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야크 드레이선 지음, 아너 베스테르다윈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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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억에서 잊혀진다는 것은 참 슬픕니다.

슬픈 병중 하나가 치매인데요. 치매의 경우 자신의 아이, 배우자 점점 자신까지 잊혀 갑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점점 잊어가는 슬픈 병입니다.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는 치매 할머니와 엄마의 조금 슬프고 한편으로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페트라는 초원의 집에 가는 길입니다.

그곳에 할머니가 계십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길 엄마는 할머니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할머니가 커다란 창 앞에 계십니다.

엄마와 페트라가 보일 테지만 할머니는 그저 나무만 바라봅니다. 페트라가 손을 흔들어도 가만히 계십니다.

엄마는 할머니의 볼에 입을 맞추려 하지만 할머니는 눈을 피합니다.

할머니는 엄마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할머니는 손녀인 페트라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셋은 산책을 나옵니다.

엄마가 할머니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합니다.

"엄마, 저 스티나 엄마 딸이요."

할머니께서는

"나한텐 딸이 없어요. 내 딸은 죽었습니다. 여섯 살 때 물에 빠졌어요."

할머니의 기억엔 막내딸의 모습만 남아 있나 봅니다.

가슴에 묻은 딸의 이름만 말합니다.

엄마는 초원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호산나, 요한나,, , 사랑하는 요한나 왜 벌써 떠나 버렸니..."

할머니께 배운 노래를 엄마에게 엄마는 페트라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페트라는 노래를 부르고 또 부릅니다.

"에마, 우리 에마가 왔구나"

할머니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돌아갈 시간입니다.

할머니는 다시 창가에 서 계십니다.

그리고 손을 흔듭니다.

기차에서 모녀는 대화를 합니다.

"이다음에 엄마가 내 이름을 기억 못 하면, 내 아이도 엄마한테 노래를 불러 줄 거야"



할머니의 기억엔 여전히 막내딸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참 슬프고 힘든 기억 같습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는다는 것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을 잘 담아낸 그림책 같습니다.

어린아이에겐 기억을 잃고 본인을 몰라본다는 것이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어려워하고 조금은 무거운 주제였나 봅니다.

색으로 대비되는 감정을 할머니의 옷과 엄마의 옷으로 잘 표현하면서 점점 따뜻해지는 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화로 그린 그림체가 한편의 그림 작품을 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치매에 대해 생각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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