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오년동안 오십만킬로미터쯤 달렸을 것 같은데, 연수를 받고 싶은 기분.
˝잘 하고 있어. 잘 하고 있어.˝


스물다섯살 때의 일이었다. 
무언가 해내고 싶은 마음, 
되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그 모습에 가닿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잘 몰랐다.
그러니까 운전대를 잡기 전까지는.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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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음의 불편함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란 옮김 / 현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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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양장으로 다시 만들어 주시면 좋겠네요, 정성스럽게... 직접 만드는 게 빠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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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하십니까?
나는 나를 견딥니다.


무슨 권리로 당신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가? 
나에게는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혼자 헤쳐나갈 것이다. 

나의 신들이 무력하다 해도, 
당신들의 신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 신들이 
당신들의 상상과 일치한다고 전제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여전히
나의 기억보다 더 오래된 
태어남에 대한 나의 공포를 
치유해줄 능력이 없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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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포기하고 살았던 욕과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몇 년 후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에 오래 머무른 날이었다. 몇 달을 더럽게 굴어오던 상사와 회식 비슷한 자리에서 크게 싸우다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서까지 갔지만 그 성추행범 새끼를 구치소에 처넣지도 못하고 일자리만 날렸다. 배신감과 무력감에 치를 떨면서, 아 진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막막한 기분으로 차마 집으로도 못 가고 친구 자취집을 향해 걸어가던 새벽, 갑자기 입에서 툭 튀어나왔다. 씨발.
듣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건 바로 내 친구들의 욕이다. 제대로다. 

- 그 때 그 짐승들 목이 돌아가게 후려쳐버릴 수 있었다면 진짜 인생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겠다 싶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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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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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너무합니다. 중간중간 읽기를 백번은 멈춤. 제대로 된 여성 번역가의 번역본으로 재구매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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