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인간
신은영 지음 / 자상한시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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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너무 바쁜 일상에 지쳐 한 번쯤 "내 몸이 두개 세개였으면 좋겠어!"하고 생각한적 있지 않을까? 직장을 다닐 때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생각이 수시로 찾아왔다. 혼자 많은 일은 한꺼번에 하다보면 스스로의 한계가 느껴지거나 감정에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

귀찮은 공부나 반복접인 집안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할수 있다. 손이 열개면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을텐데 상상하는 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일거다. 소설 『렌탈인간』은 우리의 그런 생각의 틈을 파고들어 차마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을 눈 앞에 보여준다.

쉽고 간단히 손가락만 움직여도 돌아가는 급격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편하고 손쉬운 것만 찾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일부러 찾아서 하지 않아도 눈 앞에 놓인 난제들을 해결해나가는 힘조차 잃어가는 현대인들. 아이들은 더 쉽게 노출되고 빠져들어 발전이 이뤄낸 폐단이 되버린 기술의 발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을 수 있었다.

사회에 나가보면 나 대신 내 역할을 해줄 사람은 많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여야 한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차지한다면 결국 나를 대체하는 존재로 '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오싹했다.

이 책의 장점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파고들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읽기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다. 초등학생 아이도 재미있게 빠져들어 읽고 AI와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 등에 고민하고 이야기나눌 수 있어 좋았다.

한번 쯤은 상상할 수 있는 그러나 실현되지 말았으면 하는 이중적 고찰이 가능한 소설 『렌탈 인간​​』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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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춘기 대화 수업
정현숙 지음 / 팬덤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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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엄마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났다. 도무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 지 어려웠다. 화도 내고 혼도 냈지만 그때마다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고 대화는 제자리였다.

중2병은 초등때 엄마속을 썩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에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직접 겪었던 중학생 사춘기 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홧병과 우울증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벽과 이야기에도 이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를 주체하다 못해 눈물이 수도없이 흘렀다.

가장 문제가 되고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무래도 청소년기에 바뀌는 아이들의 말투이다. 삐딱하면서 그야말로 싸가지없는 말로 부모의 속을 긁으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억울해한다. 평생 한 번은 오는 사춘기이고 아이들에게도 성장통임은 분명하지만 가족간의 분위기는 계속 전쟁터가 되어간다.

『사춘기 대화 수업』을 읽으며 내 이야기같아 박수를 치며 읽기도 하고 나만 힘들지 않구나 우리 아이만 이상하지 않구나 위로도 받을 수 있었다.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부터 부모의 대화 방식, 사춘기 아이와의 다양한 대화법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진다.


화가나서 답답해서 무심코 아이에게 툭 던진 가시돋친 말이 아닌 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이해하고 보듬는 대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랑하는 아이가 누구나 지나야하는 사춘기 터널을 잘 지내갈 수 있도록 아이의 변화를 강요하지 않고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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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표현 수업 - 일생에, 한 번은, 제대로
홍성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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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글을 쓰기보다 노트북이나 핸드폰으로 메세지나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초적인 국어 문법의 오류를 종종 접할 수 있다. 간단힌 띄어쓰기부터 철자까지 틀리는 사람들을 지적하다 내가 쓴 글이나 메세지에서 실수를 찾아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읽히는 글도 이해가 힘든 글도 만나게 된다. 실제로 글을 쓰다보면 불필요한 표현이 섞여있기도 하다. 그런 글은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좋은글이 되지 못하기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다..

『 우리말 표현 수업 ​』은 우리가 실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말과 글의 오류들을 자세한 예시와 함께 짚어준다. 언뜻 보면 간단한 표현들의 정리같지만 실제로 표현들을 보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 뜻이 아니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놀라기도 했다.

