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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 미메시스 아티스트
파올로 파리시 지음, 김마림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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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바스키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특유의 저항 정신, 철학, 고민과 분노도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입니다. 바스키아의 그림은 강렬한 색감과 도발적인 배치로 늘 눈에 쏙 꽂히게 됩니다.

이 책 역시 바스키아의 삶을 눈에 꽂히는 색감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스키아가 어릴 적 사고를 당해 해부학 책을 선물 받고, 세이모가 되어 그림을 그리다, 바스키아로 이름을 떨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그래픽노블로 출간된 것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앤디워홀과의 작업, 그리고 이후 앤디워홀이 사망하고 나서 바스키아가 느꼈던 생각들입니다. 이 시기의 바스키아에 대해 모르던 것을 많이 알아가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시기를 포함해 책 전체에서 등장하는 편지들인데, 이러한 편지들이 바스키아의 심정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해줍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을 하기 바랐던 바스키아. 그의 저항정신이 담긴 작품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은, 어쩌면 그러한 정신이 우리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바스키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장해도 좋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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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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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 그리고 좋은 곳이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내포한 단어입니다. 합치자면, 어디에도 없는 좋은 곳이라는 의미가 될까요? 이는 곧 이상향이며 동양 문화에서의 무릉도원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클로저 운동이 진행되던 영국에서,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통해 사회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상향의 세계를 그립니다. 이 세계관은 상당히 세세히 묘사되어 있어, 이를 그대로 빌려와 새로운 소설을 창작해도 별로 위화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토피아에서의 새롭게 제시된 개념들은 현재의 우리 사회에도 녹아있습니다. 물론 16세기라는 당시의 시대적 한계들이 존재하지만, 몇 백 년을 넘어서 적용되는 개념의 시초를 창조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파격적이기도하구요.

본 책은 유토피아의 전문과 함께 여러 자료들을 뒤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유토피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본문과 자료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즐거움'을 통해 유토피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하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사는 삶을 위해서는 일단 삶의 기본적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16세기의 영국과 비교하면 유토피아에서는 그러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고, 사람들은 삶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삽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상들이 모여 오늘날의 현실을 이루어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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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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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 작가의 서울 시가 그랬던 것처럼, 이솝 우화는 재미 속에 삶의 통찰을 담고 있다. 인간이 아닌 동물에 빗댄 이야기로, 날카로운 통찰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지는 않으면서도 그 먹먹한 여운이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


어쩌면 군주론이 인류사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인간의 다양한 면을 고발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우화와 서사시의 모습으로 인간을 조명했던 것이 아닐까.


현대지성 클래식의 이솝 우화 전집은 그런 의미에서 소장의 가치가 있다. 구전된 이솝 우화를 모아 정리해 둔 동시에, 각 우화마다 간략한 해설을 달아 우화의 이해를 돕는다.


이는 일종의 화두로 느껴진다. 불교 경전에서 스승들이 깨달음을 주기 위해 질문이나 대답을 던져 화두를 제시하는 것처럼, 이솝 우화는 오랜 시간 구전되며 시대에 상관없이 인류 보편에게 적용되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는 듯하다.


최근 몇 가지 일을 겪고 있는 나에게, 151번째 우화 '새끼 게와 어미 게'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어미 게가 새끼 게에게 옆으로 걷지도 말고 (중략) 말라고 했다. 그러자 새끼 게가 말했다. "엄마, 말로만 가르치지 마시고 직접 똑바로 걸어보세요. 그러면 내가 보고 따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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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 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 특강
조지프 캠벨 지음, 권영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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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가지 신화와 함께 삶을 살아갑니다. 저만 해도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마다 저를 시지푸스에 투영하고 하니까요.

신화는 내러티브, 이야기로서 우리의 삶을 지배합니다. 과학 이성이 인간 지성의 주축으로 떠오른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신화는 우리 문화와 사상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화를 잘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책은 여러 신화를 다각도로, 정말 깊게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화를 읽고 설명을 듣다보면 어느새 정신 분석, 농경 시대, 인류학, 철학 심지어는 바다 생물의 생태와도 마주칩니다.

책을 마무리하는 순간, 여러 이야기들이 하나로 정리되며 깊고 넓은 바다에 빠져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인간의 삶과 문화는 오랜 시간동안 신화에 녹아있었으며, 그 신화의 성분을 분석하다보면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책을 읽고 질문할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신화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무엇이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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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 - 한 권으로 익히는 월가의 전설 10명의 투자원칙과 실제 적용방법
강영연.최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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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저는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2만원 가량을 투자해 만원 이상을 벌여들었고 얻은 수익은 치킨을 사먹었습니다. 저의 첫 투자는 약 170%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첫 투자후 저는 여기서 주식 투자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는 게 없기에 계획이 없었고, 에너지를 많이 쏟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요행을 계속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책 < 주식, 나는 대가처럼 투자한다>를 통해서 말입니다.


공부를 마치고 내린 결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워렌 버핏과 피터 린치처럼 투자하자.


다른 투자자들의 방법 역시 유익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장기적으로 제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버핏과 린치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버핏에게서 제가 배운 것은 인덱스 펀드와 '아는 사업에 투자하라' 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여유자금을 묻어두고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장기적으로 기다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아는 사업에 투자해야 기술의 가치와 적정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버핏이 주장하는 가치 투자를 실천하기 위해 사업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린치의 전략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성장성 있는 저평가 종목을 찾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매력주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많은 대가들의 방법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른 투자 전략 역시 상세히 제시되어 금방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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