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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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 곳, 그리고 좋은 곳이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내포한 단어입니다. 합치자면, 어디에도 없는 좋은 곳이라는 의미가 될까요? 이는 곧 이상향이며 동양 문화에서의 무릉도원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클로저 운동이 진행되던 영국에서,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를 통해 사회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상향의 세계를 그립니다. 이 세계관은 상당히 세세히 묘사되어 있어, 이를 그대로 빌려와 새로운 소설을 창작해도 별로 위화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토피아에서의 새롭게 제시된 개념들은 현재의 우리 사회에도 녹아있습니다. 물론 16세기라는 당시의 시대적 한계들이 존재하지만, 몇 백 년을 넘어서 적용되는 개념의 시초를 창조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파격적이기도하구요.

본 책은 유토피아의 전문과 함께 여러 자료들을 뒤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이 유토피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본문과 자료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즐거움'을 통해 유토피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하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사는 삶을 위해서는 일단 삶의 기본적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16세기의 영국과 비교하면 유토피아에서는 그러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고, 사람들은 삶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삽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상들이 모여 오늘날의 현실을 이루어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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