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간은 아주 이른 시기부터 자신의 삶을 다른 배경에 놓아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삶에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이와 반대되는 그 모든 우울한 증거에 맞서 - 신념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 P32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길이에요. 사람까지 태우고가는 건 말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겁니다. - P-1
인생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곁에 있는 이들..... 희생과 인내가 꼭 사랑을 뜻하는 건 아닌데, 그때 나는 이해라는 이름으로 내 안의 두려움을 못 본 척했던 것같아. 진실을 감당하는 데는 언제나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 P176
그런데 이제 나는 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 P182
부탄 사람들은 고민이 있을 때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을 쌓아온 스님에게 상담하러 가는데, 그때 스님들은 ‘인간성은 인내심‘이라는 말을 해준다고 한다. - P-1
슬근슬근 갉아 내다보면 언젠가는 올이 풀리고 구멍이 나고 끝이 오겠거니 하다가도 어느날은 드르륵드르륵 풀어내서 해체시켜버렸으면 하고 너울지던 마음이었을 때 ‘개인주의자 선언‘이 눈에 띄었었고 10년이 지나 최근에 ‘나로 살 결심‘을 읽고는 성격이 운명이라더니 어쩌면 패턴인가도 싶었다. 내친 김에 건너뛰었던 ‘쾌락독서‘를 가볍게 읽어보자 했는데 이건 내 기록이라고 해도 될 듯... 내가 썼더라도 이것보다 더 생생하지는 못했을 느낌이라 이 책은 존재하지 않는 내 일기장의 일부로 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