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ㅣ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오늘의 책: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작가님은 고리대금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집안을 평생 부끄러워하였고, 이는 작품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양>으로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데카당스 문학','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렸다. 1948년 <인간실격>이 유명하다.

도저히, 더는, 정말로 살아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불안감.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불안' 이라는 감정일까.

가슴 속으로 고통스러운 파도가 밀려왔다가 또 밀려가고,

그것은 마치 소나기가 그친 뒤의 하늘을 흰 구름이 쉴 새 없이

몰려다니며 스쳐 지나가는 모습처럼 내 심장을 죄었다. 풀었다 하며

옥죄는 것이었다. P. 27

<사양>의 주인공 가즈코는 어머니의 죽음, 나오지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는다. 위의 인용구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그에게 얼마나 큰 아픔으로 다가왔을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바 요조는 외적으로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물질적으로는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통제 아래에서 요조는 언제나 불안에 시달렸으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결코 사랑받지 못할 거란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p.37

다자이 오사무 작가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인간실력>의 한 부분이다. 이러한 가정분위기는 요조의 인생관을 결정지었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겉으로는 명랑하고 유머스럽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많은 고뇌 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면서 느끼게 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때로는 공감도 하고, 때로는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며 여러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지만, 강렬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내 문장 속 다자이 오사무' 코너에서는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문장을 직접 써봄으로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를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다자이 오사무'작가님의 책 중 몇 권을 골라 읽어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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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이 읽히는 최소한의 배경지식

비문학이 읽히는 최소한의 배경지식 (본책 + 워크북) - 과학,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라이프 핵심 배경지식 131
이다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오늘의 책: 비문학이 읽히는 최소한의 배경지식

저자소개

이다희 작가님은 서울 교대를 졸업한 교사이자 독서 교육과 문해력에 관해 연구하는 교육 전문가이다. '똑똑지미샘'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며 문해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저서로는 <초등 첫 문해력 신문>시리즈, <마음에 용기를 주는 어린이 긍정 확언> 등이 있다.

이 책은 여섯 가지 분야 '환경, 사회, 경제, 라이프, 문화, 과학 기술'을 다루고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 '창체'시간에 다루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쉽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표와 그래프, 다양한 사진 자료, 연계 키워드로 어떤 걸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를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워크북으로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도 있어요!

책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환경 교육 시간에 다루었던 헌 옷 쓰레기 산이 사진 자료와 함께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아이들은 이 쓰레기 옷을 보며 정말 많이 놀랐는데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옷들이 재활용은 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에 무자비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와요.

우리 아이들의 경제교육도 빠질 수가 없죠?

'월급빼고 다올라!'처럼 '용돈빼고 다올라!'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는데요. 인플레이션을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답니다.

딱 요즘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쉽게 알려주는 재미있는 교양도서!

<비문학이 읽히는 최소한의 배경지식>

아이와 함께 읽고 지식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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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목욕탕

그때목욕탕 ㅣ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오늘의 책： 그 때 목욕탕

저자소개

정유소영 작가님은 제１５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기획 부분 대상을 수상하셨고、 제 ９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동화부분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내가 원래 뭐였는지 알아?＞＜４카드＞ ＜아무네 가게＞ 시리즈 등이 있다。

우리는 모두에게 소중한 순간이 있어요。

때로는 이불킥을 하고 싶을 만큼 부끄럽거나 후회되는 일을 한 적도 있지요?

이 책은 그런 순간마저 우리에게 소중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다. 옳지 않은 선택은 결국 후회로 남는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순간 번쩍하고 머리에 떠오르는 게 있었다. 목욕탕!"p. 20

주인공은 과거로 돌아가는 목욕탕을 찾아 돌아다니는데요. 왜 안보이는 걸까요? 우여곡절끝에 '그때 목욕탕'을 찾게 된 주인공!

"자 후회되는 그때로 밀어 드립니다.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요.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드디어 '후회되는 그때'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았다. 과거로 돌아가서 내 잘못만 바로잡으면 난 다시 행복해질거야."p. 40

주인공 은하는 과연 후회되는 일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제목에서 중의적 표현이 느껴지는데요!

문장하나하나 생동감이 넘쳐서 금새 읽어버렸는데요..

교실에 두니 아이들도 너도나도 읽겠다고.. 그 "때"가 그 "때"가 맞냐고

막 묻더라구요. ㅎㅎ

매주 목요일 해 질 녘부터 동틀 때까지만 운영되는 비밀스러운 목욕탕!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게 되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죠! 우리 아이들에게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후회로 남는 것들이라도 자신의 거름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랍니다.

감동과 재미 둘 다 잡은! <그 때 목욕탕>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추운겨울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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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망명공화국

초딩 망명 공화국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3
노룡 지음, 카인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오늘의 책: 초딩망명공화국

표지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이들이 원하는 세상!

과연 이 책은 무슨 내용일까? 너무 궁금했는데요.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어른들의 기준에 사로잡혀 어른들이 이끄는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준다면?

"엄마는 늑대 밑에 깔린 채 힘겹게 고개를 돌려 소리쳤다. 굳어 버린 몸이 엄마 목소리에 풀렸다. 허겁지겁 내 방으로 달렸다. 문 잠그고 창문 닫고 커튼을 쳤다. 침대와 벽 사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밖에서 엄마와 늑대 몸싸움하는 소리가 바닥과 벽을 타고 방으로 흘러들었다."p.70

학원을 빼먹거나 성적이 나쁘면 늘 으르렁대는 늑대! 엄마와 늑대가 싸운다고? 엄마는 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늑대와 싸우게 되는데요.

늑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아이들과 부모님의 갈등 상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예요. 아이들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우리반 아이들에게 부모님이랑 하고 싶은건 뭐냐고 물었더니 아이들이 학원안가고 부모님이랑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재미있는 사건들이 책 속으로 푹 빠지게 만드는 이야기 책이예요.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추천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상상 속의 초딩 망명 공화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함께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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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오늘의 책: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저자소개

정영욱 작가님은 주식회사 부끄럼의 대표이시다. 저서로는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편지할게요><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있다.

책 속의 한 문장

"예전에는 삶이라는 건 긴 터널을 죽어라 달리며 누구보다 빠르게 출구를 찾는 싸움인 줄 알았지만, 삶은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익숙해지며 느리더라도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싸움이더라."P.42

"그를 행복하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 주는 그의 다정한 마음이었다. 그때 그를 따듯하게 안아 준 건, 내가 건네준 마음이 아니라, 그가 나에게 건네준 마음이었다.내 덕에 행복하다 말해주었지만, 실은 내가 해 준것은 없었다."p.157

"마음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누군가를 만나서 받은 상처로 로인해 큰 아픔을 가지고 살 때가 있다. 사람을 좀처럼 마음에 두지 못하는 병이 생기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땐 사랑을 믿으려 노력하기보다, 잠시만이라도 도망가고 회피하고 방어하고 싶은 마음에 충실히 따라도 된다."p.207

감상평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큰 시련이 다가오게 마련이다. 나또한 왜 나만 힘든일이 계속 생기는 걸까?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것 같지? 라는 생각들로 사로잡혀 있었던 때도 있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왔듯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우리의 삶도 한층 더 나아지진 않을까?

작가님의 말씀처럼 문제가 당장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잘 될거라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다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음이 힘든 분들에게 추천해보는 책이다. 편히 읽을 수 있고, 작가님이 내 마음을 다 알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 그런 책이다. 가끔 읽다보면 감정이입이 되어서 눈물이 날때도 있었는데 그 또한 내가 힘듦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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