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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파킨슨병 이야기 - 한의학박사 & 의학박사의 뇌질환 진단·치료·관리·예방 실천법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8월
평점 :
4년째 파킨슨병 투병중인 아버지를 모시고 종합병원 신경과에 약 타러왔다. 3~4년전 내 결혼식이 코앞에 있는 시점에 아버지의 파킨슨병 진단은 예비신부의 식구도 나도 난감하게 했다. 환자 본인은 얼마나 놀랬을까. 그때 당혹감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런 저런 악재가 연속했던 시간들 슬프고 힘든 시간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 있지만 나에겐 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니었다. 파킨슨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막연한 절망에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현제로 돌아와 4년전에 비해 아버지는 처음보다 더 몸이 불편하시다. 성격도 변하셨고 마음도 전보다 많이 아프시다.
오늘 병원에 정기검진차 인지검사를 하셨다.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 읽은 책 '뇌박사 박주홍의 파킨슨병 이야기' 저자소개에 스펙이 화려하다. 평소 작가 스펙을 꼼꼼히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의 첫 장을 메운 저자의 스펙은 정말 찐이었다. 경희대 한의대 석,박사 최연소 취득, 서울대보건대학원, 의학박사학위 등 7대째 한의학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이다.
서두에 저자는 "이 책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의 긍정적 생각과 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라로 말한다. 처음 진단을 받고 막연히 좌절과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적극적으로 파킨슨이라는 질환이 어떤것인가에 대해 알고 다가올 어려움을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많이들 알고 있듯이 파킨슨병은 퇴행성뇌질환이다. 좋아지기 보단 점차적으로 나빠지는 것이다. 파킨슨은 뇌에 기저핵에서 몸에 운동명령을 내리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할 때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증상으로는 진전(떨림),강직(굳음), 서동증(느려짐), 자세 불안정이 있다. 넘어지기도 여러번 넘어지고 야간 화장실 가다 넘어지셔 응급실에서 꼬매기를 여러번, 자신감도 없어지고 밤에 움직이는게 불안하고 가족 역시도 행여 무슨일이 일어날까 두려운게 사실이다.
처음 약을 파킨슨 약을 드셨을 때, 속이 안좋고 울렁거려 못머겠다 하셨던 아버지 파킨슨병 약물 부작용에는 위장장애 ,구토, 변비,이상 발한, 하지부종등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아버지가 머리와 목 뒤에 지루성 피부염이 심해 피부과를 가자고 성화다. 지금 드시는 약이 많아 약을 더 드시는게 안좋을거 같아 망설여졌던 나이다. 이 책에 "파킨슨 환자는 위생관리를 할 때 동작이 따라주지 않고 얼굴의 움직임이 감소되며, 피부에서 기름기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얼굴이나머리에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고" (108페이지)
이 글을 읽기 전엔 파킨슨병으로 인함인지 알 길이 없었다.
큼직 큼직한 글씨체에 구성좋은 가독성 좋고, 의학지식이 없는 환자나 보호자들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막연한 두려움과 잘 돌보아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든시간을 보내기 보다 파킨슨병에대해 좀더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신분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환자와 함께하는 시간에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환자를 위해 자리를 지킨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78페이지)
이 글은 책콩카페를 통해 성안북스 출판사로 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