자주 쓰는 표현인 '하는 것 같다'는 '할 수 있다' 혹은 '할 것이다' 로 써야 한다. 조사의 쓰임도 의미가 다르기때문에 유의해서 써야한다. 우리하 흔히 쓰는 '한나절' '반나절'은 각각 몇 시간일까? 내 짐작과 놀랐던 이 시간의 진실을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p.89 에서 <말에도 이치가 있고 과학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비논리적 표현을 거르지 않고 남용하면, 우리말 진화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소중한 한글을 가볍고 편하게 쓰기는 것보다 조금 더 익히고 생각해서 예의를 갖춘 논리적 표현을 구사하고 싶었다. 무분별한 줄입말과 신조어를 유행처럼 가볍게 쓰기보다 과학적인 우리의 한글을 꼼꼼히 익히고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절말 좋은 책이다. 우리가 숨을 쉬듯 사용하는 언어를 바르게 표현할 수 있기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작은 사전처럼 곁에 두고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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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반, 엄마 마음 일기장 - 좋은 엄마가 되려다,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ㅣ AcornLoft
신은영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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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항상 옆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사람, 그 모든게 당연한 사람이 엄마이지 않을까? 나에게도 내 아이들에게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엄마가 해주는 모든 것이 당연했고 해주지 않는 모든 것은 원망이 되었다. 내가 엄마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그럴 수도 있는 것이였고 엄마가 나에게 하는 희생은 당연히 자식으로서 받아야하는 의무라고 생각했다.

처음 아이를 낳고 신생아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는 처음 겪으며 감내해야하는 모든 것들이 낯설고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하는 말, 걸음, 움직임에 환희와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다들 낳아 키운다고 하지만 임신과 출산, 육아의 모든 과정은 겪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자신을 깍고 녹여야하는 일이라는 걸 엄마들은 안다.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가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이 된다. 그저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하는 육아로는 그 큰 의미를 알기 힘들다. 단순히 먹이고 입히는 것이 육아는 아니다. 아이와 안전과 발전,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쓰고 챙겨야하는 엄마들은 누군가 "힘들지?" 라는 한마디에도 펑펑 울음을 쏟기 마련이다.

아이들을 많이 어릴 때, 엄마의 힘든 마음을 살짝 들어주기면 해도 오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큰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이 책을 읽으며 자꾸 눈시울을 붉혔다. 누구 엄마가 아닌 내 이름을 물어보았을 때, 아이들을 위해 내 것을 포기해야 했을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 자꾸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에도 "엄마 사랑해" 라는 말간 아이의 얼굴 한 번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엄마라는 이름.

가혹하지만 처절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엄마들의 일기장을 세심한 표현으로 순간마다 일었던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적어준 책 덕분에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꼈던 일들을 다시 한번 기억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로 만들어줘서 너의 엄마가 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책, 아이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말자고 다독여 주는 책. 차가운 겨울을 녹여주는 따뜻하고 섬세한 이 책을 모든 엄마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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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걷기 -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걷기는 따로 있다
애너벨 스트리츠 지음, 김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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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보 이상 걷기가 생활이자 루틴이 된 삶에서 얼마나 걷기가 중요한지 누구보다 몸으로 느끼고 있다. 걷는 행위 만으로도 많은 부분의 치유가 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끌렸다.

단순히 매일의 생활 범위내에서의 걷기를 실천하지만 저자는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소에서의 걷기에 대한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준다.

흔히 걷는 도시나 해안, 산이나 강, 야경 등은 쉽게 접했던 장소였지만 공동 묘지나 절벽 산책로, 버려진 기찻길 등은 낯설면서도 놀라운 걷는 환경의 발견이었다.

공동묘지의 영적인 분위기가 명상적이며 치유적인 성격을 띈다던가 보부아르가 하던 절벽 산책로를 걷는 행위는 혼자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버려진 기찻길은 근래 기억에서 잊힌 경관을 걸으며 깊은 감정적 울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걷기라는 동작을 벗어나 걷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했다. 걸으면서 느끼는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마음과 머릿속이 비워지는 기쁨,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편안함만 느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삼림을 걸으며 면역력과 항암 세로 증가라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빠른 걷기는 암, 심장병, 치매,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와 사망을 낮추며, 기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구결과로 증명되었다고 하니 열심히 걷는 생활에 더욱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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