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비본질적인 것들에 파묻혀 
정말로 즐겁게사는 것을 
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대로 자리에 머물 것인가, 
춤을 출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이 춤을 춘다면 정말 좋겠다. - P19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순간을 살자‘는, 
내가 설파하는 말을 
스스로 실천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지 
항상 의식하려고 노력한다.

내게는 제정신으로 옷을 입고 잠에서 깬 후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발을 디디고, 
욕실로 가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별 다섯 개짜리 경험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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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길에 
둘만의 대화에 빠져 
하트퍼드 분기점을 지나 
스프링필드까지 내가버린 
두 여자의 밤길에서 출발합니다.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두번의 여름과 
싸락눈 날리던 어느 겨울밤을 거쳐 
지금 이곳의 3월에 당도했습니다.  - P7

그동안 고마웠다고, 힘이 되었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다음 날 
푸석하게 부은 얼굴로 병원에 갔을 때 
영옥씨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 P107

"영옥씨, 아침에 잘 일어나고 있나요?"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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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배운 건 
수리의 종류에 관한 용어들이었다.
수와 중창과 재건의 차이 같은 것. 
면접을 끝내고 받아 온 [고건축용어사전]에서 
가장 먼저 찾아본 말들이었다.  - P11

마구 달려서 
자기 마음에서 눈 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아마 산아도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그런 산아에게 
바다처럼 큰마음이 생겨나고 있었다. 
고여 있는물웅덩이가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생생히 사는 마음이.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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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있었구나.
아파트 발코니에 선 채 
허공에서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그러다가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가기도 하는 눈송이를 
하염없이 건너다보며 
승준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P9

그 모든 지난 시간들이 
결국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진 
모래성 같은 자기만족에 불과할 수 있다는 
허무를 알게 해준 피사체가 
그녀에게는 살마였던 셈이다. - P56

아버지에게 자신과 동등한 
인격과 존엄을 갖춘 타인이 있긴 했을까. 
누군가의 아픔을 
절대적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 P151

그는 휴대전화를 도로 손에서 내려놓았고, 
대신 바그다드에서 만났던 
사내와 아기를 다시 떠올렸다.
살아줘. 그는 속삭였다.
가능한 오래. - P177

"나는, 나도.....
"사람을 죽이려고 태어나지 않았지."
말하면서, 그는 처참한 마음으로 깨달았다. 
아들에게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는 것을. - P186

그 친구와 나의 이야기를 잊지 말아달라고.
누군가 너의 진심을 몰라준다 해도,
세상이 지금보다 황폐해져 
네가 기대어 쉴 곳이 점점 사라진대도,
네가 그것을 잊지 않는 한, 
너는 죽음이 아니라 
삶과 가까운곳에 소속돼 있을 거야.
아무도 대신 향유할 수 없는 
개별적이면서 고유한 시간 속.....
네가 어디에 있든.
언제까지라도 - P247

한 아이가 들여다보던 
스노볼 안의 점등된 세상을 지나,
그 아이를 생각하며 잠 못 들고 뒤척이던 
또다른 아이의 시름 깊은 머릿속을 지나,
거울 속 세상과 그녀를 위해,
영원에서 와서 영원으로 가는 
그 무한한 여행의 한가운데서,
멜로디와 함께..
빛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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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안이 아니라 권좌를 찬탈한 종의 존재적 불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고래로 그래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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