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바로 ‘개자식‘이 나옴. 소오름끼치게 귀여운 캐릭터일 듯한 오스카가 기대됨.오스카 : 그야말로 난장판. 사람들 말로는 레베카가 젊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아이콘 같은 존재라고 한다. 비참한 이들의 대표 격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셈이다. 그래서 얼마나 충격받았느냐고? 전혀. - P8
보스망스는 대화 중에 슈브뢰즈라는 지명이 나온 것을 기억했다. 그러고 나자 그해 가을도 떠올랐다.
바닷마을 언니의 소식을 들은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내게 그런 언니가 있다는 사실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오래전 언니의 결혼식에 갔을 때가 떠올랐다.
언젠가 몰래 훔쳐본 수진 언니의 일기장에는 ‘잘못한 사람도 없고 당한 사람도 없고 세상은, 그냥 그렇게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 살다 가는 것일 뿐일까‘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그 말을 오랫동안 기억했다.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