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아랍 세계에서 추방되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 
사다리꼴을 이루고 앉아 있는 형제들, 
수프를 데우고 있는 어머니, 
이렇게 군주가 앞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개같이 복종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 P31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주머니칼을 잡았다.
나는 웃고 있었다. 
나는 이 칼로 모든 것을 잘랐다. 
붙어 있는 책의 페이지, 
이드 세기르‘ 때 닭 모가지 (총 32회), 
이드 엘케비르‘ 때 양모가지 (총 10회), 
그리고 하미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의 배를 한 번 잘랐다. - P50

그렇지만, 나는 의식하고 있었다. 
시력이 나쁘다는 것만 빼고, 군주는 내 안에서 완전하게 다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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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원소

"침묵도 의견이다."

이스마엘의 후손이 더 이상 
검은 실과 흰 실을 구별할 수 없을 때.......
엘 앙크‘의 대포 소리가 열두 번 울렸다. 
기도 시간을 알리는 무에진의 외침이 
사방에서 연달아 울려 퍼지는 것을 
들으면서,우리는 일어났다. 
베라다, 로슈 선생님, 그리고 나. 
우리는 이날의 첫 담배를 피워 물었다. 
기독교인인 로슈 선생님에게도 첫담배였다.
그 순간, 갑자기 내 안에서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렸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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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돛대 유람선 <넬리>호의 돛은
펄럭이지 않았고 배는 닻을 내린 채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멎었다.
조수는 이미 밀려들고 있었는데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 
그래서 강 하류로 내려갈 예정이었던 배는 
정박한 채 조수가 썰물로 바뀔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 P7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레스레벤이야말로 일찍이 이 세상에서 두 발로 걸어다닌 동물 중에서도 가장 점잖고 가장 조용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었지만,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 몹쓸 짓을 할 수 있을까고 놀라지는 않았다네. 그가 점잖고 조용한 사람이었음에는 틀림없겠지. - P20

그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정직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거짓말이 내게는 무섭기 때문이야. 거짓말 속에는 죽음의 색깔이 감돌고 또 인간 필멸의 냄새도 풍기는 게 아닌가. 바로 거짓말의 이런 속성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서 증오하고 혐오하는 바이며 내가 잊어버리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네. 그리고 그런 속성은 마치 무언가 썩은 것을 한 입 물었을 때처럼 나를 비참하게 하고 또 구역질나게 한다네. - P61

그는 모든 것을 자기의 것이라고 했어.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밀림이 그만 하늘에 박힌 별들을 뒤흔들 
정도로 굉장한 웃음을 터뜨리게 되지나 
않을까 싶어 나는 숨을 죽이곤 했네.
그는 모든 것을 자기 것이라고 했어. 
하지만 그것은 보잘것 없는 주장이었지. 
중요한 것은 
그가 무엇에게 복속(服屬)하고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어둠의 힘이 
그를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느냐를 
아는 것이었어. 
그런 생각을 하면 온통 오싹해지기도 하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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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엘리트들은 
Bourgeois이자 Bohem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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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더 이상 제어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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