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식으로 뇌를 작동시키는 긁읽기를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더 좋은 독서일 가능성도 있는데, 읽는 중 뇌가 불안정해지는 게 글 자체의 의도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판단 안됨. 한번 더 읽어봐야 할 듯.
그게 아버지가 세계를 보는 방식이었다. 자신의 의지와 그것을 꺾는 세계의 이야기가. 아버지는 나도, 그리고 세상 어떤 사람도 ‘여자인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보스망스는 대화 중에 슈브뢰즈라는 지명이 나온 것을 기억했다. 그러고 나자 그해 가을도 떠올랐다.
바닷마을 언니의 소식을 들은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내게 그런 언니가 있다는 사실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오래전 언니의 결혼식에 갔을 때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