의 마음을 흔듭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이야기는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고든의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을 때는 아이도 안타까워하며 읽어 나갔고, 반대로 멋진 밴드 공연과 진심이 전해지는 장면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고든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아이의 이런 반응을 보니 저 역시 책 속 고든을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고든의 변화와 진심 어린 사과가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멋대로 고든』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권부터 2권까지 이어서 읽다 보면, 아이가 혼자 책장을 넘기며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까지